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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지누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 미국 내 수요 변동 영향과 가격 인상 역풍, 관세 불확실성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를 바닥이라고 보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확실한 구조개편을 착실히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분기 이어 2분기도 ‘부진’, 가격 인상 여파 여전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누스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75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6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액 2871억원, 영업손실 568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핵심시장인 미국 지역 매출액은 969억원으로 43.5% 감소했다. 이외 글로벌 지역 역시 5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12.8% 줄었다. 카테고리별로는 2분기 매트리스 부문 실적은 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2% 감소했고, 비매트리스류의 경우 659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지누스의 실적 침체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말 가격 인상에 따른 역풍이 발생한 영향이었다. 주력 시장인 미국의 주력 채널 아마존에서의 수주가 감소했다. 미국 상호관세 여파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주력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경쟁사는 가격을 동결하며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 점이 주효했다.
이러한 영향은 2분기에도 지속됐고, 1분기 대비 매출 축소 폭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지누스는 그동안 지속 성장을 전제로 생산 및 판매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5년 1개였던 생산기지는 2025년 7개로 늘었고, 판매법인도 1개에서 14개, 물류센터는 1개에서 21개로 늘어났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현 상황 속에서는 확대된 인프라 및 내부 비효율을 정리할 필요성 역시 함께 커진 셈이다.
관세 정책 영향 속 미국 소비심리는 위축된 상태로 현지 소비자의 구매 결정 역시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금리 부담도 지속되면서 내구재 소비 회복세 역시 둔화됐다. 2021년 101p였던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49.5p 수준에 머물고 있어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상반기 저점, 하반기 구조혁신 가속화 방침
지누스 측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Q&A세션을 거치면서 "내부적으로는 올해 26년 상반기를 바닥이라고 보고 있다"며 "하반기 구조개편을 본격화하면서 전체적인 손익 구조를 효율화하는 작업을 통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누스의 매출액은 올해 4월 저점을 찍고 5월과 6월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핵심 채널인 미국 아마존의 직매입 재고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 ODM 상품의 수주 확대와 더불어 아마존 직매입 재고 감소에 따라 하반기 점진적으로 주문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시설과 인력 등의 효율화와 함께 전개하고 있는 제품의 SKU 역시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외 글로벌 판매법인의 경우에도 이미 출고된 재고를 줄여나가고 있는 단계로서 절반 수준 이상의 효율화가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보수적인 재고정책 속 상반기 매출액은 더욱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
비매트리스 부문의 성장 역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비매트리스 부문은 그동안 지누스의 추가 성장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혔다. 실제로 비매트리스 부문은 2024년 3분기 이후 첫 분기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신규 ODM 수주 확대 속 신규 제품을 토대로 매출 규모를 키워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하반기 구조개편을 통해 차근차근 손익구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편은 경쟁사와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절대적 가격경쟁력을 만들기 위함이며 해당 성과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빨리 달성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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