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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생명 자본 지원 기반 갖췄다

포괄적 주식 교환 종결해 100% 자회사 편입

김형락 기자  2026-08-12 07:49:42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을 인수한 지 1년 만에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내년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비율 규제를 앞두고 우리금융지주가 필요할 때 신속하게 자본 지원에 나설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우리금융그룹은 향후 ABL생명보험과 동양생명 합병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지배구조 재편을 진행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1일 포괄적 주식교환을 끝내고 기존 77.9%였던 동양생명 지분을 100%로 늘렸다. 동양생명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지주 신주 0.2521056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주식교환을 진행했다. 오는 31일 신주를 상장하고, 동양생명은 상장 폐지된다.

이번 거래로 우리금융지주는 2개 중대형 생보사(동양생명·ABL생명보험)를 100% 자회사로 두는 체제를 완성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양사 합병을 추진해 자산 규모 55조원 이상 상위권 대형 보험사로 재편할 계획이다. 자산 증대에 따른 리스크 분산으로 K-ICS비율 개선 효과 등을 노린다.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에 자본을 지원하기도 한결 수월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보험업권에 기본자본 규제가 도입되면서 계열사 자본 적정성 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데 대비해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했다.

◇내년 기본자본 규제 임박…증자 손쉬운 구조로 재편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동양생명 지분 77.9%를 인수한 뒤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기존 동양생명 지분 구도에서는 원활한 자본 확충이 어려웠다. 그룹 성장 전략에 따라 증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동양생명 소액주주들의 지분 희석과 함께 주가 하락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완전 자회사 체제에서는 동양생명이 필요한 시점에 신속하게 자본을 지원할 수 있어 전략적 유연성이 높아진다.

생명보험업은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장기적인 보험금 지급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자본집약적 산업이다. 2023년 IFRS17과 K-ICS가 도입되면서 보험사의 요구자본이 늘고, 자본 확충과 투자 재원 조달 역량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내년부터 기본자본비율 50% 규제가 적용되면서 보험사 자본 대응력도 시험대에 오른다. 가용자본 가운데 자본금·이익잉여금 등 기본자본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융당국이 적기시정조치 적용에 9년의 경과 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선제적 자본 적정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동양생명 기본자본비율은 지난해 3분기 저점을 찍은 뒤 회복세다. 지난해 1분기 말 61.8%에서 3분기 말 53.45%까지 떨어졌던 기본자본비율은 4분기 말 60.7%로 상승했다. 올 1분기 말 기본자본비율은 69.44%다. 감독당국 규제 기준인 50%를 웃돌지만 권고 기준인 80%에는 미치지 못한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수익을 강화하는 성장 전략을 이행 중이다. 지난해 9.5%였던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을 올해 20%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증권 부문을 담당하는 우리투자증권의 영업 기반을 확대하기 자본 확충을 진행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8월 우리투자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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