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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지주사 배당 기여 유지하나

올해 중간배당 전년 대비 28% 감소한 2458억

김형락 기자  2026-08-10 07:34:18
메리츠화재가 올해 중간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줄이며 자본적정성을 관리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캐시카우로 지주사 주주환원 재원을 상당 부분 책임져온 자회사인 만큼 중간배당 감축이 연간 배당 규모에 영향을 미칠지 시장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화재 이사회는 지난 5일 올해 중간배당으로 2458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중간배당(3421억원)보다 약 28% 줄었다. 지급여력(K-ICS) 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간배당 규모를 조정했다.

자본 여력을 과도하게 소진하지 않는 선에서 중간배당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배당 전 238.7%였던 메리츠화재 K-ICS 비율은 배당 후 234.5%로 소폭 하락한다. 메리츠화재는 주주 환원 정책과 신계약 성장을 동시에 유지하기 위한 적정 K-ICS 수준을 1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위기 상황 발생까지 고려한 내부 최소 유지선은 150%다.


올 1분기까지 메리츠화재는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 분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억원 증가한 4661억원이다. 해당 기간 보험부문 손익이 252억원 줄어든 3346억원이었지만, 투자부문 손익이 340억원 증가한 2961억원을 기록해 보험부문 손익 감소를 상쇄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배당을 주주 환원 재원으로 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연결 기준 순이익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지주사 순이익 2조3501억원 중 1조45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할애했다. 현금배당 없이 자사주 정책만으로 순이익 62%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메리츠화재 배당, 지주 별도 영업수익 절반 이상 책임져

메리츠화재는 지주사 배당 기여도가 가장 큰 자회사다. 지난해 메리츠금융지주 별도 기준 영업수익(1조4026억원) 가운데 자회사 배당금 수익(1조3383억원)이 9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지급한 배당이 8606억원으로 지주사 영업수익 60% 이상을 책임졌다. 나머지 4777억원은 메리츠증권에서 올라온 배당이다.

메리츠화재는 지주사 주주 환원에 필요한 재원과 적정 K-ICS 비율, 순이익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규모를 결정한다. 2023년 지주사 완전 자회사 편입한 뒤 연간 배당 규모를 꾸준히 늘렸다. 현금배당금 총액은 2023년 6346억원에서 2024년 6620억원, 지난해 8321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결 배당성향은 2023년 40.5%, 2024년 38.6%, 지난해 49.5%였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부터 메리츠증권과 함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3~4분기에 자회사에서 올라온 중간배당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중간배당 감축이 연간 배당 규모 축소로 이어질지는 남은 분기 실적과 결배당 규모로 확인할 수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는 12일 상반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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