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금융지주 RoRWA 관리 점검

우상향 흐름 하나금융, 보수적 타깃 설정한 까닭은

올해 관리 목표는 1.3% 상회 수준…생산적 금융 부담 및 대외 변수 등 고려

이재용 기자  2026-04-07 15:04:03

편집자주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 경영이 금융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자본효율성과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영 패러다임이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주주환원 확대 등 사회적 요구와 맞물리며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은행지주 등 금융권은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과 리스크관리 강화, 자본 배분 효율화에 집중하며 RoRWA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사별 RoRWA 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개선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하나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산 증대를 통한 이자이익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효율적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고위험 자산을 축소해 주주환원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그룹의 RoRWA 타깃은 1.3%를 웃도는 수준으로 설정됐다. 지난해와 비슷한 관리 수준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된다. 생산적 금융 확대로 인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금리·환율 및 대외 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 여러 하방 압력이 고려됐다.

◇RoRWA 1.41%…3개년 연속 개선

RoRWA 관리는 그룹의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핵심 지표다. 각종 투자 의사 결정 및 사업 부문별 자본 배분의 기준뿐만 아니라 경영진 성과 평가 항목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관리 기조 아래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RoRWA는 1.41%를 기록했다. RoRWA는 비교 가능성을 위해 지배주주순이익을 연평균RWA로 나눠 계산했다. 연평균RWA는 전년 말과 당해 말 수치의 중간값이다.


RoRWA 1.41%는 전년 1.39%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국내 8개 은행지주 평균을 소폭 상회한다. 2023년 말 1.37%를 기록한 이후 3개년 연속 보유 자산의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다.

최근의 개선세는 자산 증대 기반 이자이익 중심 성장 전략이 아닌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한 다양한 수익원 창출, 고위험 자산 축소 및 주주환원 강화 등 최근 금융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결과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수익을 내고자 RWA 증가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자산 리밸런싱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했다. 실제 최근 3개년 추이를 보면 RWA 성장률은 13.7%에 그친 반면 순이익은 17% 증가했다. 이에 RoRWA가 0.04%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부동산PF, 비상장주식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엄격한 평가와 RoRWA 기반 투자 의사 결정으로 위험 자산 증가 폭을 최소화하면서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자산신탁 등 그룹 내 전 관계회사가 원팀을 이뤄 수익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oRWA 관리 부담 확대…"전방위적 리스크관리로 극복"

하나금융은 올해 RoRWA 타깃을 1.3%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타깃 수치는 관계회사별 자산, 자본, 이익 계획 등 올해 경영 계획과 그룹의 자본 계획을 반영해 설정됐다. 최근 관리 흐름 등을 고려하면 다소 보수적인 타깃으로 평가된다.

벤처·혁신기업 및 모험자본 투자 등 생산적 금융 확대로 기존 대출 위주의 영업에 비해 RWA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데다가 금리·환율 등 대외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이 RoRWA 상승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나금융은 우량 자산으로의 리밸런싱과 수익성 향상을 통해 안정적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RoRWA 상승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으로 증가하는 RWA를 감안해서 영업 계획을 운용하는 것을 기본적인 방향으로 잡았다.

하나금융 측은 "생산적 금융 확대 추진 과정에서 펀드 출자 등 모험자본 투자 증가,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 RWA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목표 자본비율 준수, 고위험 섹터 선별 관리 및 신용평가 모형 혁신 등 전방위적 리스크관리 강화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