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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저평가 미래에셋생명, 배경은
국내 주식시장에 IPO(기업공개) 장수생이 워낙 많지만 미래에셋생명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상장을 공식화한 지 8년 만인 2015년에야 우여곡절 끝에 상장에 성공하며 숙원을 이뤘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영 못 미치고 있다. 국내에 단 4곳밖에 없는 상장 생명보험사 중 하나지만 주주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낮은 성장성, 제도 변경에 따른 정책 리스크 등 업권 자체의 한계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주주환원과 관련한 행보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PBR 0.35배, 미래에셋그룹 상장사 가운데 가장 낮아 미래에셋셍명이 상장한 건 2015년이지만 처음 상장을 검토한 건 훨씬 이전으로 올라간다. 2009년 생명보험사 상장 차익은 계약자에게 배분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면서 '상장의 길'이 열리자 2010년 초를 목표로 상...
조은아 기자
미래에셋생명, 14년째 투톱 체제…'증권' 출신 중용도 여전
미래에셋생명은 경영 전문성을 중시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방침에 따라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룹 지침에 따라 2011년부터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해 유지 중이다. 영업과 관리를 나눠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경영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춘 CEO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대신 그룹의 주축이자 자신이 몸담았던 미래에셋증권 출신을 중용하는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관리총괄, 미래에셋증권 거친 핵심인물 주로 선임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김재식 부회장과 황문규 전무가 투톱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이 관리총괄을, 황 전무가 영업총괄을 각각 맡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대표의 역할을 관리 총괄과 영업 총괄로 나눈다. 관리 총괄은 인사 및 기획, 자산운용 등 경영 관리 전반을 담당하고 영...
미래에셋생명 출범 20년, 이름값 대비 아쉬운 수익성
미래에셋생명은 2005년 미래에셋이 SK생명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 부문에 치중돼 있던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박현주 회장은 "궁극적으로는 워렌 버핏이 만든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고수익 대형 투자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판을 키울 무기로는 자산운용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변액보험을 제시했다. 어느덧 미래에셋생명이 출범한 지 20년이 지났다. 당시 내세웠던 대로 변액보험 시장에서 불변의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지만 외형이나 수익성 측면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출범 20년, 변액보험 시장의 확실한 강자 미래에셋은 1997년 설립 이래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례 없는 빠른 성장을 거듭한 만큼 미래에셋의 보험업 진출을 놓고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래에...
'성대규호' 동양생명 색깔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 자회사로 공식 편입되면서 생명보험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다. 업계는 지주 계열 대형 생명보험사의 또 다른 등장을 관심어린 시선으로 보면서도 우려 역시 드러내고 있다. 두 회사의 통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두 회사가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막판까지 가장 쟁점이 되는 건 '인사' 문제다. 인력이나 조직이 중복되는 데다 근로 조건은 물론 인사 시스템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이 모든 걸 해결하는 건 대표이사일 수밖에 없다. ◇'결단력' 보여준 성대규 대표, '다른 카드' 없었다 성대규 대표이사가 우리금융 품에 안긴 동양생명의 수장으로 내정된 건 지난해 9월이다. 어느덧 1년을 향해가고 있다. 자회사 편입은 물론 인수 자체가 불투명하던 시기였음에도 일찌감치 대표로 내정돼 인수 작업과 추후 있을 우리...
부침 컸던 동양생명, 매각 전후 경쟁력 강화 속도
동양생명은 한때 동양그룹의 알짜 회사로 꼽혔지만 오랜 기간 산전수전을 겪어야 했다. 동양그룹 품을 떠나 사모투자펀드(PEF)에 이어 중국계 자본을 새 주인으로 맞는 등 매각을 염두에 둔 세월만 10년을 훌쩍 넘는다. 그럼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펀드 아래 있던 2014년 자산 규모 20조3740억원으로 자산 순위 8위였으나 지난해 34조5770억원으로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순이익 기준으로도 업계 6위다. 이제 우리금융이라는 든든한 새 주인을 맞아 추후 경쟁력 강화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호 상장 생보사…중국계 자본 아래 10년 동양생명은 1989년 동양시멘트와 미국 뮤츄얼베네피트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동양베네피트생명보험이 전신이다. 이후 외국인 지분이 정리되면서 1995년 동양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0년에는 태평...
KB라이프, 업계 최고 수익성 배경은
KB라이프는 지난해 기준 자산 7위, 순이익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순위지만 내실을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시장 점유율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 추세에 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보수적 자산운용으로 투자손익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자본적정성 역시 한동안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 ◇ROA 1%대 육박, 업계 최상위권 지난해 KB라이프의 시장 점유율은 자산 기준 3.7%, 수입보험료 기준 4.1%다. KB금융의 위상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지만 수치 자체만 보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2022년엔 자산 기준 3.5%, 수입보험료 기준 3.4%였는데 2년 사이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씩 높아졌다.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선 업계 순위를 가뿐하게 뒤집는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하...
통합 3년차 KB라이프, 아직은 아쉬운 성적표
KB금융은 2020년 8월 자산 규모 11위, 순이익 6위였던 우량 생보사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했다. KB금융의 생명보험사였던 KB생명은 당시 총자산이 9조원대에 그칠 정도로 규모가 작은 회사였다. 두 회사가 만나 2023년 자산규모 30조원대의 중대형 생보사가 탄생했다. KB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33조원대로 업계 7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순이익 기준으로도 7위다. 아직 KB생명과의 통합 효과는 물론 KB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역시 뚜렷하게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계약은 속전속결, 공들인 PMI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할 당시 상당히 속전속결로 인수를 마무리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후보 가운데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로 출발부터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가격 조정 없이 바로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다. 보통...
농협생명, 대표 선임 관행이 남긴 아쉬움
NH농협생명은 농협금융지주의 주력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사업·경제사업 분리) 이후 본격 출범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분사 작업을 이끈 나동민 전 대표가 선임돼 안착을 이끌었다. 그는 보험연구원 초대 원장 출신이다. 그러나 나 전 대표 이후 농협생명 대표로 재직한 6명은 모두 농협중앙회 출신이다. 농협생명의 모태가 농협중앙회이긴 하지만 6명 모두 보험업에 오래 재직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년 임기가 관행으로 굳어져 있다는 점 역시 대표적 '롱텀' 비즈니스인 생명보험업에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초대 대표 제외하면 모두 비전문가 농협생명은 2012년 본격 출범했다. 당시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출범 작업을 담당한 인물이 나동민 전 대표다. 그는 2009년 농협에 영입돼 농...
체질 개선 이뤄낸 농협생명의 과제는
NH농협생명보험의 체질 개선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출범 때부터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 보험 판매가 주를 이뤘던 탓에 보장성 보험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한동안의 성장통 이후 농협생명은 완벽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양새다.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으며 순이익도 안정적인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그럼에도 농협생명의 수익성은 다른 보험사, 그리고 외형 대비 상당히 낮은 편이다. 낮은 자산운용이익률과 농협중앙회에 지급하는 농업지원사업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유계약 건수 기준 84%가 보장성 보험 저축성 보험은 단기간 내 외형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시적으로 환입되는 자금이 커 짧은 기간 내 수입보험료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IFRS17 체제하에서 ...
농협생명은 왜 '찻잔 속 태풍'에 그쳤을까
NH농협생명은 2012년 3월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출범했다. 단번에 업계 4위로 자리잡으며 빅3로 굳어졌던 업계 판도가 드디어 깨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안팎에서 나왔다. 그러나 출범 13년을 맞은 현재 농협생명은 빅3를 따라잡기는커녕 점차 존재감이 흐릿해지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는 사이 주춤하면서 자산 순위가 점차 뒤로 밀리고 있다. ◇자산 3% 증가, 자산 순위 5위로 농협생명 출범 당시 자산은 35조3000억원이다. 업계 2~3위를 다투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자산이 60조원대라는 점에서 당장은 격차가 크지만 이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내부 기대감이 컸다. 이 시기 농협생명은 7~8년 안에 자산과 수입보험료 규모를 업계 3위와 대등한 수준으로 가져간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