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중국 부동산 개발 성과…14년만의 결실
2012년부터 '삼성베이징오피스' 개발, 작년부터 배당 회수…준공 후 완전 자회사 편입
신상윤 기자 2026-06-24 07:26:35
삼성생명이 중국 부동산 개발 사업의 과실을 누리기 시작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세운 '삼성빌딩'을 개발한 법인이다. 단순 임대 수익을 넘어 배당금 형태로 자본 회수에 나서면서 부동산 개발 성과가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자회사 '북경삼성치업유한공사(Beijing Samsung Real Estate Co., Ltd)'는 지난 11일 이익잉여금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배당 결의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삼성생명이 북경삼성치업유한공사 배당으로 수령한 금액은 62억원 상당이다.
삼성생명은 2012년 3월 6528억원을 출자해 중국 베이징에 북경삼성치업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삼성생명이 자본금 90%를 출자했고, 나머지 10%는 삼성물산이 책임졌다. 삼성생명은 북경삼성치업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베이징 상업지구 토지를 낙찰받아 대형 오피스 개발에 나섰다. 시공은 10% 출자자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았다.
2014년 2월 착공한 건물은 높이 260m, 지하 6층~지상 57층 규모로 지어졌다. 2020년 완공한 '삼성베이징오피스(Samsung Beijing Office)'는 삼성생명이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하는 데 거점 역할을 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2005년 중국에 진출한 '중은삼성'을 통해 현지 사업도 확장하고 있었던 만큼 이 건물은 중요 거점이 됐다.
다만 북경삼성치업유한공사에는 준공 전까지 적지 않은 자본이 투입됐다. 실제 법인 설립 후 2021년까지 약 10년간 300억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 도심에 위치한 삼성베이징오피스는 빠르게 임차인을 확보하면서 수익 전환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북경삼성치업유한공사는 준공 후 임차인이 채워지면서 연간 650억원 내외 수익을 거두는 상황이다.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누적 순이익은 588억원 상당이다. 재무구조가 개선되자 주주들에게 배당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은 삼성물산과는 해당 건물 준공 후 북경삼성치업유한공사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향후 10% 지분까지 삼성생명이 모두 가져올 경우 배당을 통한 자본 회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