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상반기 운전자본 부담 축소와 자체사업 호조에 힘입어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확충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에 적극 나서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대폭 낮추는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3개 현금흐름 지표 '+',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20일 IPARK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현금흐름 지표는 모두 플러스(+)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먼저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16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914억원) 대비 1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OCF는 감소했으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NCF는 OCF에서 운전자본투자를 가감해 산출하는 수치다. 올 상반기 운전자본투자가 마이너스(-)대를 기록하며 현금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CF는 전년 동기 -2146억원에서 올 상반기 4619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운전자본이란 영업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들어가는 필수 현금흐름을 뜻한다. 운전자본이 크게 잡혀 있을수록 현금화에 시간이 걸려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상황에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 운전자본투자로 -29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059억원) 대비 부담을 크게 털어냈다.
자체사업 본격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도 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1% 급증한 20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로 환산할 경우 12.8%다.
NCF에 이어 잉여현금흐름(FCF)도 흑자로 돌아섰다. FCF는 NCF에 자본적지출(CAPEX)과 배당금을 뺀 수치다. 올 상반기 FCF는 336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2908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자본적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으나 양호한 NCF에 힘입어 FCF 역시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차입금 상환액 증가 추이,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개선세
IPARK현대산업개발은 풍부한 현금흐름을 활용해 차입 부담을 최소화하는 모양새다. 사업보고서 내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4636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차입금 증가보다 상환에 집중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장·단기차입금 증가 규모도 각각 2700억원, 500억원을 합친 3200억원으로 추산됐다. 단기차입금이 3990억원, 장기차입금이 2000억원 그리고 회사채가 1503억원 늘어나 증가폭이 7493억원이던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반대로 올 상반기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상환액은 각각 5011억원과 2180억원으로 합계가 7000억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상반기 차입금 상환액이 3700억원 수준인 것에 비하면 그만큼 적극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차입금 상환에 집중한 만큼 IPARK현대산업개발의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28.5%로 1년 새 20.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4.9%에서 29.1%로 5.8%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신 풍부한 현금창출력에도 현금성자산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올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은 911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8억원) 대비 12.4% 줄어들며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유입된 현금을 쌓아두기보다 차입금 축소에 나선 영향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철저한 원가 관리와 우량 사업지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재무건전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