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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미래에셋생명, TSR 급등한 이유는

펀더멘털보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 부각·미래에셋그룹 지배력 확대 영향 커

김형락 기자  2026-06-25 08:12:34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주가 흐름을 보이며 다른 보험주를 앞도하는 총주주수익률(TSR) 성적을 냈다. 펀더멘털이나 주주 환원 정책보다 계열사 주식 보유 후광 효과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TSR 상승에 더 크게 작용했다.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주요 상장 보험사 중 가장 높은 TSR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TSR은 삼성생명이 178%, 미래에셋생명이 111%다.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101%)을 웃도는 주가 흐름이 TSR 상승으로 나타났다. 다른 상장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은 TSR이 각각 43%, 12%다.

손해보험사들은 생보사보다 TSR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TSR이 가장 높은 손보사는 삼성화재(32%)다. 대형사에 속한 현대해상(14%)과 DB손해보험(11%)은 10%대 TSR을 기록했다. 중형사인 한화손해보험 TSR은 5%다. 흥국화재(-13%)와 롯데손해보험(-3%)은 주가 하락으로 TSR이 마이너스(-) 구간에 있었다.


삼성생명은 반도체 랠리와 함께 TSR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대안 투자처로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 8.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전자에서 배당 수익을 거두며 지분 가치 변화를 기타포괄손익누계액(OCI)에 반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자사주 매입 검토 소식과 함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경영 성과에 따른 주식 보상을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 합의에 따른 특별경영성과급과 성과조건부주식(PSU) 지급에 쓸 물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시장에서 자진 상장 폐지 가능성이 불거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 등 그룹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이 80% 넘게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 주식 장내 매입을 지속하며 추가로 지배력을 늘리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9일 주요 주주가 자진 상장 폐지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올해 주가 올랐지만 PBR은 1배를 넘지 못했다. 현재 PBR은 0.25배 수준으로 다른 생보사보다 저평가받고 있다. 올해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2조원 이상, 보유 계약 CSM 9조원 이상, 보험손익 5000억원 이상을 손익 목표로 세웠다. 지급여력(K-ICS)비율은 160% 이상으로 관리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삼성그룹 최초로 기업 가치 제고(밸류 업) 계획을 발표하며 저평가 해소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적정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1~13%로 유지하면서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인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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