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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해외 ADR 점검

KB금융 '전고점' 넘어 우상향 그래프 지속

①올해 들어 100달러 웃돌아, 2000년 주택은행 시절 첫 상장…프리미엄 효과 미미

신상윤 기자  2026-07-14 16:09:35

편집자주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활용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해외 자본시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ADR을 보유한 주주는 국내 주식 원주와 교환할 권리를 갖는다. 금융사 중에도 ADR 같은 주식예탁증서를 활용해 해외 자본시장에 상장한 곳들이 있다. 국내 금융사가 발행한 ADR을 통해 시장 가치에 대한 점검과 해외 IR 전략 등을 짚어본다.
KB금융지주(KB금융)가 발행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다. 국내 금융사로는 처음 미국 자본시장에 ADR을 발행했던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 현지에서 KB금융의 ADR이 전고점을 깨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올해 들어 ADR 주가는 125달러를 넘보는 수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NYSE 거래가 125달러 넘을까, 국내 금융 3사 중 가장 먼저 상장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NYSE에서 KB금융 ADR은 종가 12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직전 영업일(10일) 대비 0.7%(0.91달러) 오르면서 전고점을 다시 한번 넘었다. KB금융 ADR 주가는 지난달 등락을 거듭했으나 이달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오며 125달러를 넘보는 상황이다.

KB금융 ADR 주가는 올해 2월 처음 100달러를 넘어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평균 70달러대를 기록했던 KB금융 ADR 시세는 최근 들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일평균 거래량은 30만주 정도로 NYSE 시장 내 타증권 대비 많진 않지만 시장 관심이 쏠리는 날엔 100만주에 근접한 물량이 거래된다.

미국 NYSE에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3개 지주사(KB·우리·신한)가 상장돼 있다. 모두 현지에 발행한 ADR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이 가운데 KB금융은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먼저 NYSE에 상장했다.

KB금융 ADR의 모태는 합병 전 주택은행이다. 2000년 10월 주택은행은 ADR을 NYSE에 상장시키며 미국 시장에 데뷔했다. 이후 2001년 11월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뒤 KB금융이 지주 체제로 전환하는 등을 거쳐 현재 형태를 갖추고 있다.


◇JP모간 통해 관리, 원주 1대1 비율…밸류업·주주환원 성과 풀이

KB금융 ADR은 미국의 예탁기관 JP모간(JP MORGAN)을 통해 관리된다. KB금융이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긴 주식과 1대1로 교환된다. 한국에서 거래되는 KB금융 주식 1주가 NYSE에서 거래되는 ADR 1주가 동일하다는 의미다.

이는 NYSE에서 KB금융 ADR 추세가 한국 시장에서의 주가 추이와 유사한 궤적을 보이는 이유다. 환율이나 주식 교환 시 발생하는 수수료 등의 차이가 일부 발생하지만 차이가 현격히 드러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DR 프리미엄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DR 프리미엄이란 ADR에서 거래된 가격에 환율을 곱했을 때 값과 원주의 차이를 말한다. 올해만 보면 0.96%로 NYSE ADR의 가격이 조금 더 높지만, 2020년 이후 현재까지의 DR 프리미엄은 평균 마이너스(-) 0.05%에 그친다. 투자자들에겐 시장 차이가 크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지난 몇 년간 IR 활동을 확대함과 동시에 속도를 낸 밸류업 전략이나 비은행 중심의 사업 역량 강화 등이 중첩된 효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2024년을 밸류업 원년으로 삼아 주주환원 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들어서도 KB금융은 기보유 자사주 약 3.8%(발행주식총수 대비)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추가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CET1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13.63%로 지난해 말 13.82%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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