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
지누스, 어닝 쇼크에 "사업구조 재편 과정" 강조
가격 인상 따른 역풍 장기화, 아마존 중심 수주 ‘급감’
김혜중 기자 2026-05-07 08:13:44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지누스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실적 부진에 따라 매출액이 44%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액 급감에 따라 수익성에도 즉각적인 타격이 가해져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지난해 가격 인상에 따른 역풍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사에서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으면서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지누스는 사업 구조 재편 과정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수익 구조 안정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2026년 1분기 매출액 139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01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볼 때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미국 지역 매출액은 943억원으로 2025년 1분기 대비 52.9% 감소했다. 미국 시장은 지누스의 핵심 시장으로서 그동안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회사 측은 미국 시장 실적 부진에 대해서 주력 채널인 아마존의 수주 감소를 꼽았다. 아마존 내에서 재고 수준을 낮게 가져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작년 11월 대비 아마존 재고가 많게 절반 수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지누스는 온·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핵심 고객사 아마존을 대상으로 한 홀세일 방식이 매출 비중을 크게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지누스의 제품 가격 인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호관세 여파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주력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지난해 4분기부터 단기적인 수요 위축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아왔지만 회사 측은 일시적 영향으로 해석해 왔다.
다만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지누스가 가격을 인상했지만 경쟁사들은 가격을 동결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 점이 주효하게 평가된다. 회사 측은 1분기 실적발표 IR Q&A에서 “경쟁사들이 기회를 틈타 M/S를 확장하고자 하는 출혈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경쟁사의 우회 수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작년 미국 정부에서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서 미국 수출 제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회수출 제조사가 다수 적발됐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지누스는 100% 합법적인 수출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 공정한 경쟁 과정에서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다.
지누스 측은 현재 제품 원가경쟁력 차별화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에서도 효율화 과정 속 일회성 비용 역시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현재 사업구조 개편 과정 속 운영비 및 비용 구조를 슬림화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수익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포부다. 다만 수익성 개선 시점 등에 대한 전망까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해석된다.
지누스 관계자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미국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ODM 수주 및 상호관세 환급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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