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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부문별 CFO 도입…수익성 개선 사활

사업부문 ‘경영지원실→CFO’ 조직 재편, 체질 개선 작업 연장선 해석

김혜중 기자  2026-03-18 08:15:29
CJ제일제당이 부문별로 CFO를 임명하고 내부 수익 개선을 위한 재무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법인 CFO인 천기성 재경실장 외에도 기존 사업부별 경영지원 조직을 재편해 바이오, 식품, 한국식품 각 부문에서 CFO를 도입했다. 지난해 역성장에 접어들면서 전면적 체질 개선을 선포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각 사업부문별로 CFO를 임명했다. 기존 전략이나 기획 등을 담당하던 경영지원실의 명칭을 재편한 것으로, 바이오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에 별도 CFO를 뒀고, 식품사업부문의 경우 식품한국 CFO를 추가로 두고 있다. 이와 별개로 천기성 재경실장이 법인 CFO로서 재무 관리를 총괄하는 구조다.

바이오 CFO는 기존 바이오 부문 경영혁신실장을 역임하던 최임재 경영리더가 맡는다. 식품 CFO는 기존 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던 오재석 경영리더가, 한국 CFO는 기존 한국경영지원실장 이우진 경영리더가 맡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기존 기획 및 전략 등의 업무를 총괄하던 경영지원실의 명칭을 재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사업부별 재무 및 수익 체계의 개선의 속도를 높이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올해 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CEO 메시지를 보내면서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으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며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천명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표는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수익성이 담보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비핵심 자산은 매각한다. 비용 역시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면서 현금흐름 중심 경영 의지를 밝혔다.

2025년 역성장이 체질 개선의 배경이 됐다. CJ제일제당은 2025년 연결 기준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고 매출액 17조7549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4년 대비 0.6%, 15.2% 감소한 수치다. 주력 사업 국내 식품과 바이오 사업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

이에 성장사업 글로벌 식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는 한편 국내 식품사업과 바이오 사업의 비용 절감 및 효율화 작업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직 재편으로 부문별 CFO 체제를 도입시킨 점 역시 이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CFO를 포함한 재무와 사업부 임원으로 구성된 대표 직속의 미래혁신사무국을 신설한 점 역시 효율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부문별 CFO 체제 아래 각 사업부별 강도 높은 효율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미 CJ제일제당은 생산 사이트에 대한 효율화 및 매각 의사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현금흐름 중심 경영 기조를 확립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운전자본 규모의 감축을 통한 현금흐름 병목 축소, 차입 구조 재정비 등을 통해 성장자원으로의 재투자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획이나 전략 등의 업무를 총괄하던 기존 경영지원실 조직 명칭을 CFO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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