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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

신한금융, 자본 재배치 본격화…은행 첫 '중간 배당'

1조 집행 예정, 작년 결산 대비 53% 수준…다른 계열사로 이어질까

신상윤 기자  2026-10-22 11:25:23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 자본 재배치 전략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은 1조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결산 배당의 53% 수준이다. 신한금융이 롯데손해보험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인 만큼 이목이 쏠린다.

◇신한은행, 첫 중간 배당 결의…1조 집행 예정

신한은행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첫 중간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은 1조원이며, 배당 기준일은 내달 5일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전액을 수령한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에 매년 상당한 배당금을 안겼다. 신한은행이 2006년 배당을 재개한 뒤 지난 20년간 이어왔다.

배당금만 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늘었다. 특히 2018년, 2019년에는 결산 배당금이 1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를 권고하면서 2020년에는 7650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이듬해부터는 배당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2년 이후에는 매년 1조원 이상을 배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당성향 50%를 달성하면서 신한금융 주주환원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은 평균 41.62%다.

◇신한금융 자본 재배치 본격화, 롯데손보 인수 절차 진행 중

신한금융 계열사 내 자본 재배치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계열사 중 배당 정책을 꾸준히 이어오는 곳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라이프는 2022~2024년 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2024년에는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자본건전성 확보 등을 이유로 중단했다.

신한은행의 중간 배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이 계열사 내 여유 재원을 활용하기 위해 배당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나 신한투자증권이 배당을 이어오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신한은행을 활용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이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롯데손보에도 투입될 수 있다. 현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단계로 금융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주식 양수도 금액이 7000억원에 달하고, 롯데손보 소액주주 지분 취득에 필요한 자금도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롯데손보 인수를 마치면 신한EZ손해보험 합병 후 자본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인수에 외부 자금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등 계열사 자본 재배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신한은행이 중간 배당을 시작한 가운데 다른 계열사 자본 재배치도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4월 △CET1 비율 13% 이상 △ROE 10% 이상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등을 달성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정적으로 CET1 비율을 유지하며 효율적 자본 배치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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