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보험사 자본비율 선제 관리 전략

신한라이프, ALM 핵심은 공동재보험·국공채

⑫기본자본비율 95.9%, 경과조치 없이 관리…듀레이션갭 축소 통해 금리 변동성 대응

유정화 기자  2026-07-06 16:15:09

편집자주

보험사가 충분한 기본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기본자본 K-ICS비율 제도' 시행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등 자본 증권을 발행해 보완자본을 늘려왔던 기존 건전성 관리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이 적기시정조치 부과에 9년의 경과 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선제적 자본 적정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요 보험사들의 자본 관리 전략을 살펴본다.
신한라이프가 내년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비율 제도 시행을 앞두고 공동재보험과 국공채를 축으로 한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공동재보험 출재를 지속하는 동시에 국공채 비중을 확대해 듀레이션갭을 줄이고 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기본자본 K-ICS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95.9%다. 금리 상승에도불구하고 손해율이 높아지고 신계약 확대, 신규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100% 아래로 내려왔다. 자본성증권 발행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리·신규 투자에 커진 자본 부담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K-ICS 비율은 201.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하락했지만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3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본자본 K-ICS 비율은 95.9%로 지난해 말보다 2.2%포인트 하락했지만 권고 기준인 80%를 15.9%포인트 상회했다.


신한라이프는 지급여력비율의 주요 변동 요인으로 금리 상승과 신계약 확대, 신규 투자 등을 꼽았다. 실제 지급여력금액은 지난해 말 8조5008억원에서 올해 1분기 8조7507억원으로 2499억원 증가했지만 지급여력기준금액도 4조2267억원에서 4조3517억원으로 1250억원 늘었다.

기본자본은 지난해 말 4조70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4조820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늘고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의 평가손실도 축소된 영향이다. 다만 보험위험과 시장위험이 확대되면서 지급여력기준금액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기본자본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신한라이프는 K-ICS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상당수 보험사가 제도적 완충장치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자체적인 자본관리 역량으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경과조치 종료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자본성증권 발행도 유연하게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작년 기본자본으로 분류됐던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고 후순위채권(보완자본) 5000억원을 차환 발행한 바 있다. 시장 금리와 투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본성증권 발행 여부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리 변동성 줄이는 '투트랙 ALM'

신한라이프가 기본자본 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내세운 것은 공동재보험을 활용한 자산·부채관리(ALM)다. 공동재보험 출재와 장기 국공채 투자를 병행해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금리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변동성을 줄이는 게 목표다.

신한라이프는 국내 공동재보험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보험사 중 하나다. 2022년 코리안리와 국내 초기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한 이후 RGA, 스위스리와도 잇달아 계약을 맺었다. 자산이전형과 자산유보형 계약을 모두 활용하며 재보험사별로 계약을 분산해 출재 여력을 확보하고 듀레이션 관리의 유연성도 확보했다.

공동재보험은 보험부채 일부를 재보험사로 이전해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차이를 줄이는 대표적인 ALM 수단이다. 기본자본을 직접 늘리는 효과는 없지만 금리위험과 보험위험을 완화하고 지급여력비율 변동성을 줄이는 데 활용된다.

국공채 투자 확대도 같은 맥락이다. 장기 국공채 비중을 늘려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신계약 듀레이션까지 함께 관리함으로써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최대한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금리 상승이나 하락 시 자산과 부채 가치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도록 유도해 지급여력비율 변동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자산운용 수익성과 K-ICS 리스크를 함께 고려한 ALM 관점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으며 금리 등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채권 중심의 자산 배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