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가 본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기반으로 차입금 상환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인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바탕으로 부채 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배당 규모도 확대하는 흐름이다. 다만 재무활동 중심의 현금 유출이 지속되는 만큼, 유동성 여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카의 2025년(제9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770억356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56억5727만원) 대비 38.4% 증가한 수치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규모가 2년 연속 700억원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은 1001억5221만원을 기록했다. 전년(807억원) 대비 약 24% 증가한 수치로, 중고차 판매 확대와 운영 효율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자비용 지급액은 105억6877만원으로 전년(126억원) 대비 감소하며 재무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법인세 납부액은 128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39억8008만원으로 나타났다. 유형자산 취득에 33억원, 무형자산 취득에 6억원 등이 투입됐으나 전년(-44억원) 대비 유출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공격적인 설비 확장보다는 플랫폼 고도화와 운영 시스템 유지 중심의 내실 투자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재무활동에서는 조달과 상환이 동시에 확대됐다.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664억9059만원으로 집계됐다. 차입 구조 조정과 주주환원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특히 차입금 운용 변화가 두드러졌다. 단기차입금 조달 규모는 2024년 7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230억원으로 급증했다. 동시에 1157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며 사실상 리파이낸싱 중심의 유동성 운용 전략을 이어갔다. 장기차입금 역시 1100억원을 신규 조달하고 1124억원을 상환하며 부채 만기 구조 재편을 병행했다.
주주환원 기조도 강화됐다. 배당금 지급액은 2023년 365억원에서 2024년 501억원, 지난해 580억원으로 확대됐다. 2년 사이 배당 규모가 약 59%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63억원 규모의 주식선택권 행사로 일부 자금이 유입됐으나, 전체적으로는 영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차입 관리와 배당에 우선 배분하는 구조가 뚜렷했다.
결과적으로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8억4773만원을 기록했다. 전년(32억원) 대비 개선됐지만 절대적인 현금 규모는 여전히 크지 않은 수준이다. 현금 축적보다는 차입 구조 안정화와 주주환원에 무게를 둔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 유동성 악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향후 관건은 현재의 안정적인 OCF를 유지하면서 재무활동 중심의 현금 유출 강도를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느냐다. 중고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금리 환경 변화 속에서 영업 기반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동성 균형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카는 안정적인 OCF를 기반으로 리파이낸싱과 고배당 정책을 병행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재무 전략의 핵심은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 부담과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