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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반도체 투톱보다 높은 총주주수익률

[뷰티]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 영업이익 선두로 올라서, 로레알과 PER 배수 비슷

김형락 기자  2026-04-09 16:00:1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에이피알이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높은 총주주수익률(TSR)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 라이벌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영업이익을 앞지르며 상장 2년만에 뷰티 업계 대장주로 올라섰다. 투자자에게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과 비슷한 주가이익비율(PER) 배수로 평가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피알 TSR은 372.18%다. 국내 뷰티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대표 지수인 KRX300 상승률(86.17%)을 웃돈다. 그해 삼성전자(128.51%), SK하이닉스(276.08%)보다도 TSR이 높았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뷰티 업계에서 돋보이는 TSR을 보여줬다. 화장품 업계 대형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TSR이 15.21%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3%)에 못 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12.38%)과 애경산업(0.91%)도 마찬가지다. 홈 뷰티 디바이스 기업 중에서는 클래시스(16.47%)가 TSR이 플러스(+)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며 그해 TSR이 마이너스(-)14.59%였다. 코스닥 시장 화장품 기업인 브이티(-56.23%)와 클리오(-22.79%)도 영업이익이 줄며 TSR이 음수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제치고 국내 뷰티 업계에서 가장 큰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해 에이피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한 3655억원이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3358억원, LG생활건강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1707억원이다.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외형과 함께 수익성이 커졌다.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해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그해 에이피알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1조2258억원이다. 2024년 55%였던 수출 비중은 지난해 8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사 매출은 약 2배 증가한 1조5273억원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TSR 상승에 힘입어 뷰티 대장주로 등극했다. 에이피알은 2024년 2월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2조4080억원으로 당시 아모레퍼시픽(7조1537억원), LG생활건강(4조8963억원)보다 작았다. 지난해 말 시총은 에이피알(8조6465억원), 아모레퍼시픽(6조9899억원), LG생활건강(3조9557억원) 순으로 바뀌었다.

투자자들은 에이피알에 글로벌 뷰티 기업과 비슷한 PER 배수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에이피알 PER은 29.66배다. 그해 말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30배 수준이라는 뜻이다. 글로벌 뷰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는 프랑스 기업 로레알의 지난해 말 PER이 약 29배다.

에이피알은 지금도 국내 뷰티 시장 시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유럽, 중동, 중남미 등 신규 시장에서 매출과 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 수립한 중장기 주주 환원 계획에 따라 올해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25% 이상을 주주 환원에 쓴다. 지난해 3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했다. 그해 중간·결산 배당으로 총 1905억원을 집행한다. 배당성향은 6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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