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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는 지금

신한라이프, 신성장동력 어디까지 왔나

③뒤늦은 해외 진출, 정상화는 아직…요양업도 이제 첫발

조은아 기자  2025-07-08 08:01:32

편집자주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삼성·한화·교보'의 빅3로 재편된 지 오래다. 그간 많은 도전자들이 빅3의 아성을 깨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생명보험 시장은 혁신도 경쟁도 없는 '재미없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최근 몇 년 금융지주들이 보험업 확대에 공을 들이면서 중상위권 업계에선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중하위권 보험사들은 날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인구 변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 둔화 등 보험업 전반을 둘러싼 위험요인은 중하위권 보험사들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생명보험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봤다.
신한라이프 역시 다른 보험사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해외 진출과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해외 진출과 요양업 진출이 모두 다른 보험사 대비 다소 늦었다. 2022년에야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요양업 자회사를 설립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둘 모두에서 후발주자지만 차근차근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늦었던 해외법인 설립, 아직까진 적자

신한라이프생명보험베트남(SHLV)은 신한라이프의 유일한 해외법인이다. 2021년 2월 설립돼 이듬해 1월 영업을 개시했다. 신한라이프가 우리돈으로 자본금 1140억원가량을 출자했으며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생명보험사는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있는데 셋 중 가장 출범이 늦었다.

올해 본격적 영업을 시작한 지 4년밖에 되지 않큼 아직 정상화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거둬들이는 수익보다 투입하는 비용이 많아 적자를 내고 있다. 보험업 특성상 구조적으로 초기에 투입되는 비용이 많고 손익분기점까지의 J커브가 길게 지속된다. 지난해에도 1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만 전년(35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현재 2031년 누적 순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제고를 핵심 영업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베트남에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각각 법인을 두고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4대 시중은행 해외법인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는 곳이다.

다만 베트남의 보험시장이 최근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보험 관련 불완전판매 관행이 논란이 되며 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하락했다. 보험업법이 개정되면서 영업규제 및 소비자 보호도 한층 강화됐다.

실제 현지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뒤늦게 출범해 빠르게 고객을 늘려야 하는 신한라이프 해외법인에게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베트남 법인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채널 및 상품 경쟁력을 쌓아가는 시간으로 삼고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요양업도 후발주자, 차별화 전략은

다른 보험사들처럼 신한라이프 역시 요양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빨라지는 고령화 추세에 적합한 신규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보험 가입자의 건강을 증진해 손해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시너지 효과도 있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말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당시 신한큐브온)를 설립한 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매년 시니어 관련 시설을 최소 1개씩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엔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에 첫 번째 요양시설을 설립한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데이케어센터(주야간 보호시설)를 연 지 1년 만이다. 2027년엔 서울시 은평구에 실버타운(시니어 주거복합시설)도 연다.

시니어 관련 시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라이프케어의 1분기 영업수익은 4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억5000만원 대비 29.7%나 증가했다.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그룹 차원에서 신한금융그룹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신한금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한라이프케어를 중심으로 그룹의 시니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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