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새마을금고의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예대마진 중심 수익 기반이 약화된 영향이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가 사실상 제한되면서 2028년 흑자 달성 목표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익 모델도 뚜렷하지 않다. 새마을금고의 현 수익구조를 짚고 중금리대출, 비이자수익 사업, 투자 등 주요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개별 금고로부터 받은 출자금을 운용해 창출한 투자수익으로 지역 금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산 운용은 중앙회와 개별 금고가 역할을 나누는 이원화 구조다. 금고별 운용 역량 차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자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로 중앙회가 채권과 대체투자 등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중앙회 운용 규모는 96조원에 달한다. 배당금 수익만 1조1845억원에 이르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금고에 지급하는 출자 배당률은 4.5%로 결정됐다. 윤지선 자금운용부문장(CIO) 체제에서 안정적인 운용 성과가 이어지면서 금고 수익을 보완하는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중앙회 배당으로 금고 수익 보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대의원회를 통해 출자 배당률을 4.5%로 확정했다. 중앙회는 각 지역 금고가 출자한 자금과 연간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배당을 지급한다. 일반 회원이 지역 금고에 출자해 배당을 받는 구조와 유사하다.
배당 확대는 중앙회 운용 성과에 기반한다. 중앙회는 지난해 유가증권 평가·처분손익에서 변동성을 겪었지만 배당금 수익만 1조1845억원을 확보했다. 개별 금고 수익성 악화를 감안해 배당률을 유지·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회는 채권과 수익증권, 대체투자 등에 분산 투자해 금고가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군을 대신 운용하고 있다.
자산 운용은 안정성에 방점을 뒀다. 작년 말 기준 운용자산은 약 96조원으로 이 가운데 유가증권이 71조원, 대출채권이 25조원을 차지한다. 특히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 모두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 채권 비중이 높은 구조로 안정적인 이자수익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수익증권 포트폴리오도 분산 투자 전략이 반영돼 있다. 기타형이 11조509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식형(8073억원), 해외채권형(42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PEF와 SOC 투자 등 대체투자를 병행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구조다.
대출채권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일정 규모를 유지하며 이자수익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는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며 전반적인 자산 안정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지선 CIO 체제, 운용 전문성 강화 새마을금고중앙회 자산 운용은 윤지선 자금운용부문장(CIO)이 총괄하고 있다. 윤 부문장은 사학연금에서 20여 년간 경력을 쌓은 자산운용 전문가다. 외부 출신으로 운용 전문성을 갖췄고 지난 2년간 중앙회 자금운용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회는 약 1000명 규모 조직 가운데 250여명을 투자전문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검사 인력과 맞먹는 수준으로 운용 조직을 별도로 구축해 전문성을 확보했다.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인력 기반을 갖춘 셈이다.
운용 조직은 채권과 대체투자, 자금운용 등 기능별로 나뉜다. 자산군별 전문 인력이 투자와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구조다. 특히 대체투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부동산 펀드 등 수익증권 운용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리스크 관리 체계도 병행되고 있다. 중앙회는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실무협의회를 통해 투자 한도와 위험 수준을 관리한다. 시장·금리·신용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점검하는 구조로 운용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앙회뿐 아니라 개별 금고의 운용 성과가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개별 금고의 유가증권 평가·처분이익은 지난해 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하며 2022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지역 금고 관계자는 “개별 금고 차원에서 투자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앙회 운용 성과가 사실상 수익을 좌우하는 구조”라며 “배당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익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투자 수익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