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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플랫폼, 적자 속 영업현금 지킨 배경은

재고 축소·미지급비용 증가 영향…배당·리스상환에 현금 축적 제한

임효진 기자  2026-10-28 17:00:40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KG모빌리티플랫폼(케이카)이 올해 상반기 적자 전환에도 영업활동에서 300억원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중고차 재고를 줄여 운전자본을 회수한 데다 미지급비용 증가가 현금 유출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수익성 악화가 영업현금흐름에 미친 영향을 운전자본 변동이 완충했다.

다만 확보한 현금이 재무 여력을 확충할 만큼 충분하지는 못했다. 배당과 리스부채 상환으로 상당액이 빠져나가면서 상반기 현금 증가액은 3억원에 못 미쳤다.

◇순손실 169억에도 영업현금 364억 유입

KG모빌리티플랫폼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64억원 순유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7억원보다 8.4% 감소했지만 플러스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이 396억원 흑자에서 194억원 적자로 돌아선 것과 차이가 있다. 반기순손익도 265억원 흑자에서 16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손익과 현금흐름의 차이는 비현금 비용과 운전자본 변동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순손실에 감가상각비 등 조정항목 254억원을 더하고 운전자본 변동에 따른 현금 유입 392억원을 반영했다. 그 결과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은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전자본에서는 상품 감소와 미지급비용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현금흐름표상 상품 감소에 따른 현금 유입 효과는 419억원이었다. 재고자산 역시 지난해 말 194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603억원으로 345억원 줄었다. 재고에 묶여 있던 자금이 회수되면서 손익 악화에 따른 현금 부담을 일부 덜었다.

미지급비용 증가도 현금 유입 효과로 반영됐다. 비용으로 인식했더라도 현금을 지급하기 전까지는 영업현금흐름을 차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지급비용 잔액은 지난해 말 122억원에서 상반기 말 404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이를 통해 새로 현금을 벌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관련 비용이 지급되면 현금 유출로 이어진다.

반면 영업용 차량운반구 증가에는 286억원이 투입됐다. 중고차 상품 재고를 줄이는 동시에 렌터카 운영자산에는 자금이 들어간 셈이다. 재고 회수 효과, 운영자산 투자, 비용 지급 시차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가 올해 상반기 현금흐름이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배당·리스 상환에 소진, 현금 잔고 제자리

영업에서 유입된 현금은 배당과 리스부채 상환 등에 사용됐다. 상반기 배당 지급액은 293억원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의 80.5%에 달했다. 리스부채 상환에도 103억원이 투입됐다. 두 항목을 합친 현금 지출은 396억원으로 영업현금 유입액을 웃돌았다.

투자활동에서는 43억원이 순유출됐다. 유형자산 취득에 13억원, 무형자산 취득에 11억원, 보증금 증가에 20억원 등이 사용됐다.

부족한 자금은 차입금이 보완했다. 상반기 단기·장기차입금으로 총 800억원을 조달하고 722억원을 상환해 78억원이 순유입됐다. 차입금 잔액은 지난해 말 1870억원에서 상반기 말 1948억원으로 증가했다.

최종적으로 상반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억7093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말 잔액은 101억원으로 지난해 말 98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현금 축적이나 차입 축소로 연결되지는 않은 것이다.

향후 운전자본 회수와 본업의 현금 창출력 회복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지급비용의 지급과 재고 확보에 자금이 필요해질 경우 현금 수요가 다시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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