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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 관세가 바뀌면서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기업은 공급망을 재점검해야 한다. 유불리를 따져 관세를 감수하거나,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칩, 선박,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차례로 발표하며 현지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THE CFO는 관세 영향권에 들어간 주요 기업 생산 법인과 매출을 지역 세그먼트별로 분석해 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2022년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선복 비용이 오르자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4년 동안 2조1000억원을 투입해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려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린다. 증설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미국 관세 노출 물량을 최소화한다.
한국타이어는 5개 나라에 타이어 생산 능력을 갖췄다. 올 상반기 기준 본사 소속으로는 금산 공장(생산 능력 6780억원)과 대전 공장(3624억원)이 있다. 해외 공장 중에는 헝가리 생산 법인(Hankook Tire Hungary) 생산 능력(4835억원)이 가장 크다.
중국 생산 법인은 3곳이다. 올 상반기 생산 능력은 △가흥 공장(Hankook Tire China, 3504억원) △강소 공장(Jiangsu Hankook Tire, 2730억원) △중경 공장(Chongqing Hankooktire, 2000억원) 순으로 크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PT. HANKOOK TIRE INDONESIA, 2228억원)과 미국 테네시 공장(Hankook Tire Manufacturing Tennessee, 2131억원)이 있다.
한국타이어 주요 매출 지역은 유럽과 북미다. 올 상반기 연결 실체 매출 10조3333억원 중 41%(4조2480억원)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지역 매출 비중은 △북미 22%(2조2255억원) △국내 19%(1조9710억원) △아주 13%(1조3857억원) △중남미 5%(5032억원) 순이다.
테네시 공장은 증설 투자가 마무리 단계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하반기부터 테네시 공장 생산 능력 확장 투자를 집행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15억7500만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입한다. 연간 승용차·경트럭용(PCLT) 550만개였던 테네시 공장 타이어 생산 능력을 PCLT 1100만개, 트럭·버스용(TBR) 100만개로 늘린다.
테네시 공장은 한국타이어 다른 해외 공장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 올 상반기 테네시 공장 순이익률은 4%(87억원)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중경 공장 26%(826억원) △가흥 공장 23%(1304억원)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 20%(704억원) △강소 공장 18%(688억원) △헝가리 생산 법인 10%(736억원) 순으로 높다.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도 테네시 공장(200%)이 다른 공장(100% 미만)보다 높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공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 미국 관세 영향도 줄인다. 올해 말 테네시 공장 예상 투자 집행률은 약 90%다. 올 3분기에는 PCLT, 4분기에는 TBR 초회 생산에 들어간다. 램프 업을 거쳐 내년 4분기 양산이 목표다.
헝가리 생산 법인도 TBR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2023년부터 내후년까지 5억3800만유로(7590억원)를 투자해 하루 TBR 약 2380개 생산 능력을 충원한다. 올해 말 예상 투자 집행률은 45% 이상이다. 내년 중순 초회 생산에 들어가 내후년 양산이 목표다.
수익성이 안정적인 중국 생산 법인은 본사로 배당을 지속한다. 올 상반기 한국타이어 별도 기준 배당금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282억원이다. 각각 가흥 공장에서 2916억원, 강소 공장에서 347억원을 배당받았다. 가흥 공장은 2023년 1265억원, 지난해 2139억원을 본사로 배당했다. 강소 공장은 2023년 883억원, 지난해 256억원을 본사로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