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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플랜 성과 점검

롯데하이마트, 80%대 거버넌스 준수율 개선 '진행형'

영업익 184억대 회복, 수익성 이어 주주환원 '투트랙' 전략

윤진현 기자  2025-12-08 16:10:51

편집자주

지난해 국내 각 기업은 적정 주가를 평가받겠다는 일념 하에 '기업가치제고계획' 일명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춰 운영, 재무전략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하지만 현시점 기업별로 성과는 엇갈린다. 조기 달성에 성공해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곳이 있는 반면 예상치 못한 대내외 리스크로 달성이 요원한 곳들도 존재한다. 더벨은 관련된 각 기업의 핵심 지표가 밸류업 계획 발표 전후 어떻게 변했는지 또 약속한 주주환원은 얼마나 이행됐는지 점검해 본다.
롯데하이마트가 수익성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목표 이행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적 회복 흐름이 관측되는 가운데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와 감독 기능 강화 등 주주정책의 진전이 병행되며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 결과, 정부 밸류업 정책 취지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2023년 73.3%에서 2024년 80%로 상승했다. 올해는 약 86% 수준까지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어 속도감도 확보하는 모습이다. 다만 감시·견제 기능 완성도와 같은 지배구조의 ‘질적 개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수익성 회복 구간 진입…외형 확장 과제는 ‘유효’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가 2024년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오는 2029년까지 '매출 2조8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이라는 중장기 수익성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실적을 들여다보면 개선세가 확인된다.

지난해 연간 기준 17억원의 영업익을 냈던 것과 달리,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84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이미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훌쩍 넘긴 상태다.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익 1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일회성 손익 규모가 약 37억원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본업에서 창출한 이익의 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과거에는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이익이 수익성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매장 효율화·제품 믹스 조정·비용 통제 등 경영 개선 효과가 실적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중장기 실적 가이던스를 부합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남아 있다. 외형 확장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수요 회복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전 시장 정체가 장기화되고 이커머스 경쟁 심화까지 더해지면서, 단순 비용 절감만으로는 수익성 상향 안정화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하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이행계획으로 △고객 평생관리(안심 Care) 강화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PB·해외 브랜드 확대) △매장 포맷 혁신 △온·오프라인 통합 등을 핵심 실행축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단순 가전 판매 중심 모델을 넘어 서비스·경험 기반의 수익 구조 전환이 핵심이었다.

◇포트폴리오·매장 혁신 본격화…체질개선 성과 확인

이가운데 고객 평생 관리 서비스 고도화는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설치·수리 중심에서 점검·컨설팅 서비스까지 확장하며 올해 9월 누적 이용 건수가 133만건을 기록했다. 2년 만에 144%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 품질 개선과 함께 유상 서비스 전환이 늘어나며 매출 기여도(390억원) 역시 확대됐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내년까지 전담 조직을 강화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매장 포맷 혁신도 본격화됐다. 롯데하이마트의 리뉴얼 매장이 올해만 18개 늘었다. 단순 진열형 매장에서 체험형·상담형 공간으로 전환하며 고객 대비 만족도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특히 테마 공간 운영이 강화되면서 객단가 상승 효과도 병행되고 있다.

이어 포트폴리오 다양성 강화 전략 역시 추진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9월까지 신규 브랜드 36개를 도입했고 연말까지 24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의 경우 60개 이상 추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가 개선과 이익률 방어에 기여하는 조치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제도적 개선이 뚜렷하다. 핵심지표 준수율이 2023년 회계연도 기준 73.3%에서 2024년 80%로 상승했다. 2025년의 경우 86.6%까지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가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롯데하이마트는 배당 절차를 기존의 ‘배당주주 확정 이후 배당 결의’ 방식에서 앞으로는 ‘배당안 및 기준일 확정, 배당 확정’ 순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배당 기준일을 앞당겨 공시하도록 해 주주 권리를 보다 명확하게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배당 수준 역시 일정 부분 유지 기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적자임에도 300원대의 배당액을 유지하며 주주 신뢰를 지켜왔다. 시가배당률 기준으로는 지난 2024년 기준 4.1%를 기록하며 정책 일관성을 보여줬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30%대의 배당 성향을 지향하고 있어, 이익 회복과 연동될 경우 주주환원 여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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