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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수 KB국민카드 CFO 부사장 승진…리스크 관리 성과

경쟁사 대비 건전성 지표 우위…올해 본업성장 위한 안정 조달 과제

김영은 기자  2024-01-08 07:21:31
지난해 리스크 관리를 착실히 해온 KB국민카드 서은수 CFO가 그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 부사장은 잠재 부실이 커지는 업황 속에서 건전성 지표를 업계 상위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가 신년사에서 본업성장을 주문함에 따라 서 부사장은 이를 위한 안정적 조달에 주력할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카드상품과 플랫폼을 통해 회원수를 늘려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그사이 신용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줄었다.

◇리스크 관리 성과…“2024년 건전성 악화 어느 때보다 높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지난 12월 단행한 주요 경영진 인사에서 서은수 경영기획본부장(CFO)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 부사장은 올해에도 재무관리 및 전략기획 책임자로서 임기를 1년 더 이어간다.

서 부사장은 지난해 KB국민카드의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가져갔다. 국민카드의 2023년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2%,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1%로 전년 동기(0.96%, 0.99%) 대비 각각 0.16%p, 0.22%p 상승했으나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 비율은 2023년 3분기 329%로 전년 동기(346.5%) 대비 17.5%p 감소했다. 잠재부실 위험이 늘어나며 수치가 다소 줄었으나 현재까지 수치는 300%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국민카드의 대손충당금은 1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6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서 부사장은 리스크관리본부장 때부터 안정적으로 지표를 관리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는 2021년부터 2년 동안 KB국민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CRO)으로 재직하며 재무 건전성 지표를 개선시켰다.

서 부사장은 1967년 출생으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와 같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KB국민카드에 입사해 회원영업팀장과 마케팅부장, 회원심사부장, 리스크관리부장 등을 거치며 카드업의 전방과 후방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서 부사장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건전성 악화가 본격화되는 올해에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 부사장은 올해 카드사 업황 전망에 대해 “고금리와 고물가 환경의 장기화되면서 대출고객의 상환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동산 PF 연착륙 여부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1100만명 고객 확보…본업 성장 위한 안정적 자금조달 과제

올해 서 부사장에게 카드 신용판매 확대를 위한 안정적 조달 과제가 주어졌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본업 성장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 기간 견고하게 쌓아 올린 고객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이용금액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실경영 기조 하에서도 신용판매 이익을 꾸준히 늘려가야 한다는 의미다.

2023년 KB국민카드는 꾸준히 회원 신용판매가 정체하자 무리한 영업 확대 대신 회원수를 늘리며 수익 기반을 다졌다. 그 결과 2023년말 기준 약 950만 명 수준의 Active회원을 확보했고 통합 플랫폼인 KB Pay도 가입고객 1,100만명을 달성했다. 이를 발판으로 신용판매 부문의 손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필수적이다.


서 부사장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지만 기존 저금리 조달의 차환으로 여전사의 조달비용률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본업에서는 고객 이용금액을 증대하고 비용효율화 노력과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한 금융자산의 안정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서 부사장은 지난해 회사채 시장 경색 등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안정적인 ABS를 늘리는 조달 전략을 펼쳤다. ABS는 2022년 3분기 1조3490억원에서 2023년 동기 1조7800억원으로 31.95% 증가해 조달규모는 전년 동기(20조9500억원)와 비슷한 수준(20조67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고금리 여파로 조달비용은 3210억원에서 4630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ABS 발행에도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1월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보증보험, 은행 등의 지급보증 없이 국제신용평가사 Fitch로부터 최고 등급 'AAA' 등급을 부여받아 회사채 금리 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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