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공을 들여온 ‘내부통제 혁신’과 ‘상생금융’ 행보가 경영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경영진 정성평가 항목을 대폭 확대했는데 그중 하나가 내부통제 강화다. 과거 자회사의 대규모 횡령 사고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지주의 감독 기능을 정상화하는 게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동시에 지역 경제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 ‘특화 상생금융’과 ESG 경영 내재화도 주요 정성평가 항목으로 신설됐다. BNK금융은 지난해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해 ‘지역경제 희망센터’를 신설하고 소상공인 대상 패키지 지원을 강화했다. 더불어 ESG경영과 관련해서도 외부 기관에서 장기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정량평가 지표 5→9개로 확대…내부통제 강화 '주목' 2025년 BNK금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단기 성과 평가시 활용된 정성평가 항목은 △기초체력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토대 마련 △자회사 업종간 경쟁우위 확보 △경영효율화 △디지털 실행력 강화 △신성장 사업모델 다각화 △내부통제 혁신 △리스크관리 체계 고도화 △특화 상생금융 추진 △ESG경영 내재화 등 9가지다.
전년에 비해 평가 항목이 확대됐다. 2023년 정성 평가에 활용된 항목은 5가지로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내실성장 기조 △수익 다각화 △디지털 역량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의 경영혁신과제 이행 실적 등이 반영된 바 있다.
내부통제 실행력 강화 항목이 새롭게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BNK금융은 자회사인 경남은행에서 PF대출 담당 직원이 약 30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를 내며 2024년 기관제재를 받은 바 있다. 약 14년에 걸쳐 일어난 사고로 자회사에 대한 위험관리 및 업무실태 점검 등 지주의 내부통제 감독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점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빈 회장은 취임 후 관련 횡령 사고를 수습하는 과제를 안았다. 2023년 경남은행 내부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금융사고 수습 및 개선 방안 마련을 주도했다. 지주 차원에서도 내부통제 혁신 추진단 및 내부통제 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실태 파악 및 해결안 도출에 나섰다.
2024년에는 당국의 책무구조도 시행 등 내부통제 감독 강화 움직임에 따른 요구를 철저히 이행했다. 2024년 10월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그해 12월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 그룹 표준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지방은행 특화 상생금융 실천…ESG경영 강화 성과 BNK금융은 2025년 새롭게 정성평가 항목으로 추가된 특화 상생금융 추진 및 ESG경영 내재화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BNK금융은 두 개의 지방은행을 둔 지주로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자금 공급 체계를 가동했다. 2025년 6월 지역경제 희망센터를 신설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및 컨설팅, 채무 조정 등 패키지 지원을 제공했다.
ESG경영과 관련해서도 한국ESG기준원 등 외부 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으며 높은 역량을 인정받았다.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4년 연속 통합 등급 A, 사회 부문에서는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추진중인 '부울경 지역형 생산적금융' 사업은 지역 미래 산업과 금융을 연계한 ESG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평가다.
빈 회장은 지난해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결합해 2억1300만원의 상여를 수령한 데 더해 주가연계현금보상으로 BNK금융 주식 5만3714주를 지급 받았다.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장기성과급을 수령했다. BNK금융은 단기성과급의 경우 성과평가 확정 후 전액 현금으로 일시에 지급하는 한편 장기성과급은 주식을 3년간 균등 배분하여 이연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