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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PS, 8년만에 'AA0' 복귀…조달여건 '우호적'

매년 공모채 활용, 이자비용 절감 효과 기대감

손현지 기자  2024-04-26 15:16:33
GS
친환경 에너지 발전사 GS EPS가 약 8년 만에 AA0 등급 복귀에 성공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립 후 현금창출력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재무안정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GS EPS의 공모채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매년 꾸준히 회사채 발행을 도모해온 데다가 매번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언더금리로 완판에 성공하는 등 채권 시장 내 입지도 좋은 편이다.

◇차입금 축소, 부채비율 개선에 'AA-'→'AA0' 점프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22일 GS EPS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0(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등급 상향 사유는 영업환경 개선에 따른 안정적인 재무안정성 확보다.

한국신용평가는 "다각화된 발전설비와 효율적인 연료 도입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이 제고됐다"며" "우호적인 외부여건 속에서 현금창출력이 개선됐고 이로 인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등급 조정 배경을 밝혔다.


GS EPS의 작년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4785억원으로 감소했다. 한때 150%를 넘겼던 부채비율도 86%로 하락했다. 비록 당기순이익의 약 40~70%에 달하는 배당금 지급이 있긴 하지만, 계획된 CAPEX, 자체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당분간 재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GS EPS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대부분 일단락된 상태다. 경상적인 CAPEX를 제외하면 사실상 예정된 투자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상태다. 향후 지역별 전력계통 여건이나 발전연료 수급환경 등이 영업 실적에 미칠 수 있는 직간접적인 영향은 모니터링 요소다.

앞서 지난 11일 나이스신용평가도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0(안정적)으로 올려 부여했다. GS EPS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영업현금흐름/총차입금 20% 이상'과 '총차입급/EBITDA 6배 이하 지속', '부채비율 180% 이하', 한국신용평가는 '순차입금/EBITDA(3년 평균) 7배 미만 지속'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공모채 복귀전 시기 주목…민자발전사 중 영업능력 수위

GS EPS는 다른 민자발전사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유리한 축에 속했다.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을 정도로 채권 시장 내 탄탄한 인지도를 구축해둔 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2019년(3000억원), 2020년(5000억원), 2021년(1300억원), 2023년(1500억원) 등 매년 공모채 시장에서 기관 주문을 넉넉하게 받곤 했다.

사실상 민자발전업계는 2015년을 기점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위축된 상태였다. 공급과잉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면서 신용등급 하향세가 줄지어 이뤄진 탓이다.

대부분 사모채나 CP에 의존해 자금조달을 하는 기조가 짙었다. SK E&S의 경우 2017년을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AA+에서 AA-로 내려 앉았고 동두천드림파워, 평택에너지서비스 등도 등급 강등을 면치 못했다.

GS EPS도 2016년 초 AA0에서 AA-로 신용등급이 한 노치 강등됐다. 수익창출력이 악화된 탓이었다. 그러다 작년부터는 아웃룩이 '긍정적'으로 상향조정되면서 AA0등급 복귀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등급 상향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며 주목받은 이슈어이기도 하다.

IB업계에서는 GS EPS의 공모채 발행 여건이 개선된데 따라 복귀 시기를 주목하고 있다. 한 채권투자자는 "GS EPS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으로 최근 민자발전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영업 능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며 "AA등급으로 발행금리도 이전보다 유리한 수준으로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GE EPS는 1996년 민자발전사업 기본계획에 의거하여 설립됐다. 충남 당진에 2406MW(메가와트) 규모의 LNG복합화력발전 설비와 총 201MW에 달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GS EPS Key Monitoring, 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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