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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는 지금

KB라이프, 업계 최고 수익성 배경은

②ROA 1%대 육박…업계 최상위 수준 효율성으로 보험이익↑

조은아 기자  2025-07-18 08:21:21

편집자주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삼성·한화·교보'의 빅3로 재편된 지 오래다. 그간 많은 도전자들이 빅3의 아성을 깨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생명보험 시장은 혁신도 경쟁도 없는 '재미없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최근 몇 년 금융지주들이 보험업 확대에 공을 들이면서 중상위권 업계에선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중하위권 보험사들은 날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인구 변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 둔화 등 보험업 전반을 둘러싼 위험요인은 중하위권 보험사들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생명보험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봤다.
KB라이프는 지난해 기준 자산 7위, 순이익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순위지만 내실을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시장 점유율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 추세에 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보수적 자산운용으로 투자손익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자본적정성 역시 한동안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

◇ROA 1%대 육박, 업계 최상위권

지난해 KB라이프의 시장 점유율은 자산 기준 3.7%, 수입보험료 기준 4.1%다. KB금융의 위상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지만 수치 자체만 보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2022년엔 자산 기준 3.5%, 수입보험료 기준 3.4%였는데 2년 사이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씩 높아졌다.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선 업계 순위를 가뿐하게 뒤집는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KB라이프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합병해 출범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외형이 압도적으로 컸던 만큼 상품 포트폴리오 역시 푸르덴셜생명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푸르덴셜생명은 보장성 보험, KB생명은 저축성 보험의 비중이 높았다.

KB라이프는 푸르덴셜생명 시절 만든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 4월 말 기준으로 전체 보유계약 가운데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와 금액 기준 모두 78%에 이른다. 통상 보장성 보험은 같은 규모의 저축성 보험 계약보다 수수료를 3~4배 이상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KB라이프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업계 평균을 훌쩍 웃돈다. 지난해 KB라이프의 ROA는 0.92%였는데 DB생명(1.3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출범 첫해인 2023년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 높은 0.98%을 기록했다. 업계 평균 ROA는 0.5%대다.

보험손익/보험수익 비율 역시 30%를 훌쩍 웃돌아 업권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해당 비율은 지난해 36%까지 올라갔다. 그만큼 효율적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평균은 12%대에 그친다.


◇국공채 중심의 안정적 투자손익, 자산건전성도 '이상무'

앞으로도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기준 KB라이프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3조105억원이다. 2023년 3조1798억원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계약 CSM 확보금액은 지난해 5013억원, 올 1분기 1257억원이다.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다소 꺾이긴 했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투자손익 역시 안정적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국공채를 중심으로 보수적인 자산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KB라이프 운용자산은 28조6141억원이며 구성은 △현금과 예금 2.4% △국공채와 특수채 69.8% △금융채 1.0% △회사채 5.2% △주식과 출자금 0.8% △수익증권 9.3% △외화 유가증권 5.8% △기타 유가증권 1.9% △순대출채권 3.7% 등이다.

안전자산 비중이 73%에 이른다. 업계 평균 51%대보다 훨씬 높다. 안전자산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나 환율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만큼 자산의 부실 가능성도 낮다.

실제 KB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3.46%를 기록해 상위 보험사들과 엇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다른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삼성생명 3.37% △한화생명 3.25% △교보생명 3.51% △신한라이프 3.12% △동양생명 3.83% 등이었다.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편이다. 금리 하락과 제도 변화에 따라 다른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3월 말 기준 킥스비율은 234.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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