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카드·공제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비이자수익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카드·공제사업은 중앙회가 상품을 설계하고 지역 금고가 위탁 판매하는 구조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체크카드와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공제 상품 등을 통해 수수료 기반 수익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말 수수료 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남짓에 그쳤고 절대 규모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수료 수익 감소세, 비대면 영향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금고가 거둔 수수료 수익은 252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3768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수료 수익 감소는 단순한 영업 부진이라기보다 비대면 금융 확산과 수수료 인하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수수료 수익은 전체 영업수익에서 2.2%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 3.8%에서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다. 수수료 수익은 수입수수료, 공제수입수수료, 카드수입수수료, 여신수수료 등으로 구성된다. 공제수입수수료가 81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수입(790억원), 여신(614억원), 카드(17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공제사업과 카드사업은 각각 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 산하 공제사업부문과 금융기획본부에서 담당한다. 중앙회가 카드·공제 상품을 설계하면 지역 금고가 판매하는 구조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상품 설계와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를 중앙회에 집중시켜 전문성을 확보하고 금고별 운용 역량 편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공제사업의 경우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한 투자와 책임준비금 관리가 수반되는 만큼 중앙 차원의 통합 운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금고는 판매와 고객 관리에 집중하고 중앙회는 상품과 리스크를 총괄하는 역할 분담 체계다.
새마을금고 공제 부문은 생명·손해 공제를 모두 취급하는데, 약 50종의 상품을 통해 회원의 위험 보장과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산 규모는 약 18조원 수준이다.
카드사업은 MG체크카드를 중심으로 개인·법인 대상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카드와 협업한 PLCC 상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해당 PLCC 시리즈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발급 3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자수익 대체 역부족 평가, 비용 절감 병행 새마을금고는 체크카드와 PLCC 형태의 신용카드, 공제 상품 등을 통해 수수료 기반 수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수익이 약화된 상황에서 비이자수익을 보완 수단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대출규제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신전략·예산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과 비이자수익사업 활성화 등 손익개선에 힘쓰며 안정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고육지책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카드·공제사업이 이자수익의 대안이라기보다는 감소폭을 일부 상쇄하는 역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금고 관계자는 “카드나 공제는 수익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제사업 역시 구조적으로 투자수익 의존도가 높은 사업이다. 실제 손익 구조를 보면 보험영업 자체에서는 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투자수익으로 보전하는 형태를 보인다. 2025년 기준 공제부문 손익은 1850억원 적자를 기록한 반면 투자부문에서는 6991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며 전체 수익을 방어했다.
결국 공제사업은 보험 판매 자체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책임준비금 등 장기 자금을 기반으로 한 자산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구조다. 금리와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드사업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결제 수수료와 일부 금융 수익에 기반한 구조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수익 확대 여력이 제한적이다. 체크카드 중심 구조상 신용카드 대비 이자수익 창출 여력이 낮고 PLCC 확대 역시 발급 증가 효과에 비해 수익 기여도는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