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는 국내 은행지주 중 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관리하는 곳으로 꼽힌다. 관련 지표인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은 국내 은행지주 중 최고이며 글로벌 수준으로 여겨지는 2%대에 근접했다. 다른 은행지주와 비교해 같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RoRWA 중심 경영을 통한 구조적 체질 개선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JB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이익 최적화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맞춤형 건전성 관리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단순 지표 관리가 아닌 경영 전반에 관한 의사결정 기준의 변화를 의미한다.
◇RoRWA 1.87%, 글로벌 기준에 가장 근접 JB금융의 지난해 말 RoRWA는 1.87%를 기록했다. 전년 말과 비교해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RoRWA는 비교 가능성을 위해 지배주주순이익(7104억원)을 연평균RWA(38조367억원)로 나눠 계산했다. 연평균RWA는 전년 말과 당해 말 수치의 중간값을 의미한다.
JB금융은 2022년 이래 꾸준히 1%대 후반의 RoRWA를 유지해 왔다. 2024년 한때는 글로벌 선진 금융사 수준인 2%에 근접한 1.91%(내부 기준 1.95%)를 기록하기도 했다. RoRWA 2%는 국내 금융권에선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국내 금융지주 평균 RoRWA는 1.39%에 머물러 있다.
JB금융은 RWA 성장을 제한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여 RoRWA를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지난해에도 그룹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7%(3조8752억원) 성장했지만 RWA는 3.9%(1조4444억원) 성장하는 데 그쳤다. 자산 확대 과정에서 위험 자산의 성장을 최소화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오히려 4.9% 증가했다.
RoRWA를 개선하면서 자본비율도 함께 상승했다. RoRWA 전략은 RWA 대비 이익 최적화에 주안점을 두므로 자본비율 관리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J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8%로 전년 12.21% 대비 0.37%포인트 개선됐다. 자본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경영 전반 의사 결정 RoRWA 중심으로 김기홍 회장이 드라이브를 건 RoRWA 중심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이 강조하는 RoRWA 중심 경영은 경영 전반의 의사 결정 기준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핵심 경영지표 KPI 체계에 RoRWA가 반영되며 RoRWA 기반의 자본 배분 및 투자, 자산 확대, 저효율 자산에 대한 구조적 축소 등이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저수익·고RWA 자산 축소, 고효율 자산 확대, 틈새시장 발굴 및 공략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경기민감 업종 심사 및 관리 강화(고위험 익스포저 한도 관리 및 전결권 제한 조치 등), 거액 여신 중심 모니터링, 담보가치평가제도 개선 등 건전성 관리 전략이 추진됐다.
JB금융은 RoRWA 상승 흐름이 단기 사이클보다는 그룹의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까지 주효했던 RWA 대비 이익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RoRWA 중심 경영 전략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RoRWA 유지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며 "이는 자본 효율성, 리스크관리 수준, 주주 수익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지표 흐름이 무거운 RoRWA 특성상 목표 범위는 2% 안팎으로 추정된다.
다만 금리 하락기에 진입할 경우 그룹 계열회사들의 수익성 압박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비이자이익 확대, 비용 효율성 강화, 리스크관리 고도화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