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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

에이피알 1.5조 매출 신기록에도 '생산 쇼티지'

신재하 CFO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창고 운영 위한 운전자본 확대 등 고심"

윤진현 기자  2026-02-08 23:09:19
에이피알이 2025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11년 연속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 얼타뷰티 등 대형 리테일 채널 안착과 일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에이피알 측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공급이 오히려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신재하 에이피알 CFO는 "지난해 4분기 대형 프로모션 효과로 수요가 급증하며 재고 부족에 따른 매출 기회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상 운송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항공 운송 비중을 유지하곤 있으나 향후 해외 판매 확대에 맞춰 창고 운영을 위한 운전자본을 늘리는 등 생산·물류 병목 해소에 나설 계획을 전했다.

◇2026 가이던스 ‘2조 클럽’…수익성 25% 목표

에이피알은 4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2025년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실적을 공개한 뒤 영문 설명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5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초 한해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1조원으로 제시한 후 반기에 들어 1조3000억원으로 높여잡았으나 이를 재차 뛰어넘은 수준의 실적을 낸 셈이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며 11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3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24%로 전년 대비 7%포인트 개선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한 해로 평가된다.

특히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시즌 프로모션에서 성과가 집중되며 브랜드 및 제품 인지도가 상승했고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SKU(Stock Keeping Unit·재고관리단위) 수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의 고성장이 신규 지역 수요 확대로 이어지며 글로벌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자 에이피알은 2026년 가이던스로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5250억원(영업이익률 25%)을 제시했다. 단순 외형 성장 전망이 아니라 수익성 추가 개선을 전제로 한 가이던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일 리테일 안착, 글로벌 확장 가속

글로벌 외형 확장과 의료기기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미 공급을 시작한 미국 얼타뷰티를 중심으로 성과를 쌓고 있는 가운데 2026년 상반기 말부터는 얼타 외 추가 리테일러 채널과의 협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측은 미국 오프라인 매출이 올해부터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매출은 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으며, 온라인 비중이 80%를 웃돌았다. 회사는 2026년 일본 매출이 전년 대비 최소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일본 시장에 특화된 SKU 구성과 마케팅 전략을 병행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신 유럽은 온라인 중심의 선성장 국면에 있다. 영국 이커머스에서 성과를 확인한 이후 프랑스 등 주요 국가로 단계적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출은 물류 리드타임 영향으로 오는 3월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Boots(부츠)와 Superdrug(슈퍼드러그)에는 이미 입점했지만 현재는 SKU와 점포 수가 제한적인 단계로, 향후 매대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 CFO는 매출 신장 비중이 높은 SKU 매출 비중이 50% 수준에 그쳐 히트상품 의존도가 낮고 SKU가 늘어날수록 채널 확장 속도도 함께 빨라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신규 성장 동력으로는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EBD·Energy Based Aesthetic Device) 사업을 제시했다. 현재 2개 제품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2026년 하반기 1~2개 제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초기에는 프로모션 영향으로 수익성 기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본격적인 이익 기여 시점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피알 EBD 사업이 기존 화장품·디바이스 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중장기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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