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시장의 관심이 몰렸다. KB금융은 그룹의 프레임워크에 따라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말 기준 주주환원 재원은 88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7000억원은 올해 하반기 중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1800억원에 대해선 이익 규모,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시기와 수단을 결정할 방침이다.
◇CET1비율 13.74%…24bp 상당이 초과자본 KB금융이 23일 진행한 실적발표 IR Q&A 세션에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여러 질의가 나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4조원에 육박하는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기록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등 KB금융의 주주환원 여력이 한층 확대된 영향이다.
A애널리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재원이 어느정도인지 물었다. KB금융은 약 8800억원 규모가 주주환원에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번에 7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고 나머지 금액이 18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금융은 그룹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라 상반기말 기준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활용한 2026년 2차 주주환원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KB금융 이사회는 하반기 7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주당 1155원의 분기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KB금융의 CET1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3.74%다. 13.5%와 비교 시 24bp가량이 주주환원에 활용될 수 있는 초과자본이 되는 셈이다. 비우호적 영업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자본 할당과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이뤄진 결과다.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이번 2차 주주환원을 더하면 올해 이뤄질 주주환원 규모는 총 3조7000억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1·2·3·4분기 현금배당 각 4050억원, 상반기 매입 자사주 1조2000억원, 하반기 자사주 매입 예정 물량 7000억원, 하반기 잔여 주주환원 재원 1800억원 등이다.
◇자사주 추가 매입 또는 배당…1800억 활용법은 잔여 재원 1800억원의 활용에 대해선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익 규모, 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적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성만 밝혔다. 이에 스케줄에 애로사항이 있는 건 아닌지 해당 금액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B애널리스트는 "잔여 재원인 1800억원이 2026년 환원 재원으로 계상되려면 자사주 매입이 추가적으로 12월 말에 이뤄지거나 4분기 연말 배당의 현금배당으로 얹어줘야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 1800억원 부분이 어떻게 처리될지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 계획 신탁 계약을 보면 12월 중순이면 마무리된다고 돼 있는데 빨리 집행이 된다고 하면 연내에 추가로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는 의미인 것이냐"고 덧붙였다.
나 CFO는 "질문 속에 답이 있는데 두 가지 방법 중에 하나를 선택해 추가 주주환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탁 계약이 돼 있지만 빨리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다시 또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PBR 1배에 도달했기에 현금배당 성향의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결산 배당에 포함해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