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컨콜 Q&A 리뷰

하나금융, 배당 중심 주주환원 방침 새로 짠다

개인투자자 비중 늘려 PBR 0.75→1배 도달한다…상반기 중 발표 예정

김영은 기자  2026-04-24 17:00:05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기업설명회(IR)의 주요 화두는 주주환원이었다. 견조한 순익 성장과 당국의 자본규제 합리화 기조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중 새로운 밸류업 로드맵을 발표해 현재 0.75배 수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배당 확대로 주주환원의 무게추가 옮겨질 전망이다. 기존의 자사주 매입 소각 중심 전략을 배당 확대로 전환해 50% 조기 달성을 비롯한 밸류업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낮은 개인투자자 비중을 확대하고 장기투자자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의 체질 개선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밸류업 방침 재정립…비은행 실적 추이 예의주시

24일 진행한 하나금융 2026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추가적인 주주환원 전망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올 1분기 수익성 개선과 함께 당국의 자본규제 합리화 움직임 등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도 주주환원율 상한을 없애고 성장성에 기반한 환원 기준을 재정립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주주환원 계획 수립해 다음 IR 때 발표할 계획이다. 박종무 부사장 CFO는 "당초 1분기 실적 발표 때 향후 밸류업 계획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계획했으나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계획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비은행 등을 비롯해 2분기까지 실적 추이를 리뷰해보고 ROE(자기자본이익률) 타깃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서 발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함께 주당 114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연초 발표했던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의 50%를 실행한다. 아울러 주당 배당금은 전년 평균 대비 약 11.6%,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수준이다.

자본비율도 13%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말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3.09%로 전년말(13.38%) 대비 29bp 하락했다. 순익 인식으로 42bp 올랐으나 RWA(위험가중자산) 영향이 -55bp,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영향이 -14bp 등이 있었다. 다만 바젤3 경과조치 도입 및 원화 약세에도 목표 수준을 방어했다.

◇5.5% 개인주주 비중 글로벌 수준으로 늘리는 게 목표

하나금융은 새롭게 재편되는 주주환원 방안은 배당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올해 2027년 목표였던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과 함께 주주환원 방식을 배당 중심으로 전환한다.

박 CFO는 "올해는 50% 2027년도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50% 목표도 조기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PBR이 1배에 못 미치는 0.75배 수준인 상황에서 현금 배당 비중을 점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 일환으로 고배당 요건 기업 충족했고 금년 주총에서 비과세 재원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2024년 수립한 하나금융의 밸류업 계획은 자사주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주가 저평가의 원인이었던 낮은 주주환원율 개선을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 지표 개선에 나섰다. 높아진 자사주 소각 규모에 더해 배당을 확대해 아직 도달하지 못한 PBR 1배 목표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하나금융은 배당 중심 주주환원 정책 전환으로 신규 개인주주 유입 및 장기 투자자 확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박 CFO는 "저희가 아직 개인주주비중이 5.5% 수준인데 글로벌 수준인 20~3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새로운 밸류업 계획 발표시 더 구체화되겠지만 기존엔 자사주 정책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현금 배당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