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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

박동우 기자  2023-07-12 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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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THECFO가 제공하는 ‘아카이브(Archive)’는 시장에서 벌어진 이슈의 발단과 결말을 기록한다. 기업의 현재를 만든 이정표적 사건은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전개됐을까. 사건의 방향성을 흔들어 놓은 주요 이벤트는 뭘까. 기사 한 건이 하나의 조각이라면 아카이브는 조각이 맞춰진 퍼즐이다. 거대 사건을 구성하는 수많은 사실관계를 아카이브가 담았다.

목차

1. 개요

2.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

2.1.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 사태

2.2. 경영 자구계획 제출, 산업은행 반려

2.3. 경영 자구계획 수정안 제출

2.4. 금호석유화학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

2.5. KCGI, 한진그룹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 제안

2.6.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지원방안 확정

2.7. 매각 예비입찰

2.8. 매각 본입찰 '3파전'

3.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협 선정부터 무산까지

3.1. 인수가 '2조5000억' 제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3.2. 인수준비단 발족

3.3. SPA 체결

3.4. 아시아나항공 '1조4665억' 유상증자 추진

3.5. HDC현산의 인수대금 조달

3.6. 아시아나항공 '1조4665억' 유상증자 무기한 연기

3.7. HDC현산, 인수조건 재협의 요청

3.8. 산업은행·아시아나항공, HDC현산 주장 반박

3.9. '인수 선행조건' 기업결합 승인 완료, HDC현산 "다른 선행조건 충족돼야"

3.10.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채권단, 거부

3.11. HDC현산-금호산업 대면협의

3.12.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정몽규 HDC그룹 회장 회동

3.13. 인수 계약 해제

3.14. 계약 이행보증금 소송

4.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4.1. 새 인수주체 '한진그룹'

4.2. 3자연합,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법원 '기각'

4.3. 한진그룹, 인수자금 조달

4.4. 인수 후 통합(PMI) 구상

4.5. 경쟁당국 기업결합 심사 지연

4.6.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 추진

4.7.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추가 자금지원책 수립

4.8. 일본, 기업결합 심사 승인

4.9. 유럽연합(EU), 기업결합 심사 조건부 승인

최초 문서 작성일 : 2023년 7월 12일
업데이트 일자 : 2024년 2월 14일


1. 개요접기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2위의 민간 항공사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때 금호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으나 그룹이 경영난에 휘청거리자 아시아나항공도 함께 흔들렸다. 급기야 2019년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회사가 매각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2019년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낙점됐지만 1년도 못 가 인수 계약이 해지됐다. 2020년 11월 새로운 인수 주체로 한진그룹이 등장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추진은 '현재진행형'이다.

해당 콘텐트는 2019년 3월 감사의견 '한정' 사태 이후 아시아나항공 매각 경과를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2.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접기



2.1.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 사태접기



2019년 3월 22일 아시아나항공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감사의견 '한정'을 제시하고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과 당기중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근거를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적장 감사의견을 받으면서 모회사인 금호산업도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주식 거래는 3월 22일과 25일에 정지됐다. 3월 26일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에서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에어부산의 종속기업 분류, 마일리지 이연수익 인식, 운용리스항공기 정비의무 충당부채 반영 등의 지적사항을 토대로 재무제표를 수정했고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사실을 공시했다.

감사의견 '한정' 사태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하향 조정 검토 대상으로 올랐다. 유동성 확보 움직임에도 차질을 빚었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말까지 65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3월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2. 경영 자구계획 제출, 산업은행 반려접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9년 4월 9일 산업은행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퇴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부인과 자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13만3900주(4.8%)을 담보로 제공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 매각 등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5000억원의 추가 여신 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3년' 동안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발표했다. 4월 10일 채권단 주대표인 산업은행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에 미흡한 조치"라며 자구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2.3. 경영 자구계획 수정안 제출접기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시 협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채권단에서 자금을 받는 방안이 부상했다. 채권단이 영구채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요청한 5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2019년 4월 15일 오전 금호산업 이사회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의결하고 산업은행에 계획안을 제출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보통주) 6868만8063주(31.05%) 전량을 매각하고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하는 대신 채권단에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자구계획에는 아시아나항공 구주에 대한 동반매각요청권(Drag-along)을 명시한 조항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상표권을 함께 넘기는 조항도 삽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일괄(패키지) 매각하는 내용도 담았다. 그밖에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를 약속했다.

4월 15일 오후 산업은행은 긴급 채권단회의를 소집했다. 산업은행은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에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영구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채권은행에 대출, 차입금 만기 연장, 신용공여 등 여신 익스포저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2.4. 금호석유화학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접기


2019년 4월 16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은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유력 인수 후보들과 손을 잡을 수 있다"며 "다만 금호석화의 주도적 참여나 추가 지분 확보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이 보도된 이래 시장에서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회장으로 하여금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한 뒤 경영권을 되찾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을 일축했다.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되찾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회사를 떠났으나 함께 키운 임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아시아나가 잘 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박 전 회장은 "이제 마음을 전부 내려놓고 완전히 다른 시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호산업은 8월에 배포한 예비입찰안내서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어떤 식으로든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결격 사유로 △금호석유화학이 직접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 △금호석유화학과 제3의 인수 후보자가 전략적·재무적으로 연대하는 경우를 명시했다.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참여 제한은 채권단과 금호산업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었다.

2.5. KCGI, 한진그룹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 제안접기



2019년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본격화되자 한진그룹도 관심을 보였다. 그해 6월 3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 참석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그룹의 고위 실무진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의 검토를 제안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으면 국내 항공업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KCGI는 인수 선행 조건으로 호텔, 토지 등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할 것을 제시했다.

한진그룹 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KCGI에 전달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타당성은 검토할 수 있지만 자산 매각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KCGI로부터 제안받은 사실이 없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어떠한 검토도 하지 않았고 인수에 뛰어들 생각도 없다"고 해명했다.

2.6.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지원방안 확정접기



2019년 4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며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취득하는 주체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 확정됐다. 채권 매입 비율은 7 대 3으로 결정했다. 9개 채권은행 중 △SC제일 △우리농협신한하나국민광주은행 등은 금융 지원을 하지 않되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채권을 당분간 회수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한도대출(크레딧 라인) 금액은 최대 8000억원으로 정했다. 한도대출은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에 부합하는 자금 지원 방식으로, 설정한 한도 내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대출을 신청하면 산업은행이 심사를 거쳐 현금을 빌려주는데 방점을 찍었다. 보증한도(Stand-by L/C) 지원액은 3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금호고속에 1300억원을 지원하는 방침도 정했다. 자금 지원 방식은 브릿지론(bridge loan)으로 채택했다. 산업은행이 금호산업 주식 45.3%를 담보로 설정해 자금을 빌려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당시 금호고속이 제2금융권 대출액 1300억원 상환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발될 경우 산업은행이 금호산업 주식 전량을 임의가로 처분한다는 사항도 합의했다.

4월 23일 아시아나항공은 4000억원의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의결했다. 이자율은 연 7.2%로 책정했다. 발행 후 2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을 설정했다. 조기 상환하지 않을 경우 연 2.5%포인트(p) 이상 이율이 상승하고, 발행 뒤 5년이 경과한 시점부터는 직전 금리에 매년 0.5%p씩 이자율을 가산하도록 설계했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영구CB를 사들였다.

5월 3일 채권단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 유효기간을 1년 연장했다.

2.7. 매각 예비입찰접기



2019년 4월 24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금융자문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선정됐다. 회계 자문은 EY한영이 맡았다.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세종이 수행하게 됐다.

5월에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는 6월 말에 마무리됐다. 이후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주요 원매자를 상대로 투자설명서(IM)를 배부했다.

CS가 IM 내용을 정리해 배포한 요약투자설명서(Teaser Memorandum)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프로젝트 제네시스(Project Genesis)'로 명명했다. CS는 아시아나항공의 투자 강점으로 △여객·화물 수요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 전망 △차세대 항공기 도입 확대에 따른 기재 경쟁력 강화 △우수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 보유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높은 수준의 수직계열화 △연관산업 시너지 창출 효과 및 다각적 수익성 향상 업사이드(upside) 존재 등을 열거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배부한 요약투자설명서 표지.

매각 입찰을 앞두고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침을 정했다. 기존에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아시아나항공의 6개 자회사, △금호리조트 △금호티앤아이 등 금호산업의 종속기업을 포함하는 일괄 매각 방안을 고수했으나 패키지 매각, 자회사 분리 매각 모두 수용하는 기조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원매자들은 아시아나항공 또는 자회사나 종속기업에 한정해 인수를 시도할 기회를 얻었다.

7월 22일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점검 회의를 거쳐 채권단은 7월 25일에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를 냈다. 애경그룹은 8월 1일에 IM을 수령했다. 8월에 애경그룹이 GS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과 접촉해 아시아나항공 공동 인수 방안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애경그룹 측은 부인했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법률 자문사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정했다. 하지만 10월 법무법인 태평양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의 법률 자문을 맡게 되자 법무법인 광장을 새로운 자문사로 결정했다. 회계 자문사에는 삼일PwC를 낙점했다. 삼성증권은 금융 자문사 역할을 수행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고 크레디트스위스에 IM 송부를 요청했다. 이후 현대백화점그룹 등 주요 대기업 실무진과 만나 인수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했다. 물류 업체, 정보기술(IT) 기업, 항공기 리스 금융사 등 전략적 투자자(SI)를 끌어들이는 한편 신생 PEF 운용사 뱅크스트릿PE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KCGI는 인수금융 주선을 국내외 금융사에 타진했고 신한금융그룹 GIB와 KB증권이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해줬다. 자문사로는 KB증권, 딜로이트안진, 법무법인 율촌을 낙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염두에 두고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 형성을 논의했다. 양사는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재무·회계·법무 의제를 검토했다. TFT에는 90명가량 인력이 파견됐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CFO(사진)가 중심이 돼 전략기획팀, 재무팀, 회계팀 등의 팀장급 인사도 인수 준비 실무진으로 참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 자문사로 선임했다.

금호산업과 CS는 9월 3일 오후 2시에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이 응찰했다. CS는 9월 10일까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했고 10월에 실사를 진행했다.

가상데이터룸(VDR) 방식으로 실사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애경그룹 등 일부 원매자가 아시아나항공의 리스계약을 둘러싼 상세 내용을 금호산업 측에 요청하면서 문제가 촉발됐다. 금호산업 측은 리스계약 관련 내용이 영업기밀에 해당하고 애경그룹이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둔 만큼 자료를 제공키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산정하는 취지에서 리스계약 자료가 필요하다는 반론이 존재했다.

2.8. 매각 본입찰 '3파전'접기



2019년 10월 금호산업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시아나항공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초안과 입찰 일정 등을 담은 '본입찰 실시 안내서'를 발송했다. 계약서 초안에 따르면 신주 인수가 하한액은 '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 로고 사용권을 둘러싼 조항도 계약서 초안에 삽입됐다. 현재 로고를 사용할 의향이 있으면 금호산업과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로고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인수 후 3개월 이내에 로고를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10월 21일 애경그룹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예비입찰 당시 각각 참여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연합하는 방향을 택했다.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한국투자증권과 5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를 맺으며 인수 자금 조달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도 10월부터 인수자금 확보에 돌입했다.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증권사 한 곳과 LOC를 맺었다. 1조6000억원 웃도는 가용 현금 가운데 5000억원도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입에 쓰는 방안을 설계했다.

11월 7일에 본입찰을 진행했다. △애경그룹(제주항공)·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본입찰 마감 직후 애경그룹은 '항공사 간 M&A를 통해서만 창출할 수 있는 가치들' 제하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애경그룹은 "2·3위 항공사간 인수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중복비용을 해소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국적 항공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협 선정부터 무산까지접기



3.1. 인수가 '2조5000억' 제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접기



2019년 11월 12일 정오 금호산업 이사회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금액으로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3080억원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31.05%)를 매입하는데 쓰기로 했다. 나머지 2조2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사들이는데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 비율은 '8 대 2' 수준으로 정리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2조원, 미래에셋대우가 5000억원을 책임지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본입찰 국면에서 4조원 이상의 자금을 증빙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보유 현금 1조6315억원 △HDC(지주회사) 보유 현금 3323억원 △회사채 발행 투자확약서(LOC) 5000억원 △시장성 차입금 1조원 등을 동원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미래에셋대우는 8000억원 내외의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11월 12일 오후 3시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확정을 알렸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필두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부사장), 유병규 HDC 부사장,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지원본부장(CFO)가 참석했다. 정 회장은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임원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이끈 주역들"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한층 더 강해진 모빌리티그룹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11월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을 공개했다.

3.2. 인수준비단 발족접기

2019년 11월 14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준비단을 발족했다. 준비단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실무를 진행하는 역할이 부여됐다.

단장에는 이형기 전무(사진)를 내정했다. 이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 학사를 받은 인물로 1992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하면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상무로 승진해 기획실장을 맡았다. 이후 경영혁신실장, 미래혁신실장 등의 보직을 역임했다.

3.3. SPA 체결접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금호산업은 당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을 2019년 12월 12일에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약 내용 조율 과정에서 양측 이견이 불거졌다.

구주 인수 가격 책정, '기내식 대란' 관련 우발채무 책임 범위를 놓고 컨소시엄과 금호산업 간에 입장 대립이 발생했다. 구주 인수가 책정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구주 인수 금액을 308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상향해 제시했다. 금호산업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내세워 4000억원을 요구했다.

기내식 사태와 관련해서 컨소시엄은 구주 가격의 15%(480억원) 이상을 특별 손해배상 한도로 설정하고 금호산업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금호산업은 구주 가격의 5%(160억원)까지만 특별 손해배상 한도로 인정해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SPA는 12월 27일에 체결됐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SPA 및 신주인수계약을 맺으면서 전체 거래 금액 2조5000억원의 10%인 2500억원을 계약금(계약 이행보증금)으로 납입했다.

산업은행의 중재로 양측은 쟁점 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아시아나항공 구주 인수가는 금호산업의 4000억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3228억원으로 결정했다. 기내식 대란 관련 특별 손해배상 한도는 구주 가격의 10%(약 320억원)로 확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이사회는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31.05%)를 3228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5495만450주(24.8%), 미래에셋대우가 1373만7613주(6.2%)를 매입하는 구조였다.

3.4. 아시아나항공 '1조4665억' 유상증자 추진접기



2019년 12월 27일 아시아나항공은 1차 유상증자에 관한 주요 사항을 공시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였다. 신주 발행 물량은 9329만7400주로 납입 예정액은 1조4664억8700만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1차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80%를 차입금 상환에 쓰기로 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지원자금 상환, 단기채·주식담보부차입 상환 등에 1조1745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2020년 4월 7일로 정했다.

2020년 3월 27일 아시아나항공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을 변경했다. 발행 가능 주식 총수를 6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내용이 골자였다.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때문에 수권자본을 확대하는 목적이 반영됐다.

3.5. HDC현산의 인수대금 조달접기



아시아나항공 1차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2020년 4월 7일)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은 잔금 1조1731억8960만원을 마련하는 과제를 안았다. 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구사했다.

2020년 2월 HDC현대산업개발은 10년 만기의 사모 회사채 17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32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하고 3월 5일과 6일에 걸쳐 구주주 청약을 실시했다. 유증 주관사는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였다.

5월에는 시공 사업장 6곳에서 받을 공사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유동화증권도 발행해 3700억원을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3.6. 아시아나항공 '1조4665억' 유상증자 무기한 연기접기



1차 유상증자 대금 납입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2020년 3월 27일 아시아나항공은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4월 7일 대신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의 합의하는 날'로 정정 공시했다. 중국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을 연기 사유로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가 무기한 연기되자 2020년 4월 21일 산업은행 여신위원회와 수출입은행 확대여신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필요할 때마다 한도 내에서 대출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신용한도(크레딧라인)를 1조7000억원 설정하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차입금 상환 만기를 연장하고 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를 출자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3.7. HDC현산, 인수조건 재협의 요청접기



2020년 3월 중순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났다. 당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양사 실무진은 이 시점부터 인수 조건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근거를 들어 아시아나항공 신·구주 인수를 미뤘다. 이에 2020년 5월 2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6월 27일 거래 종결 시한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히면 주식매매계약(SPA) 연장이 가능하다는 요지의 공문이었다.

2020년 6월 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회신을 보내 인수 의사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인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재협의하기 위해 6월 27일로 예정된 거래 종결 시한을 연장하자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인수계약 관련 중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4대 사항을 적시했다. △아시아나항공 부채의 4조5000억원 증가 △외부감사인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부적정' 의견 표명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동의 없이 대규모 차입 실행 △아시아나항공의 자료 부실 제공 등을 열거했다.
2019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체결한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내용 일부. 거래 종결 의무 선행조건으로 '기준일 이후 중대하게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라는 조항이 삽입됐다.

3.8. 산업은행·아시아나항공, HDC현산 주장 반박접기



2020년 6월 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 11일에 'HDC현대산업개발의 보도자료 관련 설명자료'를 공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1월부터 대규모 인수준비단을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시켜오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동 인수준비단 및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진이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왔다"고 반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상태의 변화, 추가 차입금의 차입, 영구 전환사채(CB)의 발행 등과관련된 사항도 거래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신의성실하게 충분한 자료와 설명을 제공하고 협의 및 동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거래 종결까지 이행해야 하는 모든 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6월 17일 산업은행도 'HDC현산 보도자료 관련 참고자료' 제하의 문건을 배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계약 관련 중대 상황으로 적시한 4대 항목에 대한 반론을 제시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HDC현대산업개발 이사회의 동의 없이 채권단에서 1조7000억원의 차입을 승인 받았다는 점에 대해 산업은행은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고 채권단의 필수 조치임에도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부동의했기 때문에 동의 없이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아시아나항공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외부감사인이 '부적정' 의견을 표명한 사안은 "재무제표의 신뢰성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3.9. '인수 선행조건' 기업결합 승인 완료, HDC현산 "다른 선행조건 충족돼야"접기



2020년 7월 3일 러시아 정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로써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6개 경쟁당국에서 진행한 기업결합 심사를 모두 마쳤다.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은 주식매매계약(SPA)상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 종결의 선행조건이었다.

2020년 7월 6일 HDC현대산업개발은 다른 선행조건들이 마저 충족돼야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 종결 의무가 발생한다는 요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업결합 승인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매도인 등의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모두 진실돼야 한다"며 "확약과 의무가 중요한 면에서 모두 이행됐다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거래 종결 의무가 비로소 발생한다"고 기술했다.

7월 14일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아시아나항공 SPA에 명시한 주요 선행조건을 달성했으니 계약을 종결하자고 언급했다.

3.10.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채권단, 거부접기



2020년 7월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에 의거해 인수 대금을 납입할 것을 요청했다. 2020년 8월 초를 납입 시한으로 상정하되, 정해진 시한까지 잔금을 치르지 않을 경우 10일의 추가 납입 기간을 부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이행보증금을 몰취하는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7월 24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담은 공문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보냈다. 8월 중순부터 12주(3개월)에 걸쳐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를 대상으로 실사에 나서는 계획을 언급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점검 필요 사항도 다시 거론했다. 2019년 말 아시아나항공 부채가 2조8000억원 추가로 드러난 사안, HDC현대산업개발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채권단이 1조7000억원 유동성을 아시아나항공으로 지원해준 사안을 문제 삼았다. △외부감사인의 부정적 감사의견 표명 △기내식 대란을 둘러싼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 손실 등도 점검 사항으로 열거했다.

8월 3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출입기자 대상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을 거부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무산된다면 모든 법적 책임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장은 대부분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됐다"고 발언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이 8월 11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8월 12일 이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8월 7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다시 요청하면서 "계약 해제 책임은 전적으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주장했다.

3.11. HDC현산-금호산업 대면협의접기



2020년 8월 7일 금호산업은 보도자료를 내고 HDC현대산업개발에 '대면 협의'를 제안했다.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당사자인 금호산업과의 협상은 뒤로 한 채 일방적이며 사실관계가 잘못된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거래 종결을 위한 신뢰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8월 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의 대면 협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전제로 한 협의'를 역제안했다. 8월 10일 오후 4시에 금호산업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대면 협의 제의를 수용했다.

양사 실무진의 세부사항 조율은 열흘 넘게 이어졌다. 8월 20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회동을 가졌다.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양측은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3.12.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정몽규 HDC그룹 회장 회동접기



2020년 8월 2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만났다. 회동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의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문제였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일부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HDC그룹에 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산업은행과 HDC그룹이 '50 대 50'의 비율로 부담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동걸 회장은 정몽규 회장에게 "채권단이 추가 지원할 의지가 있으니 요구 조건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회동 종료 후 산업은행은 "원만한 M&A 종결을 위해 인수 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했다"며 "이후 일정은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답변 내용에 따라 금호산업 등 매각 주체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13. 인수 계약 해제접기



2020년 9월 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을 재실사해야 인수할 수 있다"는 요지의 이메일을 보냈다. 9월 3일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해지를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9월 11일 산업은행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거래 계약 해지를 HDC현대산업개발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별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한창수 사장이 사내 인트라넷에 담화문을 게시하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계약이 해제됐다"고 말했다.

9월 11일 오후에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외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이후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 회의가 열렸고 아시아나항공을 채권단 관리 체제에 두기로 의결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크레딧라인 2조4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3.14. 계약 이행보증금 소송접기



2020년 9월 15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장문을 내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 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 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 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 통지를 법적 검토한 뒤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월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에 금호리조트 매각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11월 5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를 상대로 2500억원 상당의 질권소멸통지및 손해배상청구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인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세종, 화우다. 원고소가는 2514억원이다. 관할 법원은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16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했다. 12월 18일 법무법인 율촌은 서울중앙지법에 소송 위임장과 답변서를 제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2월 21일 법원에 답변서를 냈다. 2021년 1월 19일 HDC현대산업개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율촌은 서증과 준비서면을 법원에 냈다.

9회에 걸쳐 변론이 이뤄졌다. 원고인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10개월에 걸쳐 거래 종결을 회피하고 재실사를 요구하면서 계약 이행을 지연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점과 비교해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등 재무 지표가 악화돼 재실사가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이 컨소시엄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금을 추가로 차입하고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등 선행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11월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선고 이유에 대해 "피고는 원고의 거래 종결 요청에도 불구하고 의무 이행을 거절했다"며 "인수 계약은 해제 통보를 통해 적법하게 해제됐고 계약금은 원고에 귀속됐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23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고등법원 제16민사부에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건설(옛 금호산업)에 계약 이행보증금 2010억원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의 소)을 제기했다. 법률대리인을 법무법인 율촌에서 태평양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7월 7일에는 미래에셋증권(옛 미래에셋대우)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건설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4.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접기



4.1. 새 인수주체 '한진그룹'접기



2020년 11월 16일에 산업은행은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진칼이 5000억원 규모 현금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산업은행이 참여하고, 한진칼이 발행하는 교환사채(EB) 3000억원을 산업은행에서 매입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구조도 함께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2조5000억원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한진칼이 7300억원을 납입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을 2021년 6월에 인수하는 계획을 세웠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11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달여 기간 동안 정부와 한진그룹이 논의를 상당 부분 진척시켰다"며 "국내 항공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시 판단"이라고 발언했다.
11월 16일 오전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 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가 의제로 다뤄졌고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같은 날에 한진칼은 이사회를 소집하고 산업은행 투자합의서 체결 승인 건 등을 의결했다. 이사회에는 석태수 대표, 하은용 CFO(부사장) 등이 참석했으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불참했다.

4.2. 3자연합,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법원 '기각'접기



2020년 11월 16일 오후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로 이뤄진 '3자 연합' 관계자들은 서울 모처에서 만나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둘러싼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3자 연합은 "한진칼이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3자 배정보다는 기존 대주주인 주주연합이 책임 경영 차원에서 우선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11월 18일 KCGI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대해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국민 혈세를 이용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KCGI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심각한 주주권 훼손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불법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11월 19일 KCGI는 한진칼 이사회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서를 보냈다. 앞서 11월 16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연합 주체로부터 의견을 구한 뒤 주주총회 개최 아이디어가 나왔다. 임시 주주총회 주요 안건으로 △신규 이사 선임 △정관 변경을 거론했다.

11월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이승련)은 KCGI가 제기한 한진칼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열고 양측 의견을 청취했다. 12월 1일 재판부는 "한진칼 현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목적 달성을 위해 신주를 발행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4.3. 한진그룹, 인수자금 조달접기



법원이 KCGI의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산업은행은 예정대로 한진칼의 5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2020년 12월 2일에 대금을 납입했고 주식은 12월 22일에 신규 상장됐다. 지분율 10.66%를 확보한 산업은행은 한진칼의 3대 주주로 등극했다.

2020년 12월 29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인수 대금 3000억원을 지급했다.

2021년 1월 6일 대한항공은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2억5000만주로 정해져 있던 발행 주식 총수 한도를 7억주까지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1만9100원으로 책정했다. 최초 모집예정가액 1만4400원과 견줘보면 32.6% 높았다. 모집총액은 2조5000억원에서 3조3160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4.4. 인수 후 통합(PMI) 구상접기

2021년 3월 31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사진)은 "지상조업사는 한 회사로 합쳐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규모의 경제 등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아시아나IDT도 하나로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저비용항공사(LCC) 통합법인 출범 뒤 지배구조 개편 검토안도 제시했다. 대형 항공사(FSC) 합병법인 산하에 LCC 통합법인을 두는 방안이 거론됐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LCC 통합법인을 자회사로 두는 방안도 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저비용항공사(LCC) 지배구조 개편 검토안.


6월 30일 대한항공은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PMI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방안 △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해소 방안 △고용 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지원사업부문 효율화 방안 등을 반영했다.

4.5. 경쟁당국 기업결합 심사 지연접기



대한항공은 공정거래법상 신고 의무가 명시된 국가 9개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동시에 경쟁당국의 직권조사 가능성이 있는 '임의신고국가' 5개국에도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한국의 경우 2021년 1월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개별 노선(슬롯)별 점유율을 따져 경쟁제한성 여부를 판단했다. 같은 해 12월 29일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고 △일정 기준의 슬롯 반납 △운수권 재배분 등의 시정 조치를 내렸다.

2024년 2월 14일 기준으로 14개국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한 국가는 13개국이다. 미국의 심사 결과만 남겨뒀다. 미국 법무부(DOJ)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2024년 6월 말까지 심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하는 방침을 세웠다.

2023년 5월 18일 외신 '폴리티코'는 미국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저지를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5월 12일 미국 법무부와 대면 미팅을 했다"며 "미국 법무부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대한항공과 관련 사안을 지속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논리를 구축했다. 한국과 미국간 항공 노선에서 대부분 한국인 승객 수송에 집중돼 있고, 한국 공정위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이미 부과한 점을 어필했다. 아울러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의 진입과 증편이 활발한 만큼 경쟁 제한 여지가 적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도 계속 연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증자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취득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2023년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정정했다. 해외 기업 결합 심사가 완료되지 않아 거래 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사유를 제시했다.

4.6.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 추진접기



대한항공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을 택했다. 2023년 11월 2일 아시아나항공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화물사업 분리 매각안을 의결했다. 같은 날 인수의향서(LOI)도 접수했다. LOI를 제출한 기업은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제주항공 등 4개사다.

4.7.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추가 자금지원책 수립접기



2023년 11월 2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지원 합의서를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아시아나항공이 인수 계약금·중도금 7000억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발행한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전액 상환하고 신규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EU 집행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승인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인수 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간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거래 종결을 둘러싼 협의를 진척하기로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할 경우 신주 인수거래기한을 2024년 12월 20일로 변경키로 했다.

4.8. 일본, 기업결합 심사 승인접기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일본 공정취인위원회(JFTC)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한 설명자료를 제출했다. 경제성 분석, 시장 조사를 진행한 뒤 2021년 8월에 기업결합 신고서 초안을 JFTC에 제출했다. 심사 과정에서 JFTC는 기업결합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에어서울의 한일 노선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JFTC의 시정조치를 수용했다. 결합 대상 항공사들의 운항이 겹치는 한일 여객노선 12개 중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5개 노선을 제외했다. 서울 4개 노선과 부산 3개 노선에 대해서는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를 비롯해 진입 항공사(Remedy Taker)들이 해당 구간 운항을 위해 요청할 경우 일부 슬롯을 양도하겠다고 서약했다.

JFTC는 심사 과정에서 한일 화물기 노선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2023년 11월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문 매각을 결정하면서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BSA)에 대해서만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2024년 1월 31일 JFT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합병)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에 대해 "다른 필수 신고국가의 승인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며 "남아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승인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4.9. 유럽연합(EU), 기업결합 심사 조건부 승인접기



2023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마감 기한을 2024년 2월 14일로 설정하고 심사에 착수했다. 2023년 5월 EU는 기업결합이 완료될 경우 한국과 유럽간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 내용을 반영한 심사 보고서를 대한항공에 발송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2023년 12월 EU 집행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 반납 등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2024년 1월 12일 유럽연합(EU)은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이행을 전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는 방침을 내리고 결정문 초안 작성에 돌입했다.

2024년 2월 13일 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을 위한 입찰,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완결 직전까지의 조치를 이행하면 EU 집행위가 매수자 적격성 판단 등을 거쳐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여객부문에서는 대한항공이 티웨이항공에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하고 티웨이항공의 실제 운항이 시작될 때 EU 집행위가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키로 결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대해 "EU가 제기한 우려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공정한 경쟁과 소비자 선택을 보장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2024년 2월 1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배포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보도자료.
  • [1] 회계감사인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을 종속기업이 아니라 '관계기업'으로 분류한 점을 근거로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냈다.
  • [2] 2018년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7억원에서 282억원으로 정정됐다.
  • [3]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3월에 30년 만기 영구채 1500억원의 발행 계획을 수립했다. 1차분으로 850억원 조달에 성공했으나 2차분 650억원 확보는 감사의견 한정 사태 여파로 무산됐다.
  • [4] 박삼구 회장은 그룹 경영난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으면서 2010년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이후 2014년 경영에 복귀해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로 부임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는 등 등기임원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 [5]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소유한 금호고속 지분 42.7%는 앞서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에 빌려준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설정됐기 때문에 활용키 어려웠다.
  • [6] 산업은행은 2017년 9월에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제시한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한 자구계획'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반려했다.
  • [7] 영구채는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부채비율 하향 조정을 노리는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자금 조달 수단이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실패하는 상황에 대비해 영구채를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주주로 등극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독자 추진하는 시나리오를 모색했다.
  • [8] 같은 날 오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이동걸 당시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 [9]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이전 2년간 3000~4000원선에서 횡보했다. 2019년 4월 초 시장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대두되자 9450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 [10] 동반매각요청권(드래그얼롱)은 소수지분 투자자가 지배주주 지분에 대해 제3자에게 함께 매각할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로, 채권단이 주식을 매각하면 1대 주주도 동일한 조건으로 지분을 넘기는 조건이 달린 옵션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틀어지는 시나리오를 대비한 조치였다.
  • [11] 2017년~2018년 산업은행이 중국 기업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지분 45% 매각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던 문제와 관련됐다. 당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상표권 문제를 거론하며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걸었던 만큼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채권단이 요구한 조치였다.
  • [12]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에는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있다.
  • [13]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별도 매각을 금지하고 '인수자 요청시 별도 협의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항공부문 자회사와 아시아나항공을 동시에 매각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받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최대한 높이려는 취지였다.
  • [14] 보통주로 전환하는 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 [15] 일부 채권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고, 국책은행이 자금 지원 주체로 나서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 [16] 당시 시장에서는 인수 후보군으로 SK그룹, CJ그룹, 롯데그룹 등을 거론했으나 모두 일축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9년 5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향은 100% 없다"고 직접 밝혔다. 박근희 CJ그룹 부회장도 2019년 5월 2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 [17] 당시 한진칼의 2대 주주였다.
  • [18] 칼호텔네트워크, 로스앤젤레스(LA) 월셔그랜드호텔, 와이키키리조트, 서울 종로구 송현동 호텔 부지 등이다.
  • [19] 산업은행은 2019년 5000억원, 2020년 3000억원 등 전체 8000억원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를 사들였다.
  • [20]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에 부합하는 자금 지원 방식이다. 한도 내에서 아시아나항공이 대출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심사를 거쳐 현금을 빌려준다.
  • [21] 금호고속은 2018년 4월에 단기차입을 실행했다. 2019년 4월 25일이 상환 만기 시점이었다. 제때 차입금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금호고속은 금호산업 지분 45.3%를 담보로 설정했다. 산업은행은 금호고속이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 금호산업의 지배구조에 중대한 변동이 발생해 아시아나 매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1300억원의 단기차입 대주단은 한국증권금융, 산은캐피탈, 중국건설은행, SBI저축은행, 라우라제일차, 아토제일차, 윈앤윈제이차 등으로 구성됐다.
  • [22] 2018년 4월에 아시아나항공이 1000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했기 때문에 발행 한도 제한으로 영구CB 5000억원을 한번에 찍어낼 수 없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6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시주총에서 CB 발행 총액 한도를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안건과 발행 주식 총수를 4억주에서 6억주로 늘리는 의안을 가결했다.
  • [23] 채권단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는 2018년 4월 6일에 체결했다. 2019년 4월 25일에는 영구채 600억원 상환 이슈가 대두되자 양해각서 유효기간을 1개월 임시 연장했다.
  • [24] 크레디트스위스는 동부제철 매각, 금호타이어 매각 등 산업은행이 채권단이었던 딜에 참여한 이력을 갖췄다. 2015년 9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구주 50%+1주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넘길 당시에도 크레디트스위스가 매각 주관사였다.
  • [25] EY한영 재무자문본부(TAS) 내 구조조정(CR)팀은 이전에도 금호그룹에 자문을 제공했다.
  • [26] 법무법인 세종은 금호그룹의 경영 자구계획안 수립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 [27] 투자설명서(IM)는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작성했다. 예비 인수 후보들은 IM을 받기 위해 500만원의 정보이용료를 납입했다.
  • [28] 전체 9페이지 분량이다. 거래 개요, 회사 소개, 회사 연혁, 회사 주요 사업, 투자 주안점, Key Financials (아시아나항공 연결 기준, (별첨)정보이용료 납부 안내서 등의 순서로 구성했다.
  • [29] 애경그룹은 2005년 1월에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설립하면서 항공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2016년부터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을 잠재적 인수 타깃으로 설정하고 기업을 분석했다.
  • [30]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가 대두된 2019년 5월부터 애경그룹은 삼성증권과 접촉해 인수 관련 컨설팅을 진행했다.
  • [31]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내걸고 설립했다. 사명 'KCGI'는 '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줄임말이다.
  • [32] 뱅커스트릿PE는 2018년 2월 케인 양 전 홍콩에셋매니지먼트 회장과 이병주 대표가 공동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2019년 5월 DGB금융지주 산하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했다.
  • [33] 2019년 6월 말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772억원으로 당시 원매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자금력을 갖췄다.
  • [34]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고려대 동문'이라는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막역하게 지냈다. 정몽규 회장은 80학번, 박현주 회장은 78학번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017년에 계열사 부동산114를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하면서 우호 관계를 형성했다. 양사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처음으로 논의한 시점은 2019년 4월이다.
  • [35]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소속 인력도 12명 참여했다. TFT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내 회의실 2곳을 사무실로 썼다.
  • [36] GS그룹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법무법인 태평양의 조력을 받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인수전에 불참했다.
  • [37] 예비입찰 접수 마감 당일인 2019년 9월 3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종가는 3만2650원으로 전일대비 10% 하락했다.
  • [38] 당초 애경그룹은 IMM PE와 3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 [39] KCGI는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하기 위해 SK그룹, GS그룹, 신세계그룹, 호텔신라, 카카오 등과 접촉했으나 공동전선을 형성하는데 실패했다. 대신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투자자로 확보했다.
  • [40] 베인앤컴퍼니의 컨설팅 보고서 내용에 기초를 두고 만들어진 보도자료다.
  • [41] 다른 원매자인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1조5000억원을 적어냈다.
  • [42] 2019년 12월 27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르면 구주 인수가는 3080억원에서 3228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 [43] 주당 4484원으로 인수가를 책정했다. 2019년 4월 11일 아시아나항공 종가 4330원에 근접하는 금액이자, 본입찰 직전 거래일 11월 6일 종가 5600원에 할인율 20%를 적용한 가격이다.
  • [44]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인수 금액은 2조2000억원에서 2조1772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 [45] 당초 협의한 투자 비율은 '7 대 3'이었다.
  • [46] 지분 인수 거래 종결의 안정성을 강조해 정부와 산업은행의 우려를 불식하는 조치였다.
  • [47] 같은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신주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
  • [48] 2020년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해지됐고 이후 계약 이행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이 이어졌다.
  • [49] 주당 4700원으로 책정했는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지 않은 가격이다.
  • [50] 신주 발행가액은 5000원이었다.
  • [51] 금리는 3.7%로 책정했다. 발행 주관사는 한양증권이다.
  • [52] 공사대금채권 유동화는 과거 두산건설, 대우건설이 구사한 자금 조달 기법이다.
  • [53] 당초 유상증자를 실시해 407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3207억원만 사내로 유입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 [54] 시장에서는 단순한 표면적 이유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중론을 이뤘다. 2019년 12월 27일 체결된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조항에 따르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을 제외한 외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이 모두 취득됐고 중국의 승인 전에 거래 종결이 이뤄지더라도 매수인이나 대상회사들에 중대하게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을 때에는 해당 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SPA 체결 시점에 이미 중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될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 [55]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점검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적했다.
  • [56]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항공업계 업황이 급격히 악화했고 아시아나항공의 미래 현금흐름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 [57] 당시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업계가 어려워지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매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서 인수를 주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 [58] 2019년 12월 27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서(SPA)에 따르면 매수인의 거래 종결 의무 선행조건에는 '기준일(계약일) 이후 중대하게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라는 조항이 삽입돼 있다.
  • [59]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1월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같은 해 4월 3일 공정위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건을 승인했다.
  • [60] 2019년 12월 27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르면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에 아시아나항공 구주 인수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해야 한다.
  • [61] 2019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신주 인수 이행 담보를 위한 보증금으로 HDC현대산업개발 1752억원, 미래에셋대우 425억원 등 총 2177억원을 냈다.
  • [62] 재실사 종료 시점을 2020년 11월 중순으로 잡았다.
  • [63] 금호산업의 입장문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밝힌 '재실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 [64] 당시 산업은행에서 추산한 필요 자금은 4조원이었다. 4조원 가운데 최대 50%를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했다.
  • [65] 2014년 채권단 자율협약을 종료한지 6년 만이었다.
  • [66] 금호리조트는 금호산업의 종속기업으로 아시아나항공 패키지 매각 대상에 포함된 회사였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맺은 주식매매계약이 해지된 이후 금호그룹은 재무 구조 개선 차원에서 금호리조트 매각을 추진했다.
  • [67] 질권을 소멸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납입했던 계약 이행보증금(계약금) 2500억원(아시아나항공 2177억원, 금호산업 323억원 수령)을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다.
  • [68] 법무법인 율촌 건설그룹 소속 조장혁 변호사가 법률대리인 선임에 기여했다. 조장혁 변호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자문을 맡은 경력이 있다. 그는 서울대 법학 학사를 받은 뒤 사법연수원을 수료(31기)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판사 등을 역임한 뒤 2008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 [69] 아시아나항공 1752억원, 금호건설 258억원이다.
  • [70] 아시아나항공 425억원, 미래에셋증권 64억원이다.
  • [71]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다.
  • [72]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 [73]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이자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 8곳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 [74] 3자 연합은 2020년 2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도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을 주주제안했다.
  • [75] 어떠한 인물을 이사 후보로 추천할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명단과 세부 이력 등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76] 정관 변경 안건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 [77] 기존에 발행된 보통주는 1억7420만주인데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1억73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기존 정관에 명시된 발행 주식 총수 한도 2억5000만주를 초과한다.
  • [78] 당초 계획보다 추가로 확보한 8000억원은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썼다.
  • [79] 대한항공은 '한국공항'을 지상조업사로 뒀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에어포트'를 지상조업사로 거느렸다.
  • [80] 아시아나항공이 상장 LCC인 에어부산 지분을 41.15% 보유한 특수성을 고려했다.
  • [81]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베트남, 튀르키예, 태국, 타이완이다.
  • [82] 영국,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다.
  • [8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보유한 국내 공항 슬롯 중 경쟁 제한이 예상되거나 독과점이 발생하는 슬롯을 반납하는 내용이다. 외국 공항 슬롯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이전 여부를 결정하도록 조치했다.
  • [84] 항공자유화협정(오픈스카이)이 체결되지 않은 노선 중 잔여 운수권이 없어 신규 진입자가 운수권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적용하되, 반납된 운수권은 국내 항공사에만 배분하도록 했다.
  • [85] 한국, 중국, 튀르키예, 타이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영국, 일본, 유럽연합(EU)이다.
  • [86]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하는 1조5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계획을 세웠다.
  • [87] 아시아나항공 연간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 [88] 양사 합병이 지연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였다.
  • [89] 영구전환사채의 이자비용 부담을 절감하는 취지다.
  • [90] Japan Fair Trade Commission
  • [91] 서울-오사카, 서울-삿포로, 서울-나고야, 서울-후쿠오카 노선이다.
  • [92] 부산-오사카, 부산-삿포로, 부산-후쿠오카 노선이다.
  • [93] 모든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 [94] Block Space Agreement
  • [95] 구체적으로는 한국과 유럽경제지역(EEA)를 연결하는 운송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4개 노선이 적시됐다.
  • [96] 공항 이착륙 횟수
  • [97] 결정문 초안 작성 이후 유관 총국 의견 수렴, 유럽연합(EU) 산하 27개 회원국 경쟁당국 자문 등을 거쳐 집행위원단 회의에서 결정문을 최종 의결한다.
  • [98] 매각 대상에는 화물기, 슬롯, 교통권, 승무원, 기타 직원, 고객 화물 계약 등이 포함된다.
  • [99] 인천발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이다.
  • [100] 대한항공이 한국 국토교통부에 4개 노선의 운수권 일부를 반납하면 국토교통부가 이를 재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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