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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외화 익스포저 점검

신한금융, RWA 관리 복병으로 떠오른 강달러

①2분기 환율 상승 대비 자본 적정성 관리, 자본 규제 완화도 활용

김형락 기자  2026-07-01 07:58:55

편집자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으며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환율은 주요 은행과 금융지주 영업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 환경 요인이다. 고환율 장기화한 국면에 대응하는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올해 달러화 강세가 신한금융그룹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RWA 증가 압력이 커졌다. 신한금융그룹은 RWA 성장률을 목표 범위 내로 관리하기 위해 자본 규제 완화 조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30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 1분기 말(1530.1원)보다 19.3원 오른 1549.4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1439원)과 비교하면 110.4원 상승했다. 금융지주사들은 매 분기 말 환율에 따라 자본비율이 오르내린다. 분기 말 환율을 기준으로 외화자산을 원화로 환산해 RWA,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을 구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말 신한은행 외화대출 잔액 16% 증가, 원화대출보다 큰 폭으로 늘어

신한금융그룹은 환율 변동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신한은행이 외화대출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은 기존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을 키우는 RWA 증가 요인이다. RWA 증가는 CET1비율 하방 압력으로 연결된다.

올해 신한은행 외화대출 규모는 커졌다. 올 1분기 말 신한금융그룹 대출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9%(13조4837억원) 증가한 479조6728억원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4%(4조6055억원) 증가한 338조8227억원, 외화대출 잔액은 15.5%(2조8889억원) 증가한 21조5255억원이다.

RWA 관리는 신한금융그룹 밸류 업 계획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올해 그룹사별 자본수익률(ROC) 수준, 영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간 RWA 성장률을 4~5% 내외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분기 말 신한지주 RWA는 지난해 말보다 3.4%(12조1000억원) 증가한 365조원이다. 자산 성장 영향(7조3000억원)이 가장 컸지만, 환율 상승 영향(3조1000억원)도 적지 않았다. 규제 영향(1조6000억원)도 신용 RWA에 반영됐다.

지난 1분기 말 신한지주 CET1비율은 전년 말 대비 16bp 감소한 13.19%다. 당기순이익(46bp)과 기타포괄손익(6bp)이 상승 요인, RWA 증가(47bp)와 주주 환원(21bp)은 하락 요인이었다. 구조적 외환포지션 인정 범위가 해외 점포 이익잉여금까지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개선 효과(11bp)를 소급 적용한 CET1비율은 13.3%다.

◇구조적 외환포지션 확대 등으로 CET1 방어

신한금융그룹은 금융당국의 자본 규제 완화 조치를 활용해 CET1비율을 방어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외 점포 출자금뿐 아니라 해외 점포 이익잉여금까지 구조적 외환포지션으로 인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해당 자산이 시장리스크 산출 대상에서 제외되면 환율 상승에 따른 RWA 증가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운영리스크 손실사건 배제 승인도 신청해 추가적인 자본비율 개선 효과를 노린다. 구조적 외환포지션 확대와 함께 감독당국이 추진한 은행 자본 규제 합리화 방안 중 하나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때 운영리스크 손실 사건 배제 승인을 받으면 시장 RWA와 운영 RWA를 합산한 CET1비율이 약 20b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 2분기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임계 수준별 컨틴전시 플랜을 준비했다. 자본 적정성과 고유자산, 고객자산, 유동성 등 부문별 대응 방안을 실행했다. 올해 CET1비율은 분기별로 변동성이 최대 36bp까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목표 구간인 13~13.4% 수준으로 관리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주요 자회사별 RWA 현황을 주단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분기 말 예측을 지속해 급격한 환율 상승에 대비한 자본 적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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