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코스피 상장 2년 만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다. 해외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배당성향 65.8%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환원율 25% 이상 유지와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밝혔다. 신규 시장 공략에 따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배당성향 65.8%…경쟁사 웃도는 주주환원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8일 코리아 밸류업지수 정기변경을 실시했다. 이번 변경에서 HD현대중공업, SK스퀘어, 삼성E&A 등 20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된 가운데 에이피알도 코스피 상장 2년 만에 지수에 합류했다. 반면 현대로템, 효성중공업, 롯데칠성, 한샘 등 19개 종목은 제외됐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여부가 최소 편입 요건으로 선정됐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요건을 충족했다. 동시에 수익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신규 편입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65.8%에 달한다. 배당금 총액은 1905억원, 주당 배당금은 5090원이다. 시가배당률은 2.2%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달바글로벌, 한국콜마 등 주요 경쟁사보다 0.42~1.43%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PBR은 19.4배, PER은 29.98배로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피알은 향후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병행하고,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출처:에이피알
◇2800억 규모 주주친화 정책…해외 성장으로 실탄 확보
에이피알은 2024년 2월 상장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왔다.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총 9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소각했으며, 지난해 중간배당 1343억원에 이어 올해 결산배당으로 562억원을 지급했다. 상장 이후 자사주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에 투입한 금액은 28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주환원 여력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34억원,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0%, 173.7% 증가한 수치다.
해외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5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 상승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89.0%에 달한다. 특히 미국 매출은 2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8%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41.9%를 차지했다. 일본 매출 역시 589억원으로 100.8% 올랐다.
북미와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에이피알은 최근 유럽과 중동을 새로운 공략 지역으로 낙점했다. 지난해 말 영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네덜란드와 인도 법인을 신설했다. 해외 사업 지역을 다변화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을 성장성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고배당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실적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가 배당 재원 확충으로 이어지면서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수준의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해외 사업 수익성 증가가 관건으로 꼽힌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업이 별도로 신청해 편입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지수 편입을 목표로 정책에 맞춘 것이 아니라 성장과 주주환원에 집중한 결과 자연스럽게 편입된 만큼 시장에서도 신뢰도 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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