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손실, 이란전쟁 여파 등 건전성 관리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NPL 커버리지 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졌고 경기민감 업종의 연체 위험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JB금융은 건전성 지표 악화 요인 대부분이 단기 회수 가능한 일회성임을 강조했다. 또 NPL 커버리지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안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도 힘쓰겠다 밝혔다.
◇NPL 커버리지 비율 100% 하회…개선 약속 JB금융은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그룹의 1분기 NPL 비율은 전분기 대비 18bp 상승한 1.41%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NPL 커버리지 비율은 97.8%로 하락했다.
이에 커버리지 비율이 100% 이하로 하락한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NPL 증가 추세가 가파르고 커버리지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간 대손비용 가이던스를 맞출 수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JB금융은 1분기 NPL 비율 상승은 기업 대출 특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은 담보 비중이 높아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도 하락으로 NPL로 직접 분류되는 구조여서 일시적으로 NPL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숭국 JB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기업 대출은 개별평가 시 충당금 증가가 제한적인 반면 NPL로 바로 이동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NPL 비율이 늘어날 수 있다"라며 "커버리지 비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홍 회장도 "커버리지 비율이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례적"이라며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JB금융은 건전성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요인도 제시했다. 1분기 NPL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정부 보증서 기반 중도금 대출 353억원 연체분은 변제 신청이 이뤄진 상태다. 6월에서 8월 사이 회수를 예상하고 있다. 당분기 고정이하로 분류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책임준공확약 건으로 회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란전쟁에 따른 석유화학 업종 신용위험에 대한 질의도 제기됐다. 이 CRO는 "민감하게 보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의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합산 익스포져는 약 3000억원"이라며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는 10개 정도이나 해당 금액은 50억원 이하 수준으로 대손비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 순이자마진 반등 임박…외국인 금융 순조롭게 확대 중 이날 컨퍼런스콜의 또 다른 주요 쟁점은 순이자마진(NIM) 방향성과 비이자이익 감소 배경이었다. 1분기 은행 합산 NIM은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한 2.52%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하락폭이 컸던 광주은행 NIM 회복 여부에 질문이 집중됐다.
김 회장은 "광주은행의 NIM 하락폭이 특히 컸고 대출 규모가 증가했음에도 NIM 하락분을 상쇄하지 못하는 분기가 이어졌다"라며 "마진이 낮은 기업대출에 대해 강력하게 리밸런싱을 진행했고 이 효과가 1분기를 기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광주은행보다 3개 분기 선행해 이미 NIM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대출 총량 가이드는 이미 최악의 경우를 감안해 가이던스를 수립했기에 은행 순이익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 회장은 "NIM은 은행 이자이익과 직결되고 당기순이익 변동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라며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비이자이익 급감 원인에 대해서는 금리 변동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발생 배경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JB금융 그룹 비이자이익은 1분기 416억원으로 전분기 901억원 대비 53.9%, 전년 동기 703억원 대비 40.8% 급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직전 분기와의 괴리를 질문했다. 작년 4분기에도 금리 상승 구간에 있었는데 이번 분기에 유가증권 평가 손실이 더 크게 반영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송종근 J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정가치-손익인식(FV-PL)으로 운영 중인 레포펀드에서 3월 말 기준 일부 손실이 발생했다"라며 "레포펀드는 약속된 금리로 교환하는 구조여서 금리 위험 자체는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손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대출 성장 전략도 시장 관심사 중 하나였다. JB금융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외국인 금융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브라보 코리아'라는 자체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의 연말 외국인 대출 잔액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광주은행은 2000억원을 타깃하고 있으나 그룹 차원에서는 보수적으로 10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JB우리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중심 외국인 자산까지 합산하면 그룹 전체 연말 외국인 관련 잔액 목표는 1조3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