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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수익구조 점검

예대마진 3년째 내리막, 흔들리는 수익 기반

①PF 부실·대출 규제 겹쳐 2년 연속 적자…서민금융 정체성 확립 속 수익성 회복 과제

유정화 기자  2026-04-16 07:51:42

편집자주

새마을금고의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예대마진 중심 수익 기반이 약화된 영향이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가 사실상 제한되면서 2028년 흑자 달성 목표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익 모델도 뚜렷하지 않다. 새마을금고의 현 수익구조를 짚고 중금리대출, 비이자수익 사업, 투자 등 주요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새마을금고가 제시한 2028년 흑자 달성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자손익은 3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예대마진 중심 수익 구조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과정에서 대손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수익원인 대출에서 창출되는 이익 자체도 축소되는 흐름이다.

여기에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 회복 여건도 녹록지 않다. 서민·정책금융 확대 기조 속에 포트폴리오 전환이 불가피하지만 저마진 구조로 인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예대마진 모델이 흔들리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대응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본업 막힌 금고, 수익 기반 급격히 위축

새마을금고의 작년 말 순손실은 1조2658억원으로 전년(1조7423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다. 과거 공격적으로 취급한 부동산 대출에서 연체채권이 발생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실제 대출채권평가및처분손실도 2024년과 2025년 모두 2~3조원대를 기록했다.


뼈아픈 대목은 본업인 예대마진 중심 수익 기반도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통합재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금고의 이자손익은 2조5326억원으로 3년 전인 2022년(4조6712억원) 대비 45.8% 감소했다. 특히 이자수익을 떠받치던 기업자금대출 이자수익이 같은 기간 4조6043억원에서 3조6772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8년까지 흑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크게 초과한 새마을금고에 대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를 ‘순증 0’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목표(1조2000억원)를 430.6% 초과한 5조3000억원을 취급한 데 따른 페널티 조치다.

이에 대출이 상환돼야만 신규 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중도금·이주비·분양 잔금 등 집단대출 신규 취급은 이미 중단됐고 비회원 대상 주택담보대출도 금지될 예정이다. 회원과 비회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주담대 우대금리 제공 중단도 검토되고 있다.

영업 현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신규 대출 취급이 사실상 제한되면서 기존 고객의 추가 자금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지역금고 관계자는 "수익을 늘리기보다는 비용을 줄이고 버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순증 0’, 대출 영업 사실상 제한

새마을금고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 회복과 함께 구조적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연대금융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정책자금 대출 확대도 같은 맥락이지만 저마진 구조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인 회장 2기를 맞아 발표된 ‘비전 2030’은 △건전성 강화 △협동조합성 회복 △지역문제 해결을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서민 대출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등 기존 핵심 수익원을 대체할 수단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카드·공제 등 비이자사업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공제사업은 중앙회가 상품을 설계하고 지역 금고가 판매하는 구조로 카드사업과 함께 수익 다변화를 위한 축으로 꼽힌다. 비이자 부문이 일정 수준 성과를 내더라도 이자수익과의 규모 차이를 감안하면 수익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새마을금고는 중장기적으로 자회사 연계 사업과 사업 범위 확장,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규제 환경과 공공성 강화 기조 속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이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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