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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밝힌 글로벌 진출 제1원칙

지주 ROE 13% 넘어야 진입…국내서 성공한 핀테크 제휴 모델 '인니'에서 입증한다

김영은 기자  2025-07-25 07:37:09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글로벌 사업 진출을 결정하는 제1원칙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꼽았다. 은행권 최고 수준인 JB금융의 ROE 13% 대를 넘어설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금융권이 동남아 국가에 진출하며 실행했던 전통 사업 모델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수익성 지표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 KB부코핀멀티파이낸스와 현지 핀테크사 에이젠 지분 인수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JB금융은 동남아 최대 플랫폼인 그랩(Grab) 및 고젝(Gojek)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핀테크를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것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권역에서 차례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KB부코핀파이낸스 이어 현지 핀테크사 지분 인수…ROE 13% 넘길 묘수

4일 진행한 JB금융 2025년 상반기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글로벌 사업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김 회장이 컨퍼런스콜을 시작하며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자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 인수와 현지 핀테크 업체 에이젠 지분 40%를 각각 295억원, 15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공식화하자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 해외 애널리스트가 해외 확장 전략에 대해 묻자 김 회장은 "해외에 진출해도 우리의 ROE 13%를 넘을 수 있는 모델을 찾아서 진출하는게 첫 번째 원칙"이라며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핀테크 업체와 어떻게 효율적으로 제휴를 맺고 사업 모델을 만들어서 미래 성장 동력을 가지는 시장에 진출하느냐가 최대 안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2분기말 JB금융의 ROE는 13.1%를 기록했다. 전년말(13%)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두자릿수 ROE를 넘어 13%대의 ROE는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JB금융은 김 회장 취임 후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현재의 수익성 지표를 달성했다. 13%대 ROE는 JB금융의 경영 원칙의 상징과 같은 숫자인만큼 그 이하로 수익성을 저해하는 사업은 진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전통적인 금융 비즈니스 방식으로의 해외 진출도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룹의 수익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동남아 진출시 전통 비즈니스 모델로는 은행, 캐피탈, 증권 등 선진 글로벌 금융사도 ROE 13% 달성이 쉽지 않다. 기존 금융이 진출한 모델과는 차별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게 JB금융의 과제다.

◇핀테크 제휴 모델, 이미 국내서 잠재력 확인…베트남·캄보디아·태국 확장 계획

KB부코핀파이낸스는 에이젠과 협업을 통해 그랩 및 고젝 등 승차공유 플랫폼에 안정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이젠은 그랩, 고젝 등 동남아 대형 모빌리티 회사에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얻은 비금융 데이터를 금융사에 제공하는 혁신 금융 모델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다. 해당 비즈니스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금융사가 현지 핀테크와 지분 제휴를 통해 협업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JB금융이 국내에서 잠재력을 확인한 핀테크 제휴 모델을 해외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JB금융은 앞서 국내 금융비교플랫폼인 핀다에 지분 15%를 투자하고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전국구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등을 제공하며 소매금융 부문의 성장 효과를 얻었다. 해당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JB금융은 핀테크 솔루션 기업인 비즈플레이, 베트남 오토바이 플랫폼 기업 오케이쎄의 지분 인수에 나서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핀테크 협업 모델을 성공시킨 후 동남아 권역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그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번 케이스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만약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 모델을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순으로 확장해가겠다고 에이젠과도 합의를 했고 그랩, 고젝과도 대체적으로 합의를 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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