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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RWA 매니징 점검

BNK금융, RoRWA 개선 정조준 '포트폴리오 균형' 과제

②성장률 제한에도 수익성 제고 아직…가계 대출 경쟁력 회복 관건

최필우 기자  2025-06-24 07:50:07

편집자주

시중은행지주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금융 성장을 목표로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던 1~2년 전과 달리 올해는 자본비율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밸류업이 은행권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위험가중자산(RWA) 매니징을 대출 성장보다 우선시하게 된 영향이다. 앞으로는 순이익 규모보단 밸류업 성과로 CEO와 경영진에 대한 평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금융지주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 핵심인 RWA 매니징 현황과 중점 과제를 사별로 살펴봤다.
BNK금융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제한하는 동시에 수익성 지표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RWA를 큰 폭으로 늘리지 못하면 경쟁력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RWA 대비 이익 규모를 키워야 한다. BNK금융은 지난해와 올해 RWA 성장률을 제한에 성공했으나 RoRWA는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기업대출과 가계 대출에서 고루 경쟁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다. BNK금융은 부산, 울산, 경남 소재 기업에게 제공하는 대출 자산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중소기업 대상 대출 비중이 높으면 위험가중치가 높아 RWA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인터넷은행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계 대출 분야에서 반등해야 한다.

◇1분기 RoRWA, 전년 동기 대비 하락

BNK금융은 지난 1분기 RoRWA 0.86%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31%에 비해 45bp 낮아졌다.

연 단위 RoRWA 추이를 보면 BNK금융은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1.08%, 2022년 1.05%, 2023년 0.84%를 기록해 2년 연속 하락했다. 2024년에는 0.95%로 반등했으나 올해도 상승을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RWA 성장률 0.9%, 올해 1분기 0.6%를 기록하며 RWA 및 자본비율 관리에 성공했지만 아직 수익성 지표는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연간 4% 수준으로 RWA 증가율을 제한하기로 한 만큼 RWA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이익 규모를 키워야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RoRWA는 금융지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히고 있다.

기업금융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수년간 전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시중은행과 기업금융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 등 주요 영업 권역에선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과거와 달리 시중은행과 대출 조건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 됐다.

경기 침체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울경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업은 업황 사이클을 타는 경기 민감 산업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충당금 적립으로 이어지자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높은 기업금융 의존도가 RWA 관리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BNK금융 산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원화 대출 중 기업대출금은 지난 1분기 기준 6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금과 가계대출금을 합친 총액에서 67%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또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RWA 산정시 높은 위험가중치가 적용된다.


◇성장률 하락세 '가계대출' 반등 가능성은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RWA 증가 부담을 낮추려면 가계 대출 부문에서 성장이 필요하다.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가 있어 위험가중치가 낮은 대출을 늘리려면 지역 경제 활성화도 필요하지만 BNK금융 자체적인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BNK금융 가계대출금 성장률은 하락세다. 2020년 11%, 2021년 11.4%, 2022년 3.8%를 기록했다. 2023년 7.9%로 반등했으나 2024년 3.1%로 다시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0.7%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산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도 성장률 하락과 함께 인터넷은행과의 경쟁 심화가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부울경 지역에서도 인터넷은행을 통해 가 대출을 이용하는 개인 고객이 늘고 있다. 특히 금융 서비스 이용을 시작하는 젊은 고객층에서 지방은행 대비 인터넷은행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부산은행이 케이뱅크와 손잡고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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