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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피드앤케어 전 대표 CFO 임명

법인 전반 재무역량 강화, 올해 재무구조 개선안 본격 추진 전망

김혜중 기자  2026-05-20 07:56:30
CJ제일제당이 김대현 전 CJ피드앤케어 대표이사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신규 임명하면서 재무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 초 F&C 사업부문 매각 작업 완료에 따른 후속 인사로 해석된다. 기존 CFO를 맡던 천기성 재경실장은 김 CFO를 보좌하며 법인 재무 관리 업무를 그대로 수행한다. 올해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재무구조 개선안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김대현 경영리더를 법인 CFO로 신규 임명했다. 재경실과 M&A실 등을 총괄하는 CFO 조직이 신설됐고, 총괄 임원으로 김 CFO가 부임했다. 김 CFO는 식품CFO를 겸직하며 식품사업부문과 법인 전반의 재무를 총괄한다. 기존 CJ제일제당 CFO를 맡던 천기성 재경실장은 김 CFO를 보좌해 법인 재무구조를 함께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 CFO는 1999년 CJ그룹에 합류한 내부 인물이다. 주로 해외사업 관련 파트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고, 2017년부터 2022년 10월까지는 CJ피드앤케어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았다. 변동성이 큰 사료 사업의 수익성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2024년부터는 CJ피드앤케어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사업 전반을 총괄했고, 최근 CJ제일제당의 F&C사업부문 매각 과정 역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F&C사업부문 매각 완료에 따라 다시 CJ제일제당으로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CFO의 부임과 함께 CJ제일제당은 법인 전반의 재무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기존 천기성 재경실장이 CFO로서 법인 전반의 재무를 총괄해 왔지만, 재무 관련 C레벨급 임원을 추가로 배치하면서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 부문별 CFO를 도입하면서 개별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바이오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에 별도 CFO를 두고 있고, 식품사업부문의 경우 식품한국CFO를 추가로 배치했다. 각 사업부별 재무 및 수익 체계의 개선의 속도를 높이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수익성 둔화 및 설탕 담합 혐의에 따른 과징금 여파 등으로 대내외적 변수를 맞이한 상태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올해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내면서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으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며 전면적 체질 개선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수익성이 담보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이미 생산 사이트에 대한 효율화 및 매각 의사를 내비쳤고, 본격적인 차입금 감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026년 1분기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6조6352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 및 차입 구조 안정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 CFO의 신규 선임 역시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대현 경영리더가 신임 CFO로 선임된 게 맞다"며 "법인 및 식품 CFO로 재무 건전성 강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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