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THECFO가 제공하는 ‘아카이브(Archive)’는 시장에서 벌어진 이슈의 발단과 결말을 기록한다. 기업의 현재를 만든 이정표적 사건은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전개됐을까. 사건의 방향성을 흔들어 놓은 주요 이벤트는 뭘까. 기사 한 건이 하나의 조각이라면 아카이브는 조각이 맞춰진 퍼즐이다. 거대 사건을 구성하는 수많은 사실관계를 아카이브가 담았다.
1999년 국내 유통시장에는 뚜렷한 선이 존재했다. 약을 사려면 약국에, 화장품을 사려면 화장품가게에 가야했다. 전자제품은 당연히 전자제품가게로 향했고 생필품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을 찾았다. 3300원 화장품으로 로드샵의 전성기를 열었던 미샤가 2000년대 중반까지 건재했다.
CJ올리브영은 이 칸막이를 흔들어 허물고자 했다. 이때 약사업계의 반발은 오히려 올리브영이 약국보다는 뷰티 종합 스토어로 나아가는 길라잡이 역할이 됐을지 모른다. 미국과 유럽의 드럭스토어는 약국의 기능이 뚜렷하지만 CJ올리브영은 의약품보다는 건강식품이나 건강보조제, 그러니까 약국 밖에 있는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이다. 이 시기 글로벌 은행과 국제통화기금 등이 한국을 선진국 범주에 포함했다.
살만해진 나라에서 소비재는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2000년대 브랜드의 범람기를 맞아 국내 소비자들도 점차 한 브랜드에 충성하기보다 비교하고 탐색하기를 추구했다. 욕구의 변화를 정확하게 타격한 곳이 CJ올리브영이었다. CJ올리브영의 탄생과 함께 건강기능식품과 위생용품, 뷰티 소품과 색조 화장품, 기초 화장품과 남성 그루밍 제품을 한 매장 안에서 고를 수 있게 됐다.
CJ올리브영 1호점이 '젊은 서울 소비자의 집결지' 신사동에 개점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CJ올리브영의 첫 타깃층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초기 CJ올리브영은 서울의 트렌드 중심지에 어울리는 새로운 스타일의 스토어로 보였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가 많은 곳이자 유동인구가 넘치는 곳이다.
CJ올리브영은 개점 2년차를 맞은 2001년, 2005년부터 지방 대도시에 매장을 낼 계획을 세웠다. 2008년까지 일산을 제외하고 모든 매장이 서울에 몰려있었다. 일산도 수도권 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매장이 서울권역에 있었던 셈이다.
2008년 12월 CJ올리브영은 부산대역점, 남포동점, 서면1번가점 등의 매장을 신규 개설한다. 부산지역으로 진출한 CJ올리브영이 택한 방법은 이미 액세서리나 화장품 수요가 높았던 입지 부동산을 선점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부산대역점의 경우 '구 공주 액세서리'라는 매장이 있던 자리에 입점했다. 또 대학가와 지하철역을 끼고 있어 젊은 유동인구가 많았다.
올리브영이 부산에 첫 매장을 열고 지방 상권으로 확장되면서 H&B 스토어는 수도권의 특별한 유행이 아니라 전국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업태로 바뀌었다. 당시 CJ올리브영의 경영지원실장은 "서울과 부산, 대구 등과 같은 핵심상권 지역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해 내년에는 100호점을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은 뷰티와 헬스케어를 포괄하는 멀티 드럭스토어를 운영하며 두 영역의 트렌드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10년의 데이터를 축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PB 브랜드는 '엘르걸'이었다. 2015년 론칭한 웨이크메이크와 2018년 시작된 필리밀리의 기반이 됐다.
웨이크메이크는 2015년 '셀프 메이크업 툴'을 목표로 출시됐다. '컬러로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데일리 프로 메이크업 브랜드'라는 설명처럼 색조가 중심이다. 처음 내놨던 제품은 입술용 화장품이었다. 같은 해 아이 메이크업부터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까지 23종 140개 품목을 쏟아냈다.
웨이크메이크가 처음으로 내놓은 립제품들. 사진=CJ올리브영
2018년 11월 메이크업 툴 전문 브랜드 필리밀리가 출범한다. 필리밀리는 메이크업 브러시와 퍼프, 눈썹칼, 헤어브러시, 헤어롤, 화장솜, 손톱관리, 클렌징 소품, 공용기 등 160여개 제품을 내놨다. 뷰티소품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률이 3년간 매년 30%에 육박하며 자체 브랜드를 내놨다.
웨이크메이크와 필리밀리 등 PB 제품의 탄생 배경에는 '셀프 뷰티족'이 있었다. 2010년대 유튜브와 SNS로 혼자 화장법을 배우는 소비자가 늘면서 과감한 색조 화장품과 브러시, 퍼프, 속눈썹 도구, 헤어소품의 중요성이 커졌다.
CJ올리브영은 바이오힐보, 브링그린,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 필리밀리, 아이디얼포맨, 라운드어라운드, 식물나라, 케어플러스, 딜라이트 프로젝트, 탄탄, 루테카 등 여러 자체 브랜드를 운영한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30여개국, 185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2022년 CJ올리브영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에 자체 브랜드 전용 매장 올리브영관을 열었다. 입점 브랜드는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브링그린, 라운드어라운드, 필리밀리, 드림웍스, 컬러그램 등 7개였다.
자체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도전이었다. 독특하게 점포 내에서 왕홍(網紅) 등 아시아권 인플루언서의 라이브 방송을 지원했다.
CJ올리브영의 자신감은 자체 시상과 세일, 라이브커머스 등의 행사에서도 드러난다. 2019년 취급고 2조원을 넘긴 CJ올리브영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BI를 발표했다. 같은 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올영세일, 글로벌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인 올영라이브를 선보였다.
올리브영 어워즈는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일종의 연말 결산이다. 소비자는 어워즈 수상 제품을 보며 검증된 상품을 고른다. 올영세일은 유통업계의 대대적인 연간 정기 행사가 됐다. 브랜드는 올리브영의 대규모 트래픽을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사는 세일을 통해 앱 방문과 매장 방문률을 확대한다.
올영라이브는 '화장품은 써봐야 안다'는 지적을 정면돌파했다.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는 판매 플랫폼이 됐다. 소비자는 화면으로 제품을 보고, 설명을 듣고 화장품의 제형과 향 등을 확인해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12월 세일 마지막 날에는 온라인에서만 하루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올리브영의 경쟁자도 많았다. 초기에는 멀티 뷰티숍인 아리따움이 도전했다. 이후 드럭스토어 형태로 국내 시장에 상륙한 왓슨스와 W스토어, 랄라블라, 롭스가 CJ올리브영의 아성을 위협했다. 글로벌 성공을 거둔 세포라도 마찬가지다. 신세계그룹도 '부츠'라는 브랜드를 들고 왔다.
경쟁자들은 저마다 다른 무기를 들고 왔다. 왓슨스는 글로벌 드럭스토어 스타일을 강조했다. W스토어는 약국 기반 드럭스토어의 가능성을 보여주려 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편의점과 슈퍼, 홈쇼핑을 갖춘 유통그룹을 배경으로 뒀다. 롯데의 롭스는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몰을 가진 롯데 유통망이 힘이었다.
하지만 H&B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출점 능력만이 아니었다. 왓슨스는 홍콩 AS왓슨과 손잡고 2005년 서울 홍대에 1호점을 연다. GS리테일은 2017년 왓슨스코리아 잔여 지분을 인수했고 2018년 브랜드명을 랄라블라로 바꿨다. 왓슨스라는 해외 브랜드를 떼고 자체 브랜드로 다시 뛰어든 셈이다.
한때 매장이 190곳 이상 늘어날 만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팬데믹이 오프라이 유통 시장을 뒤흔들었고 CJ올리브영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쟁 매장들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2013년 등장한 롭스도 마찬가지다. 2019년말 131개였던 점포가 2021년 53개 수준으로 줄었다. 비교적 늦게 국내 시장에 상륙한 세포라도 CJ올리브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한국 영업을 종료했다.
올리브영의 온라인 전환은 2017년 4월 본격화됐다. 2017년 4월 온라인몰 론칭 이후 4년여 만인 2021년 8월, CJ올리브영은 온라인몰 누적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론칭 이후 연평균 거래액은 약 60%씩 증가했다. 비대면 거래 수요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2021년 7월 11일 기준 올리브영 온라인몰의 상품 리뷰 수는 900만건을 넘었다.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834만건을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 주문을 더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도심형 물류 거점도 늘렸다. 2022년에는 서울 강남과 성북 권역에서 운영하던 MFC를 확대해 마포·서대문, 구로·강서, 관악·봉천, 광진·강동, 노원, 성남 등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영세일 등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이 빛을 보면서 온라인몰은 한 계단 더 도약한다. 2018년 오늘드림, 2021년 픽업 서비스, 2022년 MFC 확대, 2023년 올영세일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CJ올리브영의 핵심 영업망으로 자리를 잡았다.
첫 해외 진출지는 중국이었다. 2013년 CJ올리브영 상하이(CJ OliveYoung Shanghai)를 설립했다. 7월 1호점을 연 후 이듬해 8월 2호점을 개설했다. 2017년까지 8호점까지 세를 불렸지만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상 현지 브랜드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곳 이상의 매장을 오픈해야 했다.
한창 활발히 매장을 확대해야할 시기에 한중 관계가 악화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매장을 늘리기보다 잠시 숨을 골랐다.
2019년까지 10개 매장으로 확대했지만 곧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매장 순서대로 문을 닫았다. 모든 매장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2020년에는 1곳의 매장만 운영하다 이마저도 폐점했다. 2020년까지 누적 순손실이 200억원에 가까웠다.
CJ올리브영만의 고난은 아니었다. 백화점과 제과, 음료, 외식업계, 화장품업체들도 중국 현지 사업을 철수하고 발길을 돌렸다.
CJ올리브영도 중국 현지 고객들의 니즈 파악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보며 현지 전략을 구상했는데, 기본적으로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는 여행객과 현지의 실제 소비자들의 양태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중국 진출 실패 이후 CJ올리브영의 글로벌 전략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매장을 먼저 확대하기보다 온라인 등의 채널로 해외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현지 파트너와 물류망을 조성한 뒤 뛰어들었다.
2025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세웠다. 회사는 미국을 K뷰티 세계 확장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이자 트렌드 확산력이 큰 시장이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 사진=CJ올리브영
2026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블루밍턴에 첫 미국 물류센터를 세우고 올리브영 페스타를 일본과 로스앤젤레스로 확장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CJ올리브영은 2026년 5월 KCON JAPAN이 열리는 마쿠하리 멧세에서 일본 페스타를 열고 8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대규모 쇼케이스 형식의 페스타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의 글로벌 전략은 세 갈래로 요약된다. 글로벌몰을 통한 역직구,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현지 접점 확대, K-뷰티브랜드의 글로벌 관문이다. 점포 중심에서 전략 다변화로 성장했다.
2026년 1월 CJ올리브영은 세포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올리브영이 직접 큐레이션한 K뷰티 전용 존을 세포라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이기로 했다. 첫 대상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며 2027년에는 중동, 영국, 호주 등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세포라가 CJ올리브영과의 경쟁에서 패배해 한국 시장에서 물러났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흥미로운 파트너십이다. 세포라는 세계적 뷰티 유통망을 갖췄고 올리브영은 한국에서 K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고 검증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세포라의 글로벌 최고 상품 책임자(CMO)인 프리야 벤카테쉬는 "한국 뷰티는 현재 가장 혁신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며 매력적인 뷰티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협력의 이유를 설명했다.
팬데믹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전면에 내세운 CJ올리브영에게는 치명타가 될 법한 사건이다. 사람들이 외출을 줄이며 자연스럽게 화장품 수요가 줄었다. 직접 매장에 찾아가는 소비자의 수도 당연히 감소했다.
하지만 CJ올리브영의 매출은 2020년 1조8603억원에서 2023년 3조861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뛴다. 영업이익은 7배 넘게 성장했다.
CJ올리브영은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2조1192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8%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최대 실적을 냈던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7% 증가했다. 팬데믹을 지나며 회복한 정도가 아니라 팬데믹 이전 고점을 넘어선 것이다.
비결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글로벌 등으로 다변화된 판매 채널이었다. 2021년 전체 실적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전년보다 6%p 높았다.
2018년 말 시작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이 커지면서 온·오프라인을 묶는 옴니채널 전략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도 자체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과 일본 현지 제휴몰 라쿠텐·큐텐 매출이 세 자릿수 증가했다.
2023년 CJ올리브영은 별도 기준 매출 3조8612억원, 영업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70% 증가했다. 2022년 2조7000억원대였던 매출이 1년 만에 1조원 이상 늘며 4조원에 가까워졌다.
2024년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맞물렸다. 2024년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올리브영 매장은 1264개로 전체 1371개 매장의 92%에 달했다.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189개 국적의 외국인이 올리브영 매장에서 942만건의 결제 기록을 남겼다.
올리브영은 2018년 말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2021년에는 온라인몰에서 산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늘드림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당일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의 집 근처에 있는 올리브영을 배송지로 활용한 셈이다.
전국 점포망은 판매망에서 물류망으로 전환됐다. 올리브영은 서울 10곳을 비롯해 전국에 22개의 도심형물류센터(MFC)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1920만건의 서비스 이용수를 기록했다. 전년 1500만건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일 배송이 익숙해진 환경에서 당연히 소비자는 필요한 제품을 빨리 받고 싶어했다. 클렌징폼이 떨어졌거나, 여행 전 선크림이 필요하거나, 갑자기 트러블 패치를 사야 할 때 소비자는 하루 이틀을 기다리고 싶어하지 않았다. 오늘드림이 가능했던 이유는 올리브영이 이미 전국에 매장을 열어둔 덕분이었다.
CJ올리브영은 오래전부터 CJ그룹 승계와 맞물린 핵심 자산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9년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IT 부문과 올리브영 부문으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추진했다. 분할비율은 IT사업부문 45%, 올리브영 부문 55%였다. 이후 IT 부문은 CJ와의 주식교환을 거쳐 지주사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CJ올리브영이 독립적인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오너 3세의 승계 구조를 정리하는 첫 단추라는 해석이 나왔다.
2020년 CJ올리브영은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프리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와 지분 매각은 구주 매출(기존 주식매각), 일부 신주발행 등의 형식으로 계획했다. IPO 추진 과정에서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 CJ그룹 오너가가 자신들이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왔다.
아직까지 CJ올리브영의 IPO는 이뤄지지 않았다. 2022년 증시불황으로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중복상장 규제에 따라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 리포트 등을 종합하면 향후 지배구조 개편은 합병 방식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10조원 안팎이다.
2024년에는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았던 지분 22.6% 가운데 절반인 11.3%를 다시 사들였다. 2021년 글랜우드PE는 올리브영 지분 22.6%를 4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1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는데 지분을 되산 2024년 3월 기준 가치가 5조원까지 뛴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2025년 말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CJ올리브영의 지분 구성은 CJ가 51.15%, 주식회사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11.28%,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11.04%,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은 4.21%를 들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전 CJ그룹 부회장 지분 4.64%, 이재환 전 부회장의 자녀 이소혜 2.93%, 이호준 2.83%까지 포함하면 CJ와 오너 일가, 자사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1] 2000년 웹사이트 '뷰티넷'으로 론칭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
[2] 데어리팜은 홍콩 본사의 다국적 유통업체로 홍콩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2만2000여개의 소매점을 운영했다. 슈퍼마켓과 할인점, 편의점, 건강용품점 등을 경영했다.
[3] 2008년 50호점, 2011년 100호점을 달성했다.
[4] 왕루어홍런(網絡紅人)의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람'을 의미. 특히 중국 인플루언서를 가리킨다.
[5] 전 왓슨스
[6] 다만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는 별도로 인정되지 않았다.
[7] 랄라블라, 롭스
[8]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관련 주는 주가 하락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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