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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개인 투자자 소통 행보 눈길

사전 취합 질문 컨콜 때 답변, 주주 간담회 열어 반대 의견도 청취

김형락 기자  2026-07-22 07:39:07
우리금융지주가 개인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며 IR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고,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 편입을 위한 주식 교환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주주 간담회를 열어 반대 의견을 청취했다. 컨콜 질의응답(Q&A)과 주주총회 설명 자료 등 IR 콘텐츠 공개 범위도 늘렸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4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전 질문을 접수했다. 투자자 문의가 많은 주요 질문은 실적 발표에서 답변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와 소통 강화는 우리금융지주가 2024년 기업 가치 제고(밸류 업) 계획에서 공언한 내용이다. 2024년 연간 실적 발표부터 컨콜 주요 Q&A를 홈페이지에 게시했고, 지난해 1분기 실적 발표 컨콜부터는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사전에 접수한 질문을 경영진이 답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부터 정기주총 안건 설명 자료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최근 동양생명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주식 교환 거래 과정에서 소액주주와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동양생명 일부 주주가 교환 비율 등에 이의를 제기하자 지난 5월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이 각각 주주 간담회를 열어 거래 구조와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달 동양생명이 주최한 2차 주주 간담회에도 우리금융지주 경영진이 참석해 주주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주주와 소통 확대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비재무적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지주는 2023년 0.35배였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지난 21일 0.62배까지 끌어올렸다. 자기자본이익률(ROE) 9% 수준 유지, 보험사 인수·합병(M&A), 주주 환원 확대 등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주주 소통 강화 등 비재무적 노력이 기업 가치에 고루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중장기 우리금융그룹 PBR 목표인 글로벌 평균 PBR 0.8배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도 PBR이 낮은 편이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 PBR은 1.06배, 신한금융지주 PBR은 0.86배, 하나금융지주 PBR은 0.8배다.

금융지주는 대표적인 소유분산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는 우리사주조합(지분 7.8%)이다. 과점주주 4개사가 보유한 지분은 15.4%다. 나머지는 외국인 투자자(43.7%), 기관투자자(22.2%), 개인 투자자(10.6%)로 나뉘어 있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실적 발표 컨콜 때 개인 투자자에게 질문을 받는 곳은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대표적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2월부터 일반 주주에게 사전 질문을 받아 실적 발표 컨콜에서 답변하고 있다. 증권계 금융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도 기관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 Q&A를 구분해 진행하고 스크립트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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