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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다음 무엇을 준비할까
매입가 4800만원, 수익률 4000%, 평가금액 19억4000만원. 한 삼성전자 직원의 엔비디아 투자 수익 인증이 화제다. 4800만원을 투자해 19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하필이면 삼성전자 직원이 올린 인증이라니 배가 더 아프다. 부러움과 대단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었다. 기를 받으러 왔다는 댓글까지 달렸다. 엔비디아 인증은 여럿 있었다. 사실 엔비디아에 장기 투자한 사람들은 모두 대박을 쳤다. 일본의 모 투자자는 2024년 1만7000% 인증을 올려 화제가 됐다. 2015년 1600만원을 들여 엔비디아 주식을 5달러 대에 매수했는데 10년만에 28억원을 벌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수익률이 더 올랐을 게다. 10년 전 엔비디아는 게임용 컴퓨터에 들어가는 그래픽 카드를 만들던 회사다. 젠슨 황은 PC방 덕에 오늘날 엔비디아가 있었다고 한국을 칭송했다. PC방 매출이 ...
최명용 SR본부장 겸 부국장
게임업계에도 ‘캐즘’이 찾아왔다
수익성이 흔들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 CFO들의 최근 발언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전략은 성장보다 '방어'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IP 트래픽의 견조함을 강조했고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실적 악화를 전제로 비용과 자원 재배분에 속도를 내며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넷마블도 상황은 비슷하다. 도기욱 CFO는 내년 8종 신작을 앞세워 모멘텀 회복을 노리면서도 비용 효율화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아래 사명 변경을 검토하며 전사적 전환 가능성을 드러냈다. 겉으로는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게임업계 CFO들이 시장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초호황기부터 반복된 신작 중심 사업구조만으로는 성장의 해법을 찾기 어려워졌고 과거와 같은 확장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최은수 서치앤리서치(SR)본부 차장
주 6일 근무제 단상
챗GPT에 주 6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케이스를 검색했다. 대표적인 나라는 그리스다. 2024년 7월부터 주6일 근무를 허용하는 노동법이 시행됐다. 다만 토요일은 40%, 일요일은 115%의 임금을 가산해야 한다.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하지만 당시 언론들은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했다. 중국은 법상 주 5일제가 규정돼 있다. 하지만 관행은 '996'이라고 한다.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 근무하는 게 996이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불법이라고 판단을 내렸지만 여전하다. 중국 노동자들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2400시간이 넘는다. 심지어 매년 늘고 있다. 세번째 검색되는 나라는 놀랍게도 대한민국이다. 삼성 SK 등 한국 주요 대기업의 이름이 거론된다. 물론 이들 대기업에 임원으로 한정된 이야기다. 직원들에겐 토요일 근무...
현대캐피탈 호주법인의 의미
현대캐피탈의 해외 진출은 언제나 '협업'이라는 단어와 함께였다. 2000년대 초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시작할 때부터 현지 금융사와의 합작은 기본 전략이었다. 여신업 라이선스가 까다로운 국가에서는 합작이 인가 조건이기도 했다. 중국의 북경현대기차금융, 브라질 법인(Banco Hyundai Capital Brasil S.A)이 그 사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조인트벤처 전략은 단순히 규제 회피용은 아니었다. 영국과 독일(산탄데르), 프랑스(소시에테제네랄)처럼 제도적으로 합작 규제가 없는 곳에서도 현지 금융사와 손을 잡았다. 북미지역은 현대차, 기아 등 계열사와 합작을 했다. 안정적 자금조달과 리스크 분산, 현지 네트워크 확보라는 실리를 택한 결과였다. 그런데 지난해 출범한 현대캐피탈 호주법인은 이 흐름에서 비껴나 있다. 현지 파트너도, 계열사 합작도 없이 100% 현대캐...
원충희 서치앤리서치(SR)본부 부장
빅딜을 앞둔 CFO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빅딜이라면 네이버와 두나무 간의 지분 교환일 것이다. 이런 빅딜이 시작되는 순간, 스포트라이트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을 비춘다. 다만 최대 쟁점인 주식교환비율을 두고 가장 바쁜 건 무대 뒤편의 인물들이다. 굵직한 기업명과 수조원대 가치가 걸려 있는 이번 거래에서 세 명의 전·현직 CFO들이 관련되어 있다. 김희철 네이버 CFO에게는 사실상 첫 번째 대형 무대다. 여러 차례 굵직한 딜을 처리했던 김남선 전임자에 이어 CFO 자리를 맡았다. 시장의 시선은 그의 실행력과 협상력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교환비율이 3대 1에서 5대 1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네이버 주주와 두나무 주주 모두를 납득시킬 합리적 해법을 내놓는 게 그의 최대 과제다. '설득의 언어'가 CFO에게 요구된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
인사는 만사
"26년간 가장 큰 과제는 세대 전환이었다." 찬 바람이 분다. 인사의 계절이 왔다. 인사는 어렵다. 누구를 내치기도 어렵고 들이는 것도 쉽지 않다. 기준을 만들어도 상황에 따라 달리 해야 한다. 업무 능력에 맞춰 인사를 내면 된다고 하지만 누가 어느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지 알수 없다. 지나 봐야 아는 일이다. 몇 해 전 미래에셋그룹이 세대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창업 멤버들이 물러나고 50대 부회장들로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당시 박현주 회장은 '26년간의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창업과 함께 시작한 인사 고민이었다. 인사를 내기 전 이사회 워크샵에서 경영진 교체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2023년 창업 멤버들을 물러나게 했다. 박 회장은 앞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일관된 원칙을 피력했다. 꽤 의미심장한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인간적으로 안타깝고 후...
최명용 부장
지식재산권이 성숙했단 증거
자본시장 가운데서도 채권 시장(DCM)은 매우 보수적이다. 주식자본시장(ECM)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시시각각 유동성을 발휘하는 것과 달리 DCM은 여전히 유선전화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중시한다. '크레딧'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들이라고 HTS와 MTS의 편리함과 기동성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크레딧, 즉 신용으로 죽고 사는 시장의 특성에 따라 보수적이면서도 그에 걸맞은 시야를 견지할 뿐이다. 오죽하면 크레딧 애널리스트 셋이 모이면 지구 멸망을 논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시장을 설명하는 캐치프레이즈가 됐을까. 그런 채권시장에서 엔터사 시가총액 1위인 하이브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의 신용등급 평정이 얼마냐보다 '획득 자체'에 이목이 쏠린다. BTS를 비롯한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성장했지만 하이브를 포함...
다시 현명관을 부른다면
"그 시절엔 현명관 실장이 있었는데…" 삼성 임원과 식사를 하던 중 낯익은 이름이 나왔다. '그 시절'은 1993년을 말한다. 삼성이 신경영을 선포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던 시기다. 당시 삼성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이가 그룹 비서실장 현명관이었다. 현명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근무를 했다. 이후 1978년 전주제지(현 한솔제지)로 입사해 호텔신라 삼성건설 삼성물산 등에서 근무했다. 신라호텔 만두 사건으로 이병철 회장의 눈에 든다. 이병철 회장이 신라호텔 만두가 맛이 없다고 하자 수석 셰프와 함께 만두 해부 작업을 했다. 경쟁 호텔 만두를 구해와 핀셋으로 나물을 골라내며 만두소 구성을 파악했고 기름과 고기의 비율, 만두피의 무게 등을 점검했다. 초밥에 대한 비율을 지적받자 현명관은 일본 유명 호텔 일식집을 탐방하고 신라호텔...
SK온을 지켜내는 방법
SK온은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가격 경쟁 심화라는 구조적 요인 속에서 단기 턴어라운드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그룹 차원의 지원은 한결같다. 자본 확충에서 고용 안정,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한 밸류에이션 조정에 이르기까지 방식과 수단이 다양하다. 올해 단행된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이 대표적이다. SK온이 배터리 사업 하나만으로 비대해진 체급을 지탱하기엔 체력이 부족했다.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는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배터리 사업과 묶으면서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현금흐름 개선 효과도 얻었다.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더 과감하게 베팅했다. 투자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주가수익스왑(PRS) 카드까지 꺼냈다. SK온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마치 사각의 링에 선 ...
지니어스 액트의 충격
미국에서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통과됐다. 상하원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까지 마쳤다. 연방 규제 기관의 최종 규정 공포 후 120일 뒤면 발효가 된다. 이르면 연내 발효도 가능하다. 지니어스 액트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규제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지정된 기관(PPSIs)이 미국 내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연방 또는 주 규제를 적용받는다.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려면 해당 코인만큼 현금이나 미국 국채를 보유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명확성을 제공하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지니어스 액트를 보면서 '충격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니어스 액트는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적 혁신을 가이드하고 세우기 위한 법률'(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