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환율 상승에 따른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 환율, 금리 등 RWA 통제가 어려운 영역보다 위험가중자산이익(RoRWA) 중심 자본 배분 정책을 펴 CET1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헤지 전략을 활용해 환율 상승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있다. 환율이 10원 오르내릴 때 RWA 변동 폭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해당 RWA 변동으로 인한 CET1비율 영향은 2bp 수준이다.
올 1분기 환율 상승은 KB금융지주 CET1비율을 19bp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KB금융지주는 올 1분기 환율 상승, 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신용 RWA가 약 8조2000억원 증가했다. 보통 환율 상승은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 증가에 따른 RWA 가중 요인으로 작용한다. RWA 증가는 CET1비율 하방 압력으로 연결된다.
◇환율 영향 제외하면 CET1비율 지난해 말 수준 유지 올 1분기 말 KB금융지주 CET1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19bp 하락한 13.63%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CET1비율이 지난해 말(13.82%)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KB금융지주는 CET1비율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ROE 개선 폭과 연동한 RWA 성장률 관리로 주주 환원 여력을 높이는 기업 가치 제고(밸류 업) 정책을 이행해 가고 있다.
올 1분기 CET1비율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순이익이다. 올 1분기 순이익은 CET1비율에 52bp 가산 요인이었다. CET1비율 차감 요인은 RWA(-32bp), 주주 환원(-27bp), 기타포괄손익(OCI) 변동 등(-11bp)이다.
KB금융그룹은 통제가 가능한 영역에서 RWA를 관리하는 자본비율 관리 정책을 펴고 있다. 환율, 금리, 시장 상황 등은 RWA 통제가 어려운 영역이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거시경제 성장(System Growth) 수준으로 자산 성장을 추진하되, 자본 경량화(Capital light)한 방향으로 RWA 성장률을 관리한다. 올 1분기 KB금융그룹 RWA 성장률은 2.52%(8조9870억원)다.
◇RoRWA 높고, RW 가 낮은 사업 위주로 자본 할당 KB금융그룹은 CET1비율을 유지하는 자본 관리 정책과 함께 RoRWA 중심으로 수익 창출력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RoRWA가 그룹 평균 이상이고 위험가중치(RW)가 그룹 평균 이하인 영역에는 적극적으로 자본을 할당한다. RoRWA가 그룹 평균 이하이고 RW이 그룹 평균 이상인 영역에는 자본 할당을 축소하는 식이다. RoRWA는 순이익을 RWA로 나눈 비율이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해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같은 수익을 얻어도 위험이 낮은 자산으로 수익을 얻을수록 RoRWA가 높아진다.
자본비율 관리와 RoRWA 제고 정책은 그룹 ROE 상승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KB금융그룹 ROE는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p) 증가한 13.94%다. 안정적인 이자이익에 자본 시장 관련 실적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을 시현하며 분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8924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CET1비율 낙폭을 방어한 원동력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헤지 등으로 환율 상승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상태"라며 "환경이 급변할 경우 기존 계획에 이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