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대형 손해보험사 중 자본의 질을 평가하는 기본자본비율이 낮은 편이다. 현재 기본자본비율이 감독당국 규제 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권고 기준에는 못 미쳐 건전성 지표를 제고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부터 배당 지급을 중단하며 이익잉여금을 쌓아 기본자본을 늘리는 자본 관리 전략을 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 1분기 말 기본자본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2.06%포인트(p) 하락한 76.65%다. 감독당국 규제 수준인 50%를 상회하지만 권고 기준인 80%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보험사는 기본자본비율을 권고치 이상으로 확보해야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다.
◇기본자본비율 대형사 중 낮은 편, 단기 상승 유인 크지 않아 KB손해보험은 기본자본에 산입되는 자본성증권 잔액이 없어 당장 기본자본비율을 권고치 수준으로 높일 유인이 크지는 않다. 다른 대형사들이 감독당국 권고 수준을 웃도는 범위로 기본자본비율 관리 전략을 세운만큼 KB손해보험도 권고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 버퍼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기본자본비율이 70%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본자본비율은 5개 대형사 중 4위다.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 삼성화재(184.5%), DB손해보험(92.1%), 메리츠화재(84.5%)가 KB손해보험보다 기본자본비율이 높았다.
KB손해보험은 기본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인 여건에서 배당을 중단해 자본의 질을 관리하고 있다. 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순이익 유보액을 늘리면 이익잉여금이 쌓여 순자산을 키울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중간·결산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모회사인 KB금융지주 배당 정책에 따라 배당 방향을 결정한다. 고정적인 배당 정책을 수립하지는 않았다. 시장 여건과 지급여력(K-ICS)비율 등 자본 적정성을 고려해 비정기적으로 배당을 실시한다. 최근 배당 사례는 2022년 3500억원, 2024년 5500억원이다.
◇지난해 배당 미실시, 순이익 이익잉여금으로 유보해 가용자본 확충 KB손해보험은 지난해와 올 1분기 이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가용자본을 늘렸다. 지난해와 올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각각 7754억원, 2058억원이다. 올 1분기 말 지급여력금액은 2024년 말보다 1조673억원 증가한 12조3858억원이다. 해당 기간 기본자본은 985억원 증가한 5조1081억원이다.
KB손해보험은 요구자본까지 통제해 기본자본비율을 높이지는 않았다. 올 1분기 말 지급여력기준금액은 2024년 말보다 5922억원 증가한 6조6638억원이다.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이 늘면서 요구자본이 커졌다. 해당 기간 요구자본 증가 폭이 기본자본 증가 폭을 웃돌아 기본자본비율은 떨어졌다.
K-ICS비율은 올 1분기 소폭 하락했다. 지난 1분기 말 KB손해보험 K-ICS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5.67%p 떨어진 185.87%다. K-ICS비율은 감독당국 권고 기준인 13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감독당국이 보험사가 해약환급금준비금을 80% 수준만 적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K-ICS비율 기준인 180%도 웃돌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안정적 자본 관리를 기반으로 한 성장을 꾀한다. 장기보험은 CSM(계약서비스마진) 극대화 전략 아래 매출 성장과 우량 계약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상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점유율 확대와 적정 채널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비용을 효율화해 건전한 외형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