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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수익구조 점검

규제 족쇄 풀린 '민간 중금리'로 활로 모색

②민간 중금리대출 총량 80% 제외…정책금융과 병행해 이자손익 보완

유정화 기자  2026-04-16 15:15:48

편집자주

새마을금고의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예대마진 중심 수익 기반이 약화된 영향이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가 사실상 제한되면서 2028년 흑자 달성 목표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익 모델도 뚜렷하지 않다. 새마을금고의 현 수익구조를 짚고 중금리대출, 비이자수익 사업, 투자 등 주요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새마을금고가 강도 높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적용받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일부 완화 조치를 내놓은 상품이 있다.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의 20%만 총량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그간 주력 상품은 아니었지만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정책자금대출도 3년 연속 증가하며 서민금융 공급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부동산 PF 위기를 거치며 기업대출은 축소되는 흐름이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사잇돌대출과 햇살론 등 정책상품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민간 중금리대출을 병행해 수익성을 보완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가계대출 총량 산정 제외된 민간 중금리 부각

금융당국은 최근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실적을 집계할 때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의 80%를 총량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100억원을 취급하면 20억원만 반영되는 구조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 위축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새마을금고 2026년 1분기 민간중금리 대출 및 사잇돌대출 취급 현항.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가계대출 순증 ‘제로’ 규제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민간 중금리대출은 이자수익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상호금융권은 담보대출 중심의 여신 관행으로 인해 사잇돌대출 등 정책상품과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이다. 새마을금고의 민간 중금리대출 상한금리는 9.56%로 카드사(12.33%), 캐피탈(15.5%), 저축은행(16.51%)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 역시 타 업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대를 형성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올해 1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467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589억원을 기록했지만 ‘6·27 가계대출 규제’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취급액은 각각 478억원, 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량 규제뿐 아니라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서는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역 금고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의 CSS가 존재하지만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는 낮은 금리를 주는 만큼 수익을 내려면 리스크 관리가 특히 더 중요하다”며 “경계선상에 있는 차주를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금융 확대에도 마진은 축소, 수익성 과제

새마을금고는 정책자금대출과 농어민자금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중·저신용자 대상 서민금융기관으로의 체질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역시 금고가 PF 후유증을 이어가자 이 같은 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전국 1276개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공공·정책자금대출 취급액은 8938억원으로 전년(7563억원) 대비 18.2% 증가했다.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022년 이후 정책자금대출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정책자금대출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서울보증보험 등의 보증이 붙어 안정성이 높다. 다만 금융사가 부담하는 리스크가 낮은 만큼 수익성은 제한적이다. 실제 정책자금대출 규모가 늘었음에도 관련 이자수익은 408억원에서 지난해 399억원으로 감소했다. 낮은 금리로 취급 물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처럼 정책상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자손익 개선을 위해서는 상품 간 균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민간 중금리대출이 사잇돌대출보다 유리하다”며 “두 상품 모두 금리가 낮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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