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목표를 차례로 달성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올해 3분기 10%를 넘기기도 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2.92%로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목표치 12.5%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CET1비율 개선에 따라 내년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는 40% 이상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보험사, 증권사 인수를 연달아 단행한 이후에도 비은행권 이익기여도 확대는 숙제로 남아 있다. 당분간 인수한 계열사의 체질 개선, 경쟁력 강화 등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 가속화…자본비율도 안정 궤도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ROE 10% 이상 △CET1비율 12.5% 조기달성(중장기 13% 이상) △총주주환원율 50%를 3대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ROE는 3분기 기준 10.87%를 기록하며 목표를 달성했고 CET1비율도 3분기까지 12.92%를 찍으며 올해 목표치 달성이 유력해졌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우리금융 당기순이익은 1조244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7960억원으로 5.1% 늘었다.
ROE는 3분기 누적 기준 10.87%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했다. 2023년 8.3%에서 작년 9.3%로 개선됐고 올해 3분기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하면서 ROE 개선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연간 ROE를 9.5~1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CET1비율은 3분기 말 12.92%로 집계됐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연간 약 180원 상승하면서 CET1비율에 약 50bp 하락 압력이 있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작년 말 12.08%였던 우리금융 CET1비율은 1분기 12.13%, 2분기 12.82%, 3분기 12.92%로 꾸준히 상승했다.
증권가 등에서는 우리금융의 올해 연간 CET1비율을 12.7%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올해까지 달성하는 게 목표였던 12.5%를 상회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CET1비율 구간별 환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1구간(11.5% 미만) 환원율 30% △2구간(11.5~12.5%) 35% △3구간(12.5~13%) 40% △4구간(13% 이상) 50%다. 올해 3분기 12.92%를 기록하면서 3구간에 진입했다. 이 구간별 계획에 따라 내년 환원율 40% 적용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보험 이익기여 점진적 확대…계열사 체질개선 집중 계획에 따라 우리금융은 주주환원 규모를 계속 키워가고 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500억원으로 작년 대비 9.8% 확대했다. 또 분기배당 규모를 11% 늘려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80원, 결산배당으로 1200원을 지급했다.
결산 배당도 작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4분기 분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이 적용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실질 배당금이 증가하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우리금융은 ROE 10% 달성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올해 동양생명·ABL생명과 우리투자증권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바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장애물 없이 모든 과정이 순탄한 건 아니다. 인수를 통한 계열사 확대가 있었던 만큼 내년도 ROE가 1% 개선되려면 보험 계열사에서 3000억원 이상의 이익 기여가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이루기 쉽지 않은 수치다. 3분기 누적 동양생명 순이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감소했다. ABL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어난 80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편입 이후 순이익은 각각 140억원, 388억원이다. 이에 우리 금융은 당분간 추가 M&A보다는 편입 계열사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3000억원대 이익이 났는데 내년에도 그 정도 이익을 당기에 구현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킥스(K-ICS) 비율 등 자본 관리를 우선시하고 이익을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형태로 경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