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이 3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2025년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을 재개하게 됐다. 이번 중간배당은 확충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단행됐다. 실적 개선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늘어나며 재무적 여유가 마련됐다. 이 같은 실적과 재무 여건의 개선 추이를 토대로 향후 결산배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보통주 1주당 약 1084원을 적용해 3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당기준일은 다음달 1일이며 웰컴저축은행 지분 100%는 웰컴크레디라인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배당은 일련의 경영 효율화 과정 속에서 마련된 가용 재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과거 배당 흐름을 보면 웰컴저축은행은 2022년 중간배당 300억원과 결산배당 200억원을 지급했다. 이후 2023년에 150억원, 2024년에는 180억원의 결산배당을 각각 실시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배당금 총액은 830억원이다. 다만 2025년에는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배당 흐름이 끊겼다. 올해 중간배당을 결정하면서 다시 배당 집행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결산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배경에는 실적 부담이 작용했다. 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83% 감소한 63억원에 그쳤다. 반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5배 수준 증가했다. 유가증권 부문에서 수익 기여도가 확대된 가운데 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완화된 결과다. 부실채권 정리와 건전성 관리가 이어지며 대손비용이 줄어든 점도 이익 회복을 뒷받침했다.
실적 반등에 힘입어 내부유보금이 늘면서 배당 재원이 확대됐다. 이익잉여금은 6359억원으로 올해에만 874억원 순증했다.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대신 영업 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을 내부에 쌓으며 재무 기반을 다졌다. 위험가중자산(RWA)의 경우 5조1645억원으로 축소돼 자본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관리됐다. 이번 자산 재편 과정은 철저한 효율성 중심의 자본 배분을 보여준다.
이 같은 내실 위주의 체질 변화가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올해 6월 말 기준 BIS비율이 16.72%로 전년 말 대비 1.82%포인트 상승해 자본적정성도 높아졌다. 자본비율이 개선되면서 중간배당 이후에도 규제 수준을 웃도는 자본 완충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자산 운용 과정에서 자본 여력을 활용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지표가 탄탄해진 흐름은 하반기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운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결산배당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상반기 실적 회복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한 만큼 연간 이익 규모가 확대되면 추가적인 배당 재원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이번 중간배당 규모는 앞선 결산배당액을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과거 배당 규모가 컸던 시기와 비교해도 적지 않다. 추가 배당까지 이뤄질 경우 연간 배당 규모가 사실상 업권 호황기 수준에 버금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