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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지금

VIP도 창업자도…다 품은 법인카드 전략

④'로카 코퍼레이트' 론칭부터 고위드 협력까지…틈새상품으로 법인카드 외연 확장

김보겸 기자  2025-08-05 07:30:13

편집자주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5년. 롯데카드는 개인 신용카드 중심의 전통적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법인카드를 중심으로 한 금융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법인카드 취급고와 시장점유율을 모두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B2B 카드 시장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롯데카드의 법인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그간의 전략과 성과를 조명해본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롯데카드는 법인카드 사업을 주력으로 키워 왔다. 조좌진 대표가 이끄는 현 체제는 디지털 전환을 앞세운 '디지로카' 전략으로 비은행 카드사의 한계를 넘는 채널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법인카드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꼽히는 건 상품경쟁력이다. 롯데카드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고객군을 촘촘히 나눈 라인업을 갖췄다. 아울러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카드까지 포지셔닝하며 시장의 외연을 넓혔다. 발급량 확대를 넘어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법인고객 저변을 넓힌 전략으로 평가된다.

◇'로카 코퍼레이트' 브랜드 정비로 상품경쟁력 확립

롯데카드는 2024년 신규 법인카드 브랜드 BI인 '로카 코퍼레이트(LOCA Corporate)'를 론칭하며 상품 전략을 재정비했다. 기존에는 '롯데 법인카드' 명칭으로 개별 상품을 운영해 왔지만 법인카드에 있어서 브랜드 체계를 확립하며 시장 내 정체성을 강화한 조치다. 법인회원에게 최적화된 전문성과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 법인카드 '제우스' (출처: 롯데카드)

대표 상품은 프리미엄 법인카드 '로카 코퍼레이트 제우스(Zeus)'다. 대표이사 및 임원 등 고급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이 상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2500개 법인에 발급됐다. 연회비 70만원의 고가 카드이지만 법인포인트 적립과 생활·여가 혜택 등 고급 제휴혜택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기로 중소기업 대표나 스타트업 CEO 대상 시장을 새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상품은 수익성 확보를 넘어 미래고객 유입이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소기업 대표들이 향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고려해 긍정적인 브랜드 인식을 조기에 심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위드 손잡고 스타트업 공략

롯데카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상품다양성이다. 법인카드 시장에서 통상 중견기업 이상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타 카드사와 달리 롯데카드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전 고객군을 폭넓게 커버하는 전략을 구축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십으로 작동한 곳이 B2B 금융솔루션 기업 고위드와의 협력이다. 고위드는 실시간 기업계좌 분석 등을 통해 전통적인 재무제표 기반 신용평가 한계를 보완해주는 스타트업 특화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CB) 기업이다.

롯데카드는 2020년 신한카드와 함께 고위드와 가장 먼저 손잡고 스타트업 전용 법인카드를 시장에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스타트업 대상 법인카드는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신용도를 측정하기 어려운 만큼 카드사들이 스타트업 법인카드 시장에 적극 진입하지 못했기 떄문이다. 하지만 고위드의 실시간 CB 솔루션을 활용해 롯데카드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잠재력이 큰 기업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펼 수 있었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기업군에 맞춤형 법인카드를 제안해 온 점도 롯데카드의 차별화 지점이다. 경비처리와 출장비 결제, 광고비 집행 등 기업 활동 전반에 특화된 기능을 카드에 담아 실무자와 관리자가 모두 활용하기 쉬운 상품 구조를 갖췄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고객군을 나누고 각 층위에 적합한 상품과 영업 접근 방식을 병행한 점은 타 카드사와의 주요 차별점으로 꼽힌다.

상품 전략은 채널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비대면 기반 디지로카 앱과 연동되어 제우스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신청과 이용 및 관리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법인카드 시장에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채널과 프리미엄 카드 중심의 상품 전략이 함께 맞물리며 롯데카드의 법인카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타트업과 소기업까지 포용하는 상품 스펙트럼은 다른 카드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앞으로도 고객범위 확대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스타트업 대상 법인카드 확대와 함께 중간가격대의 프리미엄 카드 추가 출시도 검토 중이다.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고객관계 형성을 중시하는 방향에서 상품 전략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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