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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지원본부 중심 '재무·전략' 일원화

역할 커진 김철수 CFO, '운영 효율화' 통한 수익성 개선 추진

서지민 기자  2023-03-07 07:57:37
신세계푸드가 지원본부를 중심으로 재무와 전략, 안전을 담당하는 조직을 일원화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관리 조직을 통합하고 전사적으로 운영 효율화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지원담당과 식품유통담당을 본부로 승격하는 조직개편이 단행했다. 지원본부 아래에는 지원담당과 안전담당, 신설된 기획담당 등이 배치됐다. 기획담당은 신세계푸드의 전략 방향 수립과 신사업 발굴 등을 맡는다.

2022년 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김철수 CFO가 지원본부를 이끌게 됐다. 그는 1994년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99년 신세계건설에 경력 입사했다. 이후 신세계그룹에서만 24년을 보냈다. 2016년 12월 신세계푸드 CFO로 부임해 7년째 살림을 맡아오고 있다.


이번 승진과 조직개편을 통해 김 전무는 재무 담당을 넘어 인사, 기획, 신사업까지 경영 관리 전반을 이끌게 됐다. 신세계푸드가 CFO인 김 전무에 힘을 실어준 배경에는 수익성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신세계푸드가 발표한 2022년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4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같은 기간 29.8% 감소했다. 당기순손익은 마이너스(-) 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입이익률이 1.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원자재, 환율 등 원가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1조2045억원으로 매출액의 85%를 차지한다.

신세계푸드는 사업 기획과 관리 전반을 고려한 재무 전략 수립으로 영업이익률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신세계푸드는 지난해부터 진행하던 사업 효율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급식과 외식 부문에서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장을 철수하는 일을 해왔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고정비 부담이 적은 프랜차이즈 형태 등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할 방침이다.

판매가격 인상도 고려중이다. 올해 2월 햄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을 인상했다. 전체 메뉴 31종 중 23종 가격을 평균 4.8% 상향 조정했다.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이 원가 상승인만큼 이를 판매가에 반영한다면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집중 과제로 보고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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