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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신사업 힘싣는 재무회계

신규 사업 수익성 검토 등 추진 미션

문누리 기자  2023-07-21 16:08:14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교원그룹이 교육사업을 뛰어넘어 여행과 호텔업 분야 등 사업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장동하 부사장과 장선하 전무 등 오너 일가 2세의 신사업에 발맞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인수, 자산 매각 등 투자 보폭도 같이 넓히고 있다. 이에 교원그룹은 올해 재무회계 인력을 충원해 신사업 수익성 검토 등 투자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초 장녀 장선하 투자사업부문장이 전무로, 장남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이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교원그룹의 2세 시대 확장의 원년이 된 셈이다.

장 전무의 경우 여행 및 호텔사업을 확대하는 데 공들여왔다. 2021년 중견 여행사 KRT를 인수하고 지난해 4월 교원투어로 사명을 바꾸는 등 해외여행 시장에 뛰어들었다. 부동산임대와 호텔, 그룹 연수원 운영 계열사인 교원프라퍼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직을 맡고 있는 계열사 교원인베스트를 통해선 자사 호텔체인 브랜드인 '스위트호텔'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2017년 6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스위트호텔 제주 리노베이션을 진두지휘하고 2021년엔 스위트호텔 제주의 인근 부동산을 인수했다. 반대로 강원 스위트호텔 낙산의 경우 2021년 9월 매각했다.

동생 장동하 부사장은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론칭하고 여행사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2016년 상조 계열사 교원라이프 대표를 맡았을 당시 적자 상태였던 교원라이프를 1년 만에 흑자 전환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그룹 상조회사인 교원라이프와 여행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교원라이프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상조 납입금을 부채에서 매출로 전환하기 위해선 여행, 결혼 등 타 서비스 이용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교원투어 수익성은 아직이다. 지난해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2020년 이후 3년째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외형 확장을 위한 인력 충원, 그리고 공격적인 광고선전비 지출 등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교원그룹은 당분간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여행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여행과 연계한 예약·발권 서비스 외부 제휴채널, 여행자보험 대행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늘려 추가적인 관련 사업도 확대한다.

재무회계 부서 충원도 이와 연관된다. 현재 교원그룹이 모집하고 있는 관리회계 경력직원의 경우 향후 교원그룹의 사업진단 및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지원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과 렌탈, 여행 등 협업 가능한 스타트업 투자도 늘리고 있다"면서 "그룹 사업과 시너지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다양한 투자 방식을 고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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