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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본비율 선제 관리 전략

한화손보, 신종자본증권 차환이 어려운 이유

⑥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으로 배당가능이익 마이너스, 기본자본비율 관리 지속

김형락 기자  2026-06-25 16:37:19

편집자주

보험사가 충분한 기본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기본자본 K-ICS비율 제도' 시행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다.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등 자본 증권을 발행해 보완자본을 늘려왔던 기존 건전성 관리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이 적기시정조치 부과에 9년의 경과 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선제적 자본 적정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요 보험사들의 자본 관리 전략을 살펴본다.
한화손해보험은 그동안 자본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 자본 적정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후순위 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지급여력(K-ICS)비율 하락을 방어했다. 하지만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비율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자본 확충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내년 조기 상환 일정이 돌아오는 신종자본증권은 차환보다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지 못해 기본자본 요건을 갖춘 자본성 증권 발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영업력을 바탕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을 키워 요구자본보다 기본자본 증가 폭을 늘리는 정공법으로 기본자본비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 잔액 2341억, 내년 조기 상환 기일 도래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분기 말 경과조치 전 기본자본비율이 전년 말보다 4.82%포인트(p) 증가한 64.41%다. 감독당국 규제 수준인 50%를 웃돌지만, 권고 수준인 80%에는 못 미친다. 기본자본비율을 권고치 수준으로 높이려면 추가 버퍼를 쌓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1분기말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비율은 85.7%로 80%를 상회한다. 경과조치에 따라 신종자본증권 잔액 2431억원이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고, 해지위험액 및 사업비위험액을 경과조치를 적용함에 따라 경과조치 후 기본자본비율이 상승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내년 신종자본증권 차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내년 5월과 9월 각각 13회 사모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이자율 5.9%), 14회 사모 신종자본증권 850억원(이자율 6.5%) 조기 상환 기일이 다가온다.

현재 재무 여건상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 추가 발행은 어렵다. 보험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상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 이자 지급 재원은 배당가능이익 내로 제한돼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2024년부터 해약환급금준비금을 적립하며 배당가능이익이 줄어 현재는 마이너스(-)인 상태다.

◇영업력 기반 CSM 확대, 매출 규모보다 수익성 확보 주력

한화손해보험은 영업력과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해 기본자본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다. 요구자본 증가에 대비하고 기본자본을 늘리기 위해 CSM 중심 수익성 기반 판매 기조를 유지한다. 장기보험 상품 위주로 신계약을 늘려 CSM을 누적해 안정적인 보험 이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부문은 장기채권 위주로 보수적인 운용 기조를 지킨다. 순이익을 이익잉여금으로 쌓아 기본자본을 단계적으로 키우려는 행보다.

한화손해보험은 신계약 CSM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올 1분기 신계약 CSM은 3024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유 CSM은 전년 말 대비 2108억원 증가한 4조2800억원이다. 지난 4월 선제적으로 장기보험 가격을 인상해 매출 규모보다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금리부 자산·부채 매칭률을 관리해 순자산 변동성도 최소화한다. K-ICS비율 금리 변동 민감도를 줄이기 위해 자산·부채 매칭(ALM)은 장기채권 매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는 연만기 상품 중심으로 관리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K-ICS 자산·부채 민감도 갭은 0.49, 매칭률은 104.3%다.

K-ICS비율은 감독당국 권고치(130%)를 웃도는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올 1분기 말 경과조치 전 K-ICS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9.14%p 상승한 183.61%다. 2024년 하반기부터 후순위채를 발행해 K-ICS비율을 보완하고, CSM과 함께 지급여력금액도 늘리고 있다. 보완자본에 포함된 후순위채 규모는 1조594억원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CSM 확대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져 기본자본을 개선하겠다"며 "금리부 자산·부채 매칭률을 관리해 순자산 변동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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