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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

영업이익률 0%대 LX하우시스, '작심'의 결과물은

⑥건자재·자동차소재 등 전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

박기수 기자  2023-10-11 16:10:43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2.2%, 2.2%, 2.3%, 1.9%'.

LX하우시스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기록한 연결 영업이익률이다. 영업이익률 1~2%대를 4년 연속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도 LX하우시스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저수익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리고 작년 영업이익률 0.4%를 기록하면서 LX하우시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우선 올 초 인사 칼바람이 불었다.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C레벨 경영진 교체와 더불어 전체 임원의 절반가량이 교체됐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저금리 시대 종료와 함께 주택시장은 경직됐고 주택시장 분위기에 실적이 연동되는 LX하우시스로서는 고민이 깊어졌다. 종종 적자를 내던 자동차필름 사업의 수익성 제고도 해결 과제였다.

4분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LX하우시스의 올해 '숫자'는 긍정적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사업 재정비를 거쳐 수익성 회복과 함께 재무구조까지 개선세로 접어들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7789억원, 6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7%로 그리 높은 이익률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5개년 간 LX하우시스가 기록해왔던 성적과 비교하면 확실한 개선세다.


올해 반년 만에 기록한 영업이익 655억원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LX하우시스가 매년 기록하던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하다.

LX하우시스의 주요 사업부문인 건축자재 사업과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 모두 올해에 접어들면서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단적으로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건축자재 부문과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은 각각 366억원, 12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에는 각각 115억원, -59억원을 기록했던 바 있다.

늘어난 수익성은 금리 인상기에 이자보상배율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도 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2.8배다. 상반기 이자비용은 23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39억원보다 약 70% 늘어났지만 영업이익 증가로 이자보상배율은 약 3배 수준을 유지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상황도 개선세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순차입금비율 모두 작년 말 대비 올해 상반기 말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218.5%에서 올해 상반기 말 202.5%까지 낮아졌다. 순차입금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119.3%, 44.9%에서 100.1%, 41.4%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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